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는 에너지기기 제조기업의 공동이익 증진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사업자단체다.
△에너지기기산업 발전기반 조성 △기반강화를 위한 연계사업 및 시험검사 △국내·외 표준개발 및 연구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한 해외인증업무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정부, 산업계, 학계 및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에너지효율 향상 및 환경보호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과 정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권순만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 부회장을 만나 칠벤타 냉동공조 트렌드에 대해 들었다.
❙ 칠벤타에서 느낀 글로벌 트렌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냉난방 제품과 시스템 개발, 시장선점·확대를 위한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이미 오래전부터 전개되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히트펌프는 주거용 냉난방시스템을 넘어 산업응용분야로 확장되고 있으며 특히 공정 열공급, 산업용 건조, 냉난방 및 온수공급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기존 보일러시스템을 대체하는 고온히트펌프제품이 도입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기존의 합성냉매 대신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GWP(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CO₂(R744), R290(프로판), 암모니아 등 자연냉매를 사용하는 히트펌프기술이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히트펌프시스템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IoT, AI 등의 디지털기술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히트펌프시스템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해 에너지소비를 최적화하며 유지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데이터기반 분석을 통해 더욱 정교한 제어가 가능해져 시스템 신뢰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 국내 제품동향과 비교한다면
유럽과 국내의 히트펌프제품은 각각의 에너지정책과 시장요구에 따라 제품동향이 다르다. 유럽은 고온공정용 히트펌프와 친환경냉매 사용에 집중하며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한국은 주로 에너지효율을 우선시한 가정 및 상업용 히트펌프제품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향후 국내 히트펌프시장도 국제적 추세에 따라 고온 공정용 히트펌프와 친환경냉매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 E기기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국내 냉동공조시장은 글로벌 규제에 맞춰 자연냉매(CO₂, NH₃, R290 등) 사용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특히 유럽과 같은 주요시장에서는 환경규제가 엄격해지고 있으므로 국내에서도 선제적으로 친환경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최근 국내 보일러시장은 탄소저감 일환으로 기존 가스배관망에 수소를 혼입해 기존 가스기기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실증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혼소가 가능한 제품뿐만 아니라 수소보일러와 같은 저탄소연료를 사용하는 제품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이번 칠벤타 참관을 통해 국제 에너지기기시장의 빠른 변화와 각국의 탄소중립목표와 탄소저감정책이 이끄는 변화를 확인했다. 앞으로도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는 글로벌 에너지시장 동향을 주의깊게 살피며 친환경, 고효율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해 국내 에너지기기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