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류기훈 데우스 대표

  • 등록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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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E 인프라‧지자체 인센티브…솔라시도 DC파크 ‘매력’”
韓 DC허브 입지 우수성 기반 글로벌 투자유치 총력

데우스(DEUS)는 데이터센터(DC) 전문기업으로 기획, 설계, 구축, 운영을 비롯해 DC 입주사 관리 및 유치 등 DC 전 생애주기와 관련해 자문이 가능한 사업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모듈형 DC설계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보다 고도화된 DC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차원적인 DC설계‧구축에서 나아가 DC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차별화된 설계·구축·운영 전략을 제시하는 강점이 있다.

국내 최초 RE100 DC산업단지로 전라남도에 구축되는 솔라시도 DC파크에 참여해 기획, 컨설팅, 개념설계, 테넌트(입주사) 협상 및 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류기훈 데우스 대표를 만나 DC파크 구축사업에서 담당한 역할과 DC파크 구축이 갖는 의미에 대해 들었다.

■ 데우스의 주요 사업영역은
데우스 DC사업 B/U(Business Unit)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DC 초기 기획, 사업 타당성 분석, 개념설계를 주로 수행하는 Consulting 영역, DC 기반인프라인 전기, 기계, 공조설비 설계, 구축, 설치 및 운영을 전담하는 Shell 영역, DC의 IT 인프라인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의 설계, 구축, 설치 및 운영을 전담하는 Core 영역, 마지막으로 DC의 운영 및 Tenant 협상 및 유치를 수행하는 운영 영역이다.

DC는 사업에 참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별로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정부는 데이터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 인프라로 바라보고 있으며 시행사‧개발사 관점에서는 현재 시장에서 떠오르는 부동산 상품이자 자산으로 인식한다. 클라우드 사업자 입장에서는 사업확장을 위한 필수적인 IT 자산으로 여겨진다. 데우스는 DC 구축 단계별 각 이해관계자의 수요를 실현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제시하는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솔라시도 DC파크사업 기획‧컨설팅을 담당하는데
데우스는 솔라시도 DC파크 내 구축 예정인 DC 기획, 컨설팅, 개념설계, 테넌트 협상‧유치를 담당하고 있다. 친환경 DC가 중요해지는 지금 솔라시도는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단지를 기반으로 대규모 DC단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하이퍼스케일 규모 DC에 공급되는 에너지 전체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은 RE100에 가입한 글로벌사업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요인이다.

데우스는 이러한 솔라시도 DC파크의 확실한 이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DC 입주사와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드넓은 부지에 적합한 창고형‧모듈형 DC 개념설계를 수행해 솔라시도에 자리잡을 DC의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있다.

데우스는 DC와 관련한 다수의 설계, 구축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업계 베테랑으로서 해외 선진형 DC설계와 구축경험을 보유한 글로벌장비 OEM사 출신 엔지니어를 확보해 높은 프로젝트 수행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데우스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견고한 공급사 네트워크, 모듈형 DC 설계공법 등 솔루션은 이해관계자들에게 비용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인프라 구축, 운영단계 노하우를 넘어 데이터 비즈니스단계 전문성까지 제공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 솔라시도 글로벌 DC투자유치가 기대되는데
그동안 대한민국은 미국 및 동남아권의 중심지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DC의 허브(Hub)로서 주목받지 못했다. 수도권 편향성, 복잡한 인허가 문제, 인센티브 및 보조금정책 부재, RE100 달성방안 부재 등이 원인이었다. 이에 비해 동남아 국가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DC 구축수요가 이들 국가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솔라시도 DC파크는 하나의 변곡점으로서 DC 수요기업들에게 ‘대한민국도 DC 허브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의의가 있다. 전북도 차원에서 제공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세제 혜택들과 DC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전량을 신재생에너지로 제공하는 방안은 APAC 권역 내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 DC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내‧외 동향은
DC 1기가 사용하는 전력량 자체가 많기 때문에 전량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은 사업성 측면에서 비현실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DC는 대부분 기존 화력발전 에너지로 충당하거나 일부만 REC 거래, 간접 PPA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용의무를 충족시켰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 DC 입주사들에게 RE100 달성을 요구하는 목소리의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각 기업은 중요한 사업적 과제로서 친환경 DC로의 전환방안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입주사들은 자연스럽게 DC개발‧운영사에게 RE100 달성을 위한 공동대응방안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대응책이 선반영된 DC와 그렇지 않은 DC의 시장가치는 극명하게 나뉠 것이다.

■ DC 지방분산 정책이 성공하려면
정부입장에서 DC 지방분산을 결정한 배경과 민간사업자 입장에서 수도권 내에 DC를 개발해야만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는 사업적 동인은 모두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그러나 어느 한쪽에 힘을 싣기보다 한발 물러나 보다 넓은 관점에서 시장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 수도권 내 유망부지로서 DC가 들어설 수 있는 장소도 존재하며 지방도 수도권 DC가 제공할 수 없는 친환경성이나 TCO(Total Cost of Ownership: 총소유비용) 절감에 대한 이점이 다수 존재한다는 가치가 있다.

어느 한쪽과 무조건 대립하기 보다는 DC 입주사의 본질적인 수요와 사업적 목표에 부합하는 DC부지를 추천하는 것이 적합한 전략이다.

대한민국은 DC 구축수요를 타 동남아 국가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현실이다. 향후 도래할 데이터패권 경쟁구도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국가적 차원의 DC유치 방안을 수립해야만 미래 핵심 인프라인 DC산업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 DC 입주사 유치를 위한 강력한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한다.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하는 것은 DC 입주사 요구사항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다. DC 입주사가 지향하는 사업목표, 서버활용 목적 및 범위가 궁극적으로 DC 위치를 판가름 짓는 주요 기준이 된다.

일례로 금융권 DC의 경우 본사 IT 인력의 직접관리 필요성, 수도권에 위치한 HQ와의 접근성, 효율적인 통신환경 등을 이유로 수도권에 위치하는 것이 적합하다. 그러나 데이터 저장과 연산을 주목적으로 하는 DC 혹은 엣지DC의 경우 지방에 위치한 클러스터나 일부 거점으로 분산해 구축되는 것이 오히려 사업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AI DC나 자율주행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는 DC 지방분산을 놓고 양립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우리나라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공인된 DC 수요기업 유치‧협상단’이다. 국내 DC 후보지에 대한 정보관리 일원화, 글로벌 수요기업의 심층적 니즈 파악에 기반한 부지 추천, 적극적인 홍보 전략 추진 등 국가 협상단으로 하여금 대한민국 내 DC 수요의 유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외에 위치한 DC 수요기업들은 대한민국이 얼마나 유망한 DC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이 선진형 IT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원수‧총리가 주도해 일관된 지원정책을 제시하는 동남아권 국가대비 존재감이 상당히 약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데우스는 DC수요가 우리나라를 이탈하고 있는 현상을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의 글로벌 DC수요기업 협상단 발족을 촉구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협상단을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각 정부 산하기관과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앞으로도 데우스는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 향후 비전은
데우스는 DC의 기획, 설계, 구축, 운영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대한민국의 DC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단순히 DC를 구축하는 데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 입장에서 DC 경쟁력 향상방안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구축‧운영 전략을 고안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나아가 DC간 상호연결서비스 실현, 클라우드사업 등 ‘데우스 DC’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 사업 청사진 역시 보유하고 있다.

솔라시도 DC파크는 대한민국 내 최초의 태양광 기반 RE100 DC단지로서 세간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에 설계사‧운영사로서 참여한 점은 향후 데우스의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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