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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망] 박세진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전략세그먼트사업부 본부장

“DC산업 핫 키워드 ‘지속가능성’…ESG 스코프별 대응 이슈 대두”
구축‧운영‧서드파티 탄소배출 추적‧관리 필요

데이터센터(DC)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소모량이 큰 DC는 ESG경영 및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해 PUE 개선, 그린DC 설립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폭발적인 데이터수요 증가에 따라 아시아 DC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으며 안정적 전력품질 및 수준 높은 IT 역량 등을 강점으로 한국시장 역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AI·클라우드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비해 국내시장의 낮은 보급률은 더욱 매력도를 키우고 있다.

2024년 새해를 맞아 박세진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전략세그먼트사업부 본부장에게 올해 DC전망, 달라지는 점과 새로운 트렌드 등에 대해 들었다.

■ 전략세그먼트사업부는
전략세그먼트사업부는 2022년 신설된 부서로 DC, 반도체 및 배터리 등 한국 주요 세그먼트에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사업군에는 제품솔루션이 한 사업부 것만 공급되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 사업부는 프로젝트를 리딩하며 전력, 자동화, 에너지관리 등 각 사업부 솔루션이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리 사업부가 수행 중인 DC비즈니스에서도 가장 핫한 키워드는 ‘지속가능성’이다. 최근 가트너의 조사 결과 DC인프라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는 기업이 2022년 5%에서 2027년 75%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 부서에서는 특히 DC 탈탄소화를 위한 전력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국 DC산업의 방향성은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발표한 ‘KOREA DATA CENTER MARKET 2021-2024’에 따르면 2000년을 기준으로 53개에 불과했던 국내 DC 수는 매년 5.9% 성장해 2020년 156개까지 증가했다. 이중 정부 및 공공영역에서 구축, 운영 중인 DC는 68개, 민간은 88개다. 또한 글로벌기업이 주요 지역에 DC를 증설하면서 한국도 주요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다.

2035년까지 DC 전력소비가 전 세계 전력의 8.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25년까지 ICT산업의 에너지 사용량은 20.9% 증가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현실을 염두에 두고 지속 가능한 DC운영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 국내 DC시장 잠재력은
최근 국내 데이터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기업들이 국내 DC 설립에 많이 투자하고 있으며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이러한 투자확대 경향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일본, 홍콩 등이 아시아에서 주 타깃이었다면 최근에는 지리적 요건, 인프라 여건 등이 우수한 한국이 글로벌 DC의 주요 요충지로 주목받아 시장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 2024년 글로벌 DC시장 트렌드는
AI DC 증가에 따른 급격한 전력수요 상승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AI 혁신: DC 설계에 대한 과제와 지침(The AI Disruption:Challenges and Guidance for Data Center Design)’ 자료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전 세계 DC 전력수요 연평균 증가율은 11% 수준이지만 AI 서버를 적용한 DC 전력수요는 연평균 26~3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존 DC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율보다 최대 3.3배 높은 증가가 예상된 것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AI를 활용하는 상품·서비스 개발이 증가할수록 기업들이 AI 모델에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AI가 분석하는 데이터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하기 위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DC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많은 양의 연산을 하는 AI 서버는 머신러닝, 딥러닝, GPU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AI 서버의 높은 전력수요는 서버 랙(Rack)당 전력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전력·냉각시스템에도 상당한 부담을 준다. 우리나라도 AI 등 첨단기술 발전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율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 올해 국내 DC 시장에서 예상되는 변화는
2026년 이후 ESG 공시 표준화 방안(ISSB)에 따라 ESG 활동이 공시 의무화돼 선도기업 중심으로 이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SG 공시 단계 중 기업의 간접배출을 의미하는 스코프(Scope) 3에 기업의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포함되므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산업흐름에 따라 DC 업계의 핵심 동향으로는 스코프 1~3에 대응하는 전략이 예상된다. DC 구축 단계에서 자체 발생하는 탄소는 스코프 1에서, DC에서 소모되는 전력과 냉방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스코프 2에서 다뤄진다. 이에 더해 스코프 3는 공급망을 통해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추적한다. DC 유관기업 역시 이를 고려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슈나이더의 지속가능성 전략은
대부분의 DC솔루션 제공업체들이 DC 전력부문, 빌딩제어, IT 서버관리 중 한 파트에 속하는 솔루션들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DC 구축에 필요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모두 제공한다. 이로 인해 통합솔루션 제공이 가능해 운영 및 관리가 용이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수십년간 데이터와 저장공간의 에너지를 전기화하고 에너지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솔루션에 집중해왔다. 특히 DC와 관련해 디지털화와 재생에너지를 매개체로 운영효율성 및 탈탄소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련 업체들이 미래의 데이터센터를 친환경으로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 주요 프로젝트 실적은
지속가능성 목표를 추진 중인 에퀴닉스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통찰력과 가이드를 제공받아 글로벌 재생에너지 확보율을 3년만에 30%에서 82%로 끌어올렸으며 북미에서는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총 2,320만달러 비용을 절감했다.

미국 컴퓨터 제조 및 판매회사로 잘 알려진 휴렛팩커드(HP)는 슈나이더 일렉트릭과의 협업으로 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미 2015년에 달성했으며 매년 34만톤 이상의 CO₂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관련 부동산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의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는 코로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슈나이더의 솔루션과 협력해 매년 미국 2만9,000세대에서 소비하는 40만MWh 이상의 친환경 무탄소 전기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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