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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박중서 나우설비기술 전무

“열공급사별 배관 여유율 상이 세부기준 마련 우선돼야”
통합배관 제조사 원가절감 통한 경제성 확보 과제

나우설비기술(대표 김용인)은 건축기계설비 전문기업으로 소방설비, 감리, 건축설비관련 기술용역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건축, 구조, 설비 등 건물계획에 필요한 3차원 설계정보를 공유해 설계단계에서 간섭체크, 에너지해석, 물량산정 등이 가능한 3차원 통합설계방식인 BIM에서 다양한 실적을 쌓으며 국내 설계기술 선도화를 선도하고 있다. 

나우설비기술은 우수한 설계역량을 바탕으로 건물에너지 절감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통합배관시스템 적용을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중서 나우설비기술 전무를 만나 통합배관시스템 적용의 특장점과 고려사항에 대해 들었다. 

■ 통합배관 적용 주요실적은
지난 4월 준공된 연면적 3만4,952m³, 지하 2층, 지상 25~26층 3개동으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인 별내 자이엘라 총 296실에 통합배관시스템을 적용했다. 

별내 자이엘라에 적용된 통합배관시스템은 경동나비엔의 히티허브로 국내 및 해외제품에 대한 경제성 검토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했으며 현재까지 시스템 사용상 불편에 대한 민원은 발생하지 않았다. 

■ 통합배관시스템의 특장점은
통합배관시스템은 기존 4배관 지역난방 방식과 비교했을 때 수직배관 설치수량이 축소돼 건축기계설비용 배관이 지나는 공간인 PS(Pipe Shaft) 축소가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온수 반송동력 절감과 건물 내에서 각 세대로 공급되는 배관 열손실을 줄일 수 있어 에너지절감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탄소중립사회 실현 및 제로에너지빌딩 확산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각 세대에 설치되던 기존 열량계와 유량계를 통해 요금을 부과하던 방식에서 열량계 하나로 통합해 요금을 산정하기 때문에 사용량 측정설비 설치비용이 절감되고 합리적으로 요금을 산정할 수 있게 된다. 관리측면에서는 설비배관시스템이 간소화됐기 때문에 편의성이 향상된다. 

■ 통합배관 적용 확대방안은
현재 통합배관 설계반영의 걸림돌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각 중온수 공급사 기술기준에 통합배관에 대한 세부기준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통합배관 관경 선정기준이 마련돼있지 않아 실시설계 시 열공급사 담당자 의견에 따라 배관관경에 대한 여유율이 과다 반영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명확한 기술기준 제정으로 통합배관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설계사, 제조사 입장에서 통합배관에 대해 표준품셈을 적용해 경제성을 검토할 경우 경제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건설사 입장은 조금 다르다. 

건설사는 표준품셈 50% 이하로 적용해 경제성을 검토한다. 이에 따라 통합배관시스템에 대한 경제성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돼 주목도가 낮은 상황이다. 통합배관시스템 제조사는 건설사의 경제성 판단기준에 대응할 수 있는 원가절감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제조사의 원가절감 노력을 통한 경제성 확보는 건설사의 통합배관 도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