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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녹색건축기술업계] 코로나 장기화·원자재가 상승 ‘악재’ 속 실적 개선

친환경컨설팅, 이익감소 ‘고전’



신기후체제 대비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이 세계적인 메가트렌드임에도 2022년도 친환경컨설팅 업계상황은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대비 2022년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중견사 이상도 흑자 달성이 쉽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탄소중립, ESG, 전기료 인상 등 이슈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부상하고 있다”라며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이라면 여러 아이템이 연동해 뜨다보니 관련 컨설팅도 늘 수밖에 없고 점차 영역도 확대되어 기회가 많이 생기고 있다”고 업계 동향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침체일변도의 국제경기와 불안한 국제정세를 극복하고 메가트렌드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저가수주 및 불안정한 인력수급 등 업계의 고질적 문제들이 개선돼야만 호재가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장전망은 밝은데 기업들은 고전하는 모순적 상황에 대해 한 기업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업체가 굉장히 많이 늘면서 저가경쟁으로 용역단가가 계속 낮아지는데다 재하도에 하도에 하도까지 받은 경우도 생기다 보니 규모가 작은 업체는 수익성이 말할 수 없이 낮을 수 밖에 없다”라며 “업무보수규정이 있어도 제 살 깎아먹기식으로 저가공급하면서 용역비가 하향견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친환경분야는 타 건축엔지니어링업계에 비해 급여가 높은 편인데 인력 유출과 이동이 많은 부분도 수익성을 낮추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각자도생이긴 하지만 중견업체들은 연료전지나 태양광 같은 신재생 부문에서 돌파구를 찾는 업체도 있고 대기질측정 등 토목·환경공학 쪽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는 업체도 있다”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특화아이템에 집중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와 공동주택 분양시장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친환경컨설팅 분야도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기존 공공건축 컨설팅과 국가연구과제 등이 미미하게라도 영향을 보이고 있다”고 업계 동향을 분석하며 “연도별 탄소저감에 대한 세부목표치가 제시된 만큼 제로에너지건축 및 그린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체별로 보면 이에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해 13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규모로는 가장 큰 실적을 올렸으나 전년대비 매출액이 20.0%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40.8% 감소했다.


EAN의 관계자는 “지난해는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임대수익감소, 물가상승에 따른 연봉인상 등 고정비용이 증가하는 배경에서 내부적으로 효율이 떨어지게 운영된 측면이 있다”라며 “지금은 조직이 오히려 탄탄하게 개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EAN은 타사대비 엔지니어가 압도적으로 많은 기술적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라며 “오래전부터 디지털전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현재 디지털랩과 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하고 있으며 BEMS솔루션 또한 EAN의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로 올해는 이러한 부문에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건축그룹 청연은 지난해 103억6,169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매출은 소폭(1.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9.5%와 67.5%씩 감소했다. 


청연의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인 2021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실험실 구축 및 연구인력 확충과 연구장비 마련으로 상당한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건설경기가 전체적으로 대단히 좋지 않아서 청연의 수주 및 매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미래환경플랜건축사사무소의 2022년도 매출액은 72억3,645만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2.5%, 98.6% 감소했다. 안파트너스도 전년대비 매출액은 3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1%와 11.8% 감소했다.

 

네드 역시 2022년 매출액은 37억3,071만원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5.2%와 17.3% 감소했다. 네드의 관계자는 “매출은 동등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직접비·간접비 등 상승으로 지출이 늘어나는 추세라 감소가 불가피했다”라며 “올해는 공공건축물 친환경컨설팅과 그린리모델링에 더욱 주력·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액 11.8% 증가, 영업이익 흑자전환, 당기순이익 1,357.1% 증가를 기록한 썬앤라이트의 관계자는 “관련 지표들만 보면 전년대비 일부 증가했으나 지난 몇 년간 실적저조대비 상대적 반등이라 큰 의미는 없다”라며 “그럼에도 한가지 이유를 찾는다면 주거프로젝트가 적어서 타기업대비 리스크는 적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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