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리온, ‘KR1 서울 강남DC’ 준공… AI인프라 본격 가동

  • 등록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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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29.4MW 규모 DC준공… 아시아 전략거점 부상
최신 냉각기술·친환경 설계 적용…AI 수요대응 플랫폼 구축

 

엠피리온 디지털이 7월2일 서울 양재동에서 ‘KR1 서울 강남데이터센터’ 준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는 마크 퐁(Mark Fong) 엠피리온 디지털 CEO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에릭 테오(Eric Teo) 주한 싱가포르 대사, 정영준 서울 서초구청 부구청장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마크 퐁 CEO는 환영사에서 “KR1은 엠피리온 디지털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데이터센터(DC)로 AI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최첨단 인프라를 갖췄다”라며 “이 시설은 서울 강남에서 최근 10년간 유일하게 신축된 DC로 아시아지역 디지털허브 구축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이커머스, 5G, 디지털 콘텐츠, 사물인터넷(IoT),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도입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전략시장”이라며 “KR1은 이러한 디지털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으로 고객맞춤형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에릭 테오 대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준공은 한국과 싱가포르 간 디지털 파트너십 강화의 상징”이라며 “GDC는 높은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 지속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국의 AI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고 미래 지향적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시설의 개관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출범을 넘어, 양국 간의 공동 비전과 긴밀한 협력 관계,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싱가포르와 한국은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함께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엠피리온 디지털의 아시아 디지털 인프라 확장전략의 일환으로 2021년 싱가포르 도디드(SG1 Dodid) 인수에 이은 두 번째 가동 자산이다. 세라야 파트너스(Seraya Partners)의 투자 지원 아래 진행된 본 사업은 지속가능성과 지역 연결성, 고신뢰 기반 플랫폼 구축이라는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제임스 천(James Chern) 세라야 파트너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엠피리온 디지털의 강남 DC개소는 AI, 지속가능성, 지역 연결성이라는 인프라의 미래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적 결과물”이라며 “세라야의 플랫폼 확장전략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와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정영준 부구청장은 “40MW 규모의 이 DC는 AI 특구로 지정된 양재 지역의 중심 거점으로서 향후 서초구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특구 운영센터와 우수기업센터, AI 스타트업 유치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초구는 이 일대가 디지털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책로 정비, 교통 개선, 주변 인프라 확충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KR1 DC가 디지털시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공식 행사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의 시공을 맡아 무사히 완공을 이끈 대우건설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감사패는 송호준 대우건설 현장소장이 대표로 수상했다.

 

마크 퐁 CEO는 “강남 DC가 예정된 일정 내에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대우건설의 탁월한 기술력과 책임감 덕분”이라며 “특히 도심 밀집 지역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안정성과 품질을 동시에 달성한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준공식 이후 이어진 현장투어에서는 KR1 데이터센터의 구조와 기술적 특징이 소개됐다. 건물은 층고 7m 이상으로 설계돼 고밀도 GPU 서버에 최적화됐으며 전력 수전 용량은 40MW다. 주요 전력 시스템으로는 14대의 비상용 디젤 발전기(35MW×14), 24만L 유류탱크, 변전설비 등이 포함된다.

 

쿨링시스템은 고효율과 친환경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다. 트레인(Trane)의 1,650RT 칠러 4대를 중심으로 노텍(Notek)의 SLDC시스템과 삼화에이스의 코일월 및 SLDC 냉각수 압력제어시스템, LG전자의 GHP 칠러가 조합됐다. 특히 SLDC는 증발잠열을 활용한 공조기술로 여름철 외기온도에 따라 보조칠러와 병행운전돼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다. 그밖에 UPS는 슈나이더, 배터리는 화웨이에서 공급했다.

 

KR1 GDC는 29.4MW IT 부하를 지원하며 전체 연면적 3만714㎡ 규모로 서울 강남구 양재동 224번지에 위치해 있다. 강남 일대 주요 테크기업과 포춘 500대 본사 인근에 인접해 AI·클라우드 기반 하이퍼스케일 수요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다양한 통신사 연동이 가능한 커넥티비티, 저지연·고밀도 구조를 기반으로 구축된 것이 특징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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