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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탄소없는 섬, 제주’ 비전 달성…스마트에너지시티 구축 선도할 것”
출력제어 해법 ‘P2G·P2H’, CFI 달성 필수 단계

제주는 지구온난화 예방과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4.05GW 보급, 전기차 37만7,000대 전환, 에너지이용효율 23% 개선 등 ‘탄소없는 섬, 제주(CFI 2030)’ 계획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신재생에너지보급, 전기차 충전, 가스·열공급, 스마트에너지시티 구축, 에너지이용효율화 등 CFI 제주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제주를 글로벌 미래도시 모델인 ‘스마트에너지시티 허브’ 구축에 매진하고 있는 제주에너지공사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석유, 가스, 석탄 등의 생산, 수송, 분배, 판매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해 제주의 CFI 2030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을 만나봤다. 

■ 제주에너지공사의 CFI 추진 방향은 
제주에너지공사는 2030년까지 ‘탄소없는 섬, 제주’ 조성을 목표로 2012년 7월 설립됐다. 회사 정관상 풍력·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개발, 확충과 열, 가스 보급,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 등 에너지 전 분야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신규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풍력발전 40기(56.83MW), 태양광(약 1.5MW)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또한 우리 공사는 설립 당시부터 지역에너지연구센터를 두고 정부주도의 신기술 및 정책연구사업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P2G 실증사업 등의 연구과제를 수행해왔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대행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참여기업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과 도내 사회적 가치향상을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지원사업, 학교 숲 조성사업, 초록산타 봉사활동, 코로나19 방역 물품 지원, 백혈병 소아암 치료비 지원 등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나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발전단지 주변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예술 문화 향유를 돕고자 오는 10월 행원 클래식 기타 페스티벌이 제주에너지공사 CFI 미래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우리 공사는 창립 9주년을 맞이했다. 공사의 설립 목적인 ‘탄소없는 섬, 제주 적기 달성’ 비전을 직원들과 함께 이루기 위한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CFI 2030을 위해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분야 확대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그린수소분야 사업 참여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도에서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를 선언한 만큼 쓰레기 배출 최소화를 고려한 기후위기 대응 신산업도 꾸준히 발굴코자 한다. 

특히 에너지이용 효율화를 위해 스마트에너지시티 허브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이를 통해 마을 단위 에너지자립이 가능해지고 전력사용량 절감도 가능해진다.

제주에너지공사는 국내 최초 에너지공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만큼 사업의 기획, 실행, 운영 등 전 과정의 경영 초점을 ‘CFI 2030’ 달성에 맞추고 우리나라, 더 나아가 세계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

■ P2G기술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제주에서는 변동성 재생에너지로 인한 전력수요와 공급 불균형과 전력계통 여건에 따라 풍력 및 태양광발전의 출력제약이 일어나고 있다. 2020년에는 풍력발전에서 77회 출력제약이 일어났으며 이에 따른 발전량 손실은 19GWh로 추산된다. 이는 2019년대비 약 6.5GWh 증가한 수치이며 CFI의 목표연도인 2030년에는 2020년대비 약 57배 증가한 1,079GWh가 될 것으로 자체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최초로 제주도 내 지자체 및 공공기관 소유 태양광발전소의 자발적 출력제어를 시작했으며 태양광발전의 출력제약 또한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미활용전력을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풍력발전을 멈추지 않고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저장·활용하는 모델은 풍력발전기를 강제로 정지하지 않아도 되며 수소생산 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에너지 전문 공기업으로서 미활용전력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탄소없는 섬’이라는 CFI 2030 계획 달성을 위해 3MW급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시스템 기술개발 실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P2G를 시작으로 P2H사업으로의 확장을 계획 중인데
제주도는 관광지 및 감귤재배지로 인식되듯 호텔 및 리조트 등 대형 숙박시설, 감귤 등 아열대성 작물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가 많다. 즉 이곳에 사용하는 열에너지수요가 상당한 편이며 현재 대부분 탄소배출이 많은 석유류 및 가스류로 공급하는 실정이다. 이를 미활용전력을 열로 공급하는 P2H로 전환한다면 이산화탄소 저감과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 내 열수요 특성에 알맞는 P2H는 결국 제주도를 CFI로 만들기 위한 필수 단계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열에너지 다소비기관, 학교, 기업들과 협력해 히트펌프 등을 보급하는 P2H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 P2H 적용과 에너지공사의 역할은
현재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P2G를 기반으로 P2H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Power-to-X(P2X)로 대표되는 섹터커플링(sector coupling)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섹터커플링은 전력을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해 사용 및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P2G, P2H와 함께 전기차로 대표되는 Power-to-Mobility(P2M) 등이 있다. 우리 공사는 이미 2018년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 후 전기차에 충전하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실증했으며 지난해까지 제주시 및 서귀포시 각 1개소에 P2M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EV충전스테이션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민간사업자와 함께 규모를 확대해 2개소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앞으로 더 많은 미활용전력의 활용처를 개발해 재생에너지 및 섹터커플링을 총괄하는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제주도를 스마트에너지시티로 만드는 선도자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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