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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승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정책전략기획팀장

“해저광케이블·디지털인재 풍부
미음단지 노하우로 ‘강서그린DC’ 조성”
토지조성 완료·7월중 입주기업 공모·10월 계약

부산광역시는 2012년 조성한 미음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8만9,692㎡) 기업유치가 완료됐음에도 수도권 부지 및 전력공급 부족으로 부산을 찾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디지털도시 부산’의 핵심인프라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부산의 요지인 에코델타시티(EDC)에 강서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에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가운데 가장 빠르게 사업이 가시화돼 입주기업선정 공모단계에 돌입한 부산의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사업 진행현황과 전략을 이승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정책전략기획팀장에게 들어봤다. 

강서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소개해달라
부산 강서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는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일원(EDC 일반산업용지 2구역)에 총면적 17만7,080㎡로 서버 10만대 규모 데이터센터 최대 5~6기가 건립되는 대규모 집적단지다. 

부산시는 2021년 부지선정 후 타당성 분석을 마쳤으며 2022년 4월부터 입주수요조사를 진행해 20여개 기업으로부터 입주의향서를 받았다. 2022년 말 토지조성 공사를 완료해 즉시 착공이 가능한 상태로 기업의 빠른 사업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3월말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수 있는 방송통신시설로 용도변경을 마쳤다.

EDC는 우리나라 동남권 산업벨트 중심거점이자 우수한 광역교통과 글로벌 물류거점으로 낙동강 하구의 수변도시로 산업 연계와 신기술 적용이 용이하며△공항 △고속도로 △신항만 등 접근성과 정주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곳에 데이터센터가 위치하게 되면 다양한 입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 

데이터센터 입지로서 부산의 강점은
인프라 측면이다. 부산은 해외로 나가는 광케이블 시발점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리적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90%가 부산·거제를 통해 해외망으로 연결돼 다수 해외기업이 부산에 관심을 표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부지 인근에 변전소 예정부지가 있으며 345kV 변전소가 2027년 말 들어설 계획으로 전력공급은 원활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력인프라 측면에서 인근 기장 고리원자력발전소와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방분산정책 혜택이 기대된다. 부산시는 부지확보 시기부터 관계기관과 집적단지 추진상황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협력해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의 차별화된 행정지원이다. 부산은 국내 최초로 미음 데이터센터 시범단지를 조성해 기업유치를 완료했으며 국내외 글로벌기업을 유치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한 경험이 있는 지자체로서 여느 지자체보다 데이터센터산업과 기업을 잘 이해하며 적극적이고 빠른 행정지원을 통해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 전문인재 활용도 쉽다. 부산은 매년 12개 대학에서 공학계열 졸업생 3만9,000여명을 배출하고 있다.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 △클라우드엔지니어 △보안전문가 등 연간 3,000명이 육성되고 있어 집적단지 조성에 따라 국비 및 시비 예산을 확보하면 데이터센터 전문인력을 기업수요에 맞는 채용연계교육 통해 적기공급할 수 있다.


탄소중립·RE100·ESG 전략은
데이터센터는 기본적으로 환경부가 고시한 기본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에코델타시티 데이터센터부지는 환경부고시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설치비율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녹색건축인증 등 친환경건축 부문에서 타 지역보다 유리한 입주요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정부 탄소중립정책 추진으로 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 향상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부산시는 예산을 확보 등을 통해 PUE 1.5 이하 데이터센터 집적단지가 구축될 수 있도록 입주기업과 함께 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R&D를 추진한다. △에너지효율성 인증기반 구축 △그린데이터센터 인증 및 RE100 공동대응 헬프데스크 등 데이터센터산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반도 마련하고자 한다. 

기업유치 현황 및 인센티브 전략은
현재 입주의향서를 20여개사로부터 접수받은 상태며 이외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인 문의를 받고 있다. 2021년 부지선정 이후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집적단지계획을 홍보해왔다. 특히 관심이 높은 기업에게는 직접 부지현장방문 지원하며 미팅을 통해 기업요구사항을 듣고 집적단지 추진계획 및 경과를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와 같이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경우 부산시는 투자보조금 형태로 설비보조금 및 고용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금액 2,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기업은 300억원 이내(설비투자비 14% 이내) 설비보조금과 20명초과 1인당 600만원(20억원 한도) 등 고용보조금이 지원되며 신·증설기업의 경우 50억원 이내(설비투자비 14% 이내) 설비보조금과 20명초과 1인당 600만원(6억한도) 등 고용보조금이 지원된다.

지식기반서비스기업의 경우 4억원 이내(건물매입가액 15% 또는 2년분 건물임차료 50% 이내) 입지보조금과 3억원 이내(설비투자비 30% 이내) 설비보조금 및 1인당 500만원 등 고용보조금 등이 지원된다. 


향후 계획은
7월부터 강서그린데이터센터는 집적단지 데이터센터 입주기업 선정공모를 진행해 10월에는 부지계획을 체결할 예정으로 7월초 분양공고, 8월말 신청서 접수, 9월 기업선정평가 및 우선협상대상기업 통보(수자원공사 및 참가기업), 10월 부지계약 순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2년~3년가량 소요되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2024년부터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지원센터(IX·교육·R&D 등) 운영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에너지효율이 높은 부산 강서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을 통해 국가적 탄소중립과 데이터센터 지방분산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또한 우리나라 전체 데이터센터산업을 활성화하고 전국 확산해 기여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정책지원과 예산지원을 요청한다. 또한 기존에 준비되고 있는 변전소가 제 일정에 맞게 잘 구축돼 수전에 문제가 없도록 한전에도 세심한 일정관리를 부탁한다.

마지막으로 입주를 희망하는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의 적극적인 공모 지원을 요청한다. 강서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문 데이터센터들이 모이게 되면 향후 대한민국 데이터센터산업의 방향성 및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