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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경 KCL 수석연구원

“콜드체인 GDP 경쟁력 핵심”
서울콜드체인포럼, 콜드체인물류 고도화 기반마련

2017년 처음 시작해 국내 콜드체인산업의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온 서울콜드체인포럼이 오는 11월17일 4회차를 맞이하며 물류산업은 물론 냉동·냉장, 패키징, 의약, 식품 등 다양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콜드체인포럼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윤갑석)의 주도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주최를 이어받아 정석물류학술재단,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인하대물류전문대학원 등 관련단체들과 협력해 발전시켜왔으며 현재 명실상부 국내 최고 콜드체인 네트워크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콜드체인산업이 국내에서도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함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서울콜드체인포럼이 학술적·기술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4년간 서울콜드체인포럼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핵심역할을 해온 김종경 KCL 수석연구원을 만나 서울콜드체인포럼의 의미와 국내 콜드체인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었다.

■ 콜드체인포럼의 의미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것은 어느 산업에서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공통적 전략이다. 콜드체인산업도 마찬가지다. 기술적인 온도관리를 넘어 물류산업에서의 품질을 논할 때가 됐다.

서울콜드체인포럼의 의미는 물류의 품질을 높임으로써 소비자와 기업의 눈높이와 기준을 상향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여러 산업이 침체된 것은 안타깝지만 이로 인해 비대면시장, 콜드체인 물류시장이 확대됐다. 코로나19를 극복하더라도 비슷한 감염병 유행은 또다시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비대면시장의 편리함을 체험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비대면서비스를 요구할 것이며 다시 옛날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소비자나 기업이나 처음 맞이한 서비스에 서로 아쉬운 점을 느꼈고 이를 보완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이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콜드체인의 목표는 온도뿐만 아니라 GDP(Good Distribution Practice: 우수유통관리기준)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 4년간 포럼운영에 따른 업계인식 변화는
4년 전 서울콜드체인포럼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콜드체인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사실 과거에 물류분야에서는 콜드체인은 자신들의 영역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분위기였다. 콜드체인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식품을 알아야 하고 해당제품과 온도에 대한 특성을 파악해야 하는데 그동안 물류산업의 덩치가 워낙 컸기 때문에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물류산업은 매년 2~3%의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콜드체인산업은 10~15%씩 급성장하고 있으니 이에 대한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 국내·외 발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30년이면 국내 콜드체인시장이 물류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정의하기 나름이지만 콜드체인 역시 장치산업과 에너지산업 등 다양한 관련시장이 존재하고 부가가치는 일반 물류산업보다 훨씬 높다. 시장규모 자체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때는 식품뿐만 아니라 의약, 반도체는 물론 배달음식 같은 생활물류도 일반적인 콜드체인산업으로 인식될 전망이다. 

■ KCL의 콜드체인 전략은
이제 콜드체인산업의 경쟁력은 온도관리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온도관리는 기본이고 위치관리, 에너지효율 등을 포함한 Best Practice를 만들어야 한다.

식품, 농산물 등 온도를 관리해야 하는 기존 콜드체인영역에서도 의약품처럼 모든 과정을 통합관리하는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KCL은 콜드체인산업의 GDP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의 비대면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와중에 누가 좋은 GDP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경쟁력에 격차가 생길 전망이다.

백신을 해외로 수출할 때 국내기업이 5만원을 받으면 GDP 프로토콜을 갖춘 외국기업은 5~6배 더 받을 수 있다. 만약 1,000개를 배송해서 2~3개 제품이 불량이 발생하고 있다면 GDP프로토콜로 1/100만 수준으로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 일반 공산품이면 반품으로 해결되지만 백신 등 중요 의약품은 문제가 커진다.

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콜드체인 표준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중국은 자국시장에서 비대면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은 동남아 콜드체인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접 국가에서 콜드체인 표준화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분발해야 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