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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업종 환기산업, 2021년은 ‘미지수’



환기산업은 사회적 이슈에 따라 2021년 이후 급격한 시장성장을 기대하는 시각이 많지만 그간 꾸준히 지적돼 온 제품성능·품질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가 선결조건이 될 전망이다.

환기산업의 대표주자인 열회수형 환기장치의 경우 설비적 요소로서 소비자의 관심에서 다소 멀었으나 최근 미세먼지, 실내공기질, 코로나19 등으로 환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거주자·학생·학부모 등 기기를 직접 이용하는 실사용자들의 관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공동주택에서는 입주자들이 특정 제품을 요구하고 있으며 학생·학부모들이 학교에 도입될 환기장치의 성능기준을 검증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법·제도적으로도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 환기장치 의무적용 대상이 확대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이후 이에 대한 간접적인 관리방법으로 환기장치가 주목받으면서 향후 정책적 확산·관리대책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약 3,000억원대로 추산되는 환기시장이 수년 내 5,000억원대로, B2C시장으로 확장이 성공할 경우 수조원대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공·민간시장 ‘지지부진’
다만 당장 올해 관련시장이 열릴지는 미지수다. 국토교통부가 LH를 통해 공동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민간시장의 경우 2020년 인허가물량(11월 기준)이 36만711건으로 같은 기간 5년 평균대비 –33.2%를 기록, 2021년 착공에 따른 건설경기 호황을 기대하기 어렵다. 설비부문은 착공 1~2년 후에나 적용됨을 감안하면 상황이 녹록지 않다.

공공시장 역시 쉽게 뚫리지 않고 있다. 공공부문 핵심시장인 학교 공기순환기(열회수형 환기장치) 교체사업이 2019년 불거진 성능논란에 따라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당초 교육부는 미세먼지 심화에 따라 공기청정기 도입계획을 세웠다가 실내공기질 악화우려가 제기되자 공기청정기, 환기장치 1:1 도입계획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2006년 의무화 이후 환기장치를 설치했던 학교를 검증한 결과 과소음·풍량미달·먼지누설 등 문제가 불거지며 환기장치 도입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KS개정을 통한 성능강화와 이를 검증한 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500억원대였던 공공조달시장은 지난해 200억원대로 축소됐다.

올해는 KS개정이 지난해 12월30일 고시되면서 교육부가 기배정된 수천억원대 예산을 활용, 환기장치를 도입할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 관계당국은 연내 도입을 장담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자체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2020년 해를 넘기지 않고 KS 개정고시가 이뤄졌으나 이를 반영한 기업들의 제품개발이 이뤄져야 하고 교육청별 검증절차를 거쳐 도입이 진행돼야 해 연내 도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는 KS 개정절차 진행 중 소음·풍량·집진·누설 등 성능을 강화한 제품개발을 병행했으며 관련제품을 이미 출시한 곳도 있어 성능검증 여하에 따라 사업재개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시장개척 노력필요
민간 신규시장, 공공 교체시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올해는 리모델링시장 전망이 밝다. 정부가 그린뉴딜정책에 따른 그린리모델링 활성화에 나서고 관련예산을 수천억원대로 편성했으며 에너지성능 강화와 함께 실내공기질 개선을 핵심요소로 내세워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그린리모델링 주요 기술요소로 반영했다.

또한 높아지는 환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다중이용시설, 업무용건물, 상업시설, 병원, 근린생활시설 등 개별 건물단위에서 소비자가 직접 환기장치 도입을 검토하며 업체에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스스로를 소상공인이라고 밝힌 청원자가 ‘열회수형 환기장치 등 환기대책을 마련한 영업점은 정상영업을 허용해달라’는 취지로 청원을 제기해 제도·정책반영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1년 환기산업은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 기능확대, 성능·품질향상 요구, 지지부진한 전통적 환기시장 등 위험요소가 있으나 이를 개척해 논란을 불식시키는 한편 소비자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민간 B2C시장을 개척할 경우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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