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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순규 경상북도 빅데이터과장

원전 최대 집적지 경북…양자컴퓨터·
메타버스 등 ‘테마가 있는 CDC’ 구축
경북도 전력자급률 184%, 지역별요금제 시행시 우위

경상북도의 입지적 강점은 동해안라인 원전이 제공하는 풍부한 에너지원이다. 포항을 중심으로 포진한 유능한 인재풀은 경북도만의 자원이다. 또한 경상북도는 △한류 △메타버스 △양자컴퓨터 클라우드서비스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미래산업 컨텐츠를 발굴해 데이터센터와 적극 연계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경상북도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메타버스과학국 빅데이터과 내 빅데이터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빅데이터과는 △통계팀 △빅데이터팀 △공공데이터팀 등 3팀 12명 직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4명으로 구성된 빅데이터팀은 데이터센터 유치업무와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 및 빅데이터 분석업무 등을 함께 하고 있다. 

경북도의 강점은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경상북도는 2021년 기준 전력발전량 8,138만1,672MWh, 사용량 4,425만8,297MWh로 전력자급률 183.9%에 이르는 풍부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저전력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원전이 가장 많이 있는 지역이다. 

최근 제정된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에 따라 지역별 전기요금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수도권에 비해 경쟁력 있는 전력을 공급하게 될 수 있게 돼 전력인프라가 중요한 데이터센터 입지로도 충분한 강점을 가지게 된다.

전력공급 여건 및 친환경 요소는
원자력시대가 다시 시작됐다.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세계적 과제를 해결할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이 주목받으면서 경상북도가 분산에너지정책 주요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상북도는 국내 25기 원전 중 12기(경주 5·울진 7)가 가동되고 있으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전KPS원자력정비기술센터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연구소 등이 위치하는 원자력산업 최대 집적지다. 

또한 올해 국가산업단지 3곳을 신규 지정받았으며 이중 경주SMR국가산업단지와 울진 원자력수소국가산업단지는 지역 원전산업 기반을 활용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인 소형모듈원전(SMR)과 수소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감축 및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형 CDC 조성사업 추진현황은
경상북도는 2022년 1월10일 예천군·KT·포스코·포스텍과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1,160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 건립 △양자컴퓨터 클라우드서비스 기반구축 △데이터생태계 조성 및 기업지원 △지역인재 고용 및 지역기업 참여 확대 △데이터 아카데미 운영 등을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경상북도와 KT는 경북 예천군 도청신도시 2단계사업 도시첨단산업단지 3,500㎡ 부지에 지상 5층~지하 2층, 연면적 1만7,150㎡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2022년 7월 KT·경상북도개발공사·예천군청·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한 설계 킥오프회의를 개최한 후 계획·실시설계를 진행해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 중이다.

양자컴퓨터 브랜딩 전략은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양자컴퓨터가 특화된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다. 경상북도는 대전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와 차별화된 ‘양자컴퓨터 수도 경북’ 브랜딩 전략을 수립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 고유의 특성(얽힘·중첩 등)을 활용해 초고속 연산이 가능한 미래형 컴퓨터로 경북도는 과학자·연구원·개발자 등에게 클라우드 환경에서 양자컴퓨터 응용기반 제공을 목표로 초기 연구단계부터 향후 서비스까지 민·관이 협력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양자제어칩‧양자보안칩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포스텍이 기술지원을, 포스코가 운영을, KT가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을 각각 맡았다. 
 
구미 메타버스 데이터센터 추진현황은
경북도는 2022년 10월6일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신산업육성 종합대책인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사업으로 선정된 경북형 메타버스 특화사업은 ‘한류 메타버스 거점 조성’ 및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 조성’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데이터 중심 개방형 메타버스 융합시설인 ‘메타버스 데이터센터’는 △메타버스 컴퓨팅 및 콘텐츠 고도화 △실증창업 지원 △개발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며 경상북도는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를 조성해 국내 메타버스 융합산업을 선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한류 메타버스전당 조성사업 일환으로 구미지역에 구축되는 ‘메타버스 데이터센터 구축사업’(3,600억원 규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2023년도 경북도 예산에 △한류메타버스전당 조성사업 2억원 △한류 메타버스 데이터센터 건립 5억원이 반영됐다.

포항 데이터센터캠퍼스 추진현황은 
경북도는 분산에너지특별법 시행 및 정부 데이터센터 지방분산 지원정책에 발맞춰 전력 및 관련 산업과 인력이 풍부한 포항지역에 선진국형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포항시는 2022년 10월 포스텍·AI연구원·포항테크노파크와 손잡고 빅데이터 인재 양성을 위한 ‘포항 빅데이터 AI혁신센터’를 개소했다. 전국 최초 민·관 협력으로 육양국(해저광케이블과 육지 통신망을 연결하는 통신국) 데이터센터가 포함된 ‘데이터센터캠퍼스’를 유치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전략은
경북도 투자유치촉진조례에 따라 경북도에 투자하는 데이터센터기업에 최대 50억원의 투자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또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고용을 많이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 △인프라 △인허가 △민원대응 등 전 방위적 지원을 통해 투자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는 전기와 용수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비해 당초 계획했던 인프라 시설과 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절차 등이 따라가지 못해 기업이 지역에 투자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중앙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지역 입장에서 원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 관심 있게 봐주고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