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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

“저온유통체계구축 삶의질·농업경쟁력 향상 앞장”

농식축산품부는 지난 2010년부터 저온 유통체계구축사업을 실시, 국민들에게는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농업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저온유통체계를 책임지고 있는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저온유통체계구축사업은

저온유통체계구축사업은 농산물 유통과 정에서 예냉 등 저온처리를 통해 품질저하를 방지해 상품성 향상을 추구하는 사업이다. 농식품의 저온유통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증대하고 소비자 신뢰를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2010년도부터 운영되고 있다.


지원대상은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 법인 농업협동조합 조합공동사업법인 김치가공업체 등 생산지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품질을 유지하는 데에 적정온도 유지가 필요한 분야다.


예냉설비 및 저온저장고의 신규 설치와 개보수, 기존에 사용해왔던 선별장의 저온화 개보수, 저온수송차량의 신규 구입 및 개보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업성과는

저온유통체계구축사업은 2010년도부터 올해까지 국고 2359,000만원이 투입돼 총 535개소 저온저장고·저온수송차량·저온선별장·예냉시설 등에 지원됐다. 전체 예산도 사업초기인 2010년과 비교해 증액되는 추세로 2015년에는 521,400만원을 투입,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했고 시설 개보수 건수로는 2013년이 1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는 저온저장고, 저온수송차량 등 50개소 지원을 목표로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315,700만원인 올해 사업예산을 토대로 2017년에는 48,500만원이 증액된 364,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조직화된 판매사업에 참여하는 경영체를 위주로 통합마케팅 충실도, 주산지 등을 사업자선정 평가지표에 포함해 저온저장고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저온유통사업이 원예산업과에서 유통정책과로 이관됐는데

저온유통사업은 지난해까지는 원예산업과에서 담당했지만 올해 상반기에 유통정책과로 이관됐다. 유통정책과의 산지유통팀에서 산지관련사업들을 총괄하게 함으로써 연관성이 높은 사업들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한 유통단계별 콜드체인 구축 및 산지의 조직화·규모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저온시설 증설을 통해 농산물의 저장온도를 10내릴 경우 2~3배의 저장 수명 연장효과가 있으며 저장물의 호흡을 억제해 영양손실의 최소화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산지의 영양가가 높은 상태를 전달할 수 있고 상품의 가치가 높아지니 생산자들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농식품의 신선도 및 품질향상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와 식품 안정성 제고에 기여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선진국대비 국내 저온유통수준은

세계 식품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지난 20139784,000만달러 수준에서 2019년까지 2,3348,000만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15.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식품콜드체인시장 규모는 69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내수위주의 상온유통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콜드체인의 메리트가 약하고 농산물은 선도유지 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농업경쟁력 향상과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식품을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인 저온유통체계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가장 시급히 보완해야 할 부분은

산지, 소비지 등 농산물 유통 전반에 있어 저온유통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고 유통단계마다 연계가 미흡한 상황이므로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저온유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기존의 단위시설 지원 위주에서 예냉 저온저장저온선별저온수송 등 단계를 통해 일관된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도유지, 품질제고 등 저온유통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확대도 병행돼야 한다현재 도매시장이나 경매장 등의 저온시설이 열악한 실정이다. 산지에서 예냉과 저온운송시스템이 갖춰져도 도매시장에 저온설비가 없으면 저온유통체계라는 의미가 퇴색되는데 정부는 32개 공영도매시장 중 저온저장고가 없는 곳에 대해서는 별도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저온저장고 확대는 도매시장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계획이다.

 


관련 기술수준은 어떠한가

현재 예냉, 냉장차 등 국내의 저온유통 기술은 확립돼 있으나 유지비용, 유통구조 등 요인으로 아직까지는 실용화가 미흡한 상황이다. 원예작물 수확 후 선도유지 기술의 연구수준은 선진국대비 81%이나 산업체 기술수준은 65%로 현장활용률이 낮다.


앞으로 농산물 산지에서 APC까지 선도유지를 위한 효과적인 예냉시스템 구축과 수출용 저온유통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과일, 채소류의 장거리 수출을 위해 저 온유통 시 발생하는 저온장해물질 억제기술과 선도유지에 적합한 MA포장(필름 이용) 연구를 강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생활수준도 향상됨에 따라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산지부터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저온상태에서 유통할 수 있는 안전한 공급체계를 갖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직거래, 로컬푸드 등 신유통 지원을 위해서도 신선도 유지를 통한 차별화된 공급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경제성보다는 소비자에게 서비스한다는 인식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이와 더불어 안전성 확보, 선도유지 품질제고 등 저온유통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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