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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박창오 새한수지 대표

“R&D로 시장축소 난관 타개”
동천기술연구소 활용 준불연EPS 개발 추진

새한수지(대표 박창오)는 1981년 설립된 비드법 발포폴리스티렌단열재(EPS) 전문기업이다. 최근 건축물의 단열·내화성능 기준·규제가 강화되면서 EPS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업계는 저마다 생존전략을 수립하고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창오 새한수지 대표를 만나 EPS특성과 시장동향에 대해 들었다.

■ EPS시장동향은
업계추산 자료에 따르면 1·2종을 합친 EPS시장 전체규모는 2018년 6,000억원에서 해마다 줄어 올해는 3,000~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중량으로보면 △2017년 1종 6만6,000톤, 2종 15만4,000톤 △2018년 1종 2만2,000톤, 2종 15만8,000톤 △2019년 1종 1만4,000톤, 2종 12만6,000톤으로 지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단가측면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줄어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 EPS도 장점이 많은데
가장 큰 장점은 EPS가 유기단열재 중 처음으로 등장해 역사가 긴 만큼 다른 종류의 단열재에 비해 품질·성능이 안정적이고 인체·환경영향에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원료 이외의 부가적인 화학물질을 첨가하지 않기 때문에 유해화학물질 방출이 적고 수축·팽창 등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또한 시공상 편의성이 높고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 시장축소 원인을 진단하면
시장축소는 정책적으로 제로에너지하우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최근 화재사고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국내에서는 환경적인 측면보다 에너지만을 고려하는 맹점이 있다. 고효율만 강조하다보니 환경적으로 폐기에 부담스러운 단열재들이 대규모로 건축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 건물외피를 포함하는 리모델링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건축자재들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이 우려된다.

화재측면에서도 단열재를 공적으로 몰아붙이는 풍토도 지나치다. 내단열의 경우 불연재인 석고보드 등이 화재로부터 단열재를 차단하고 있다. 화재 시 인명에 1차적 피해를 주는 것은 실내에 있는 가구·가전 등 수많은 유기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다.

외단열의 경우에도 화재가 크게 확산된 곳은 정품단열재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원칙대로 시공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만약 품질, 시공, 관리가 원칙대로 이뤄지고 소방설비, 초동진화가 매뉴얼대로 이뤄졌다면 화재가 발생하거나 피해를 키우지 않을 수 있었던 만큼 단열규정만 지나치게 강화해서는 곤란하다.

■ 그럼에도 성능강화는 불가피한데
제도강화·정책확대가 급격하고 이와 같은 조치가 단열재에 집중돼있기는 해도 방향성으로는 단열성과 난연성을 강화하는 것이 맞다.

이에 따라 업계는 규제대응을 위한 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PS업계에서는 SH에너지화학, 바스프 등이 원료차원의 단열·난연성능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제조사들도 난연액 코팅레시피를 개발, 5~6개사가 준불연비드법을 생산·납품하고 있다.

동천의 계열사인 새한수지는 동천기술연구소를 통해 준불연EPS를 개발 중이며 내년 제품출시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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