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냉동공조·부품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판형, 가스켓 등 열교환기 전문기업인 한국알파라발의 지난해 매출액은 1,033억2,600만원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85억1,200만원), 당기순이익(35억200만원)은 전년대비 각각 46.7%, 51.6% 감소했다.
알파라발의 관계자는 “알파라발이 한국에서 영위하는 산업 중 냉동공조산업분야는 일부분으로 한국에서 가장 큰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화학과 조선산업이 침체하면서 실적이 감소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냉동공조부품 전문기업인 댄포스는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매출액은 663억9,100만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9억4,5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무려 115% 급증했다.
댄포스의 관계자는 “지난해 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프로덕트 라인업에 집중함으로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이 이뤄졌기에 가능했다”라며 “HVAC와 관련 히트펌프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이에 따른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냉동기 제조사인 트레인코리아의 매출은 베트남 등 수출물량이 한국 매출로 잡히지 않음에 따라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96억3,3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트레인코리아의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매출이 트레인코리아 매출로 안 잡히게 됐다”라며 “수출을 제외한 실적을 보면 탕정, 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자가 활발해 오히려 늘어났으며 올해도 반도체 투자 지속될 전망이어서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MAYEKAWA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한국마이콤의 실적도 썩 좋지 못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318억8,900만원으로 전년대비 9.9%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4억7,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7%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