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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일기 전라남도 신성장산업과장

“전국 최대 재생에너지 보유
2030년 글로벌 DC 10기 유치 목표”
풍부한 재생E로 ‘데이터센터 PPA 전력거래 플랫폼’ 구축

전국 최상위권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및 잠재량을 보유하고 있는 전라남도는 ‘계획’을 수립하고 집적단지를 조성해 데이터센터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데이터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이 없었던 전라남도는 2022년 1월 전략산업국 신성장산업과에 데이터산업TF팀을 신설했다. 또한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전라남도 글로벌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추진단’을 조직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업체계 구축하고 있다. 

전라남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사업 내용은 크게 △3개 권역별(동부, 서부)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 △데이터센터 전용 RE100·통신 인프라 구축 △데이터센터 전후방 연관산업 육성 △데이터센터 융복합산업 ‘투자선도지구’ 지정 등이다. 민일기 전라남도 신성장산업과장에게 추진 중인 진행현황과 유치전략을 들었다. 


DC 유치 및 추진현황
전라남도는 2021년 첨단데이터센터 건립 및 AI·반도체·데이터 산업발전을 통한 지역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2030년까지 국내외 데이터센터 10기 유치를 목표로 △서부권(해남) △동부권(광양·순천) △중부권(장성·나주) 등 도내 3개 권역에 ‘전라남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권인 등 ‘해남 TGK 데이터센터’는 전남도와 △해남군 △보성산업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하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하이퍼스케일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40MW 5기)를 복합개발한다. 이를 위해 보성그룹은 2022년 9월 2조6,000억원(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전라남도는 2022년 11월 전력망 조기구축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마쳤다.
 
해남군은 2020년 솔라시도 기업도시 159만여㎡(48만여평) 면적에 태양광발전소를 중심으로 98MW 규모 재생에너지산업단지 조성했으며 전남도는 인근 부동지구 일원에 1GW급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RE100 전용산단이 있는 구성지구로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집적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전력공급망을 확충하고 해남군 화원면 일원을 해상풍력 배후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친환경에너지 최대 공급처로  글로벌기업 RE100을 실행할 수 있는 입지로서의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6월26일 투자협약을 체결한 중부권 ‘장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는 장성군 남면(첨단 3지구) 일원에 4,900억원을 투자해 40MW 규모로 구축된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이 건설하고 KB증권이 투자사로 참여하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운영을 맡는다. 8월 중 토지를 매입해 내년 6월 착공, 2026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3월31일 NHN엔터프라이즈가 순천에 3,000억원 투자를 결정하면서 시작된 동부권 ‘순천 NHN 데이터센터’는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11월 부지 부적격 판정을 받은 순천시는 2022년 12월 사업부지를 다시 제안했으며 NHN은 2023년 3월 추가제안부지 현장확인 및 사업추진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동부권 ‘광양 KT데이터센터’는 2021년 11월9일 △한국오라클 △마스턴투자운용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이 7,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2022년 4월 운영사가 오라클에서 KT로 변경되고 11월에는 투자사가 변경되면서 컨소시엄 참여사가 재조정돼 현재 부지매입 및 투자협약 체결이 진행 중이다. 
 
   
전남도의 강점은
전남도의 강점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다. 전남도는 전국 최상위권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및 잠재량 보유하고 있다. 전국 1위 태앙광 및 풍력 잠재량과 발전량을 자랑한다. 태양광 잠재량은 276.7GW로 우리나라 전체 1,807.2GW의 15.3%를,  풍력 잠재량은 167.5GW로 전국 738.9GW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량도 5,516.7GWh/년로 전체 35,518GWh의 15.5%를 차지하며 전국 1위다. 

2021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5,744GWh로 전국 12%이며 2030년까지 2만4,000GWh로 늘어나 전국 21%를 전남도가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30%(10.9GW)까지 늘리는 ‘2530 대응계획’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지진·홍수 등 재해로부터 안전하다. 최근 30년 이내 규모 4.0 이상 내륙지진 피해 발생률이 ‘0’이며 일본 지진 발생으로 인한 해일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2차례 발생했으나 전남 서해안과 남해안은 해일 발생이 없었다. 

전남도는 저렴한 산업용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2021년 기준 토지 공시지가 1만3,200원/㎡으로 전국 평균 7만4,000원/㎡과 비교하면 17.8% 수준이다. 이와 같이 입이 강점을 지닌 전남도는 에너지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부 분산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지방분산정책에 따라 글로벌 데이터센터기업 유치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전략은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조례보조금으로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한다.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지원제도를 마련해 국내외 기업과 유턴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안을 만들었다. 

전라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및 시행규칙에 근거해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고 전·후방산업 파급효과가 큰 △첨단 제조업 △정보통신산업 △지식서비스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액과 고용규모에 따라 한도를 달리해 지원한다. 500억원 이상 투자 또는 100명 이상 고용 기업은 한도 100억원, 1,000억원 이상 투자 또는 200명 이상 기업은 한도 500억원, 5,000억원 이상 투자 또는 500명 이상 고용기업은 한도 1,000억원을 지원한다.


향후 사업계획은
전남도는 데이터센터 냉각수로 사용됐다가 버려지는 온배수 폐열을 활용해 운영하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을 구상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냉각장치 △에너지효율화 △유지보수 등 후방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글로벌 데이터센터기업간 전력직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발전사업자에겐 잉여전력 판매 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요자는 저렴한 100% 신재생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PPA 전력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센터단지 육성을 통해 도내 연구혁신 기관들과 협업해 다양한 협력사업들을 발굴·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내용은 
재생에너지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기본요금 인하를 요청하고 싶다. 현재 재생에너지사용기업은 부족 전력을 한전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이 경우 PPA요금제가 의무 적용되는데 PPA요금제는 기본요금이 높아 기업부담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또한 서남해안 육양국 건설을 건의한다. 국내 육양국 대부분이 특정 지역(부산·거제)에 집중돼 있어 전라도지역은 재난 및 정보통신안보 전략에 취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