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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퍼펙트스톰’ 고금리‧PF‧공사비 악재 지속 ⑥ 보일러

보일러업계, 사업다각화가 성장 관건



가정용·산업용 보일러업계는 2023년은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내수 소비 심리 위축과 건설경기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전년에 이어 어려운 경제 여건이 지속됐다. 특히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탄소중립 이슈가 부각될수록 보일러업계에 대한 압박은 보다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주력사업인 가스보일러사업을 대체할 신규사업 발굴이 향후 기업의 존폐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이 될 전망이다. 

경동나비엔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해 북미와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에 콘덴싱 기반 혁신기술을 선보이며 현지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2,043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또다시 경신했다. 특히 매출 중 무려 67.6%인 8,145억원을 글로벌에서 기록하며 지난 2022년 최대 해외매출을 넘어섰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올해 북미시장에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대중화시켜 현지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계획”이라며 “또한 지열, 공기열 등 외부 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제품인 히트펌프와 연계해 전 세계 600억달러 규모의 냉난방공조시장에 진출, 기업외연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동나비엔은 국내에서는 환기청정기사업을 통해 실내공기질 관리사업으로 업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제품군 영업권 인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자회사인 경동에버런을 통해 후드 전문기업인 ‘리베첸’의 자산 인수까지 마치며 실내공기질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향후 환기청정기를 중심으로 후드와 쿡탑을 하나의 통합시스템으로 구성, 실내공기질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귀뚜라미의 지난해 매출은 3,408억원으로 전년대비 2.5%, 당기순이익은 22억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귀뚜라미의 관계자는 성숙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정용보일러는 프리미엄 친환경보일러 판매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확대됐다라며 업계 최초의 재난안전제품인증 획득과 브랜드파워 26년 1위라는 압도적 브랜드 인지도와 로열티가 매출성장에 이바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귀뚜라미는 귀뚜라미홀딩스의 투자부문과 사업부문 인적분할에 따라 2019년 11월19일을 분할기일로 해 사업부문(냉난방기구 판매 및 제조, 임대업 부문)이 분할해 설립된 법인으로 냉난방기구 판매 및 제조, 임대업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린나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2,767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7%, 51%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소폭상승한 49억원을 기록했다. 

린나이의 관계자는 “2024년은 린나이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써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준비 중”이라며 “지난 50년간 가스기구의 명가로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린나이이지만 이제 단순한 가스기구 전문회사를 넘어 고객들에게 더 건강한 삶의 방식을 창조해 나가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기 위해 전기분야 확장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린나이의 확장은 택일의 개념이 아닌 더 다양한 분야로의 진입으로 가스에 대한 투자와 연구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며 ‘가스기구뿐만 아니라 전기제품도 잘 만드는 기업’으로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다양한 IH제품들을 출시하는 한편 그동안 타사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의 난방제품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용보일러업계를 대표하는 3사의 매출은 최소 2%(한국미우라공업), 최대 10% 이상(부-스타) 증가했다. 산업용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히트펌프가 부각되고 있지만 초기투자비를 바탕으로 경제성 등을 감안할 경우 당장 교체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탄소중립 이슈 부각에 따른 히트펌프 등 다양한 신사업 진출이 보일러업계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산업용보일러업계 유일 상장사인 부-스타의 지난해 매출은 1,010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최근 직화식 가스보일러인 에르코의 사업권을 인수했으며 일본의 E사의 냉동기사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히트펌프 시험설비를 갖추며 히트펌프사업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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