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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뉴스 ColdChainNews

동해자유무역원, 동북아 수산물 콜드체인 허브

러·일 중계무역으로 동해권 무역 중심지 기대

강원도 동해시에 동북아 수산물의 신성장기지가 될 콜드체인 허브가 구축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동해시에 2017년 수산물가공 저온저장시스템(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에 나섰다.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동해와 러시아산 수산물을 저장·가공하는 콜드체인 선진기지를 구축하고 내수시장과 중국, 일본 등에 판매망을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동해자유무역지역 내 콜드체인 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동반상승 효과를 창출하고 동해시를 동북아시아 수산업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도약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부는 동해자유무역지역을 수산물 콜드체인의 집적지로 특화시키기 위해 냉동·냉장창고 및 수산물 가공시설이 고도화된 종합물류시설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동해와 러시아산 수산물을 활용한 중계 가공무역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2017~2019년까지 총사업비 28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수산물 콜드체인은 수산식품의 생산, 저장, 운수, 판매, 소비에 이르는 유통의 전 과정에 필요한저온관리 벨류체인으로 원양업, 수산가공업, 3PL물류업, 저장창고업이 주요 사업자다. 이번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으로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기대효과는 수입산 물량을 동해로 직접 수입해 부산에서 유입되는 물량의 물류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냉동·냉장창고 보관료 가격경쟁으로 인한 보관료 인하 및 동해시 가공업체들의 수익률 제고 등과 가공, 유통, 물류서비스 등 수산물 활성화를 위한 기반마련 예상된다.


동해자유무역지대에 위치한 콜드체인 단지 내 연면적 1만136㎡(가공시설 6,000㎡), 냉동 2만톤, 냉장 5,000톤급 규모의 냉동·냉장창고를 조성하고 10개 이상의 수산물 가공 전문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무영종합건축 사무소가 설계를 맡아 진행 중이고 내년 초에 착공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입주기업이 저렴한 임대료의 부지와 가공시설, 냉동·냉장창고를 활용함으로써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해 원가 경쟁력과 수익률 개선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동서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망 확충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됐으며 양양국제공항(동해까지 59km) 국제항로개설 및 활성화 등 유리한 입지를갖추고 있다.


국제 수산물 콜드체인 허브로 발전


입주기업은 동해항의 풍부한 어족자원을 기반으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 동해자유무역지역 관리원이 러시아 캄차카주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어 인기 어종인 명태, 연어, 대게, 오징어 등을 충분히 공급받아 국내 및 해외시장 진출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 2017년 상반기 우리나라수산물 수입현황에 따르면 수산물 수입액은 전년동기(22억8,000만달러)대비 약 10.9% 증가한 25억3,000만달러, 수입량은 전년동기(247만톤)대비 약 7.5% 증가한 265만톤으로 집계됐다.


특히 새우, 명태, 연어 등 국내 소비량이 늘고 있는 품목이 전반적인 수산물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최근 어획량이 감소한 오징어도 수입량(5만3,000톤)이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하면서 수입액이 81.5%가량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수산물의 국내 수입액은 3,993만1,000달러로 전년대비 32.9% 크게 증가하면서 1위 중국에 이은 2위 수산물 수입국가로 떠올랐다. 특히 일본은 글로벌 2위의 수산물 수입국으로 수산가공물은 3조1,000억엔 시장을 이루고 있으며 손질된 생선, 냉동명태 및 연어가 주요 수입품목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수입한 수산물을 1차 가공 후 일본으로 수출하는 중계무역의 중심지로써 동해자유무역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총 1조6,224억원이 투입돼 2020년 마무리되는 동해항 확장사업으로 신항구가 500m 이내로 건설되고 정기화물선 DBS크루즈 및 머스크라인 운항(러·일·중)으로 6만톤 규모의 수산물이 부산을 거치지 않고 동해항으로 직접 수입됨에 따라 동해자유무역지역은 환동해권 수산물 종합무역 전초기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특히 온도관리에 민감한 수산물의 특성상 냉동·냉장창고의 대규모 확충이 예상돼 국제 수산물 콜드체인 허브로 발전이 기대된다.


항만지역 콜드체인 허브 해외사례
항만 배후지역에 수산물자원과 결합된 콜드체인 허브 구축 성공은 해외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14년 기준 1억9,900톤의 물동량을 기록한 벨기에 앤트워프항 콜드체인 허브는 유럽 내 신선물류 유통의 중심항구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으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기업이 입주해 식품과 관련된 서비스 제공에 특화된 곳이다.


일본 히다치물류 콜드체인 허브는 일본 내 의약품 물류거점을 생산공장 중심으로 집약해 인건비 및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다.


중국 다롄 콜드체인 물류 및 식품가공원구는 다롄 싱슈 어항의 배후지에 위치한 해산물 식품가공단지다. 해삼, 전복 등 수산물 가공기업과 해양식품 물류기업이 입주해 친환경 해양식품과 콜드체인물류를 중심으로 산업클러스터로 육성 중에 있어 원자재 수입 후 가공수출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향후 동남아시장으로 수출선 확대
콜드체인 클러스터단지 입주기업에는 다양한 특혜가 제공된다. 동해자유무역지역은 자유무역지역으로서 △국세 및 지방세 감면 △관세유보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토지 및 건물의 저가·장기임대 등의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도 해당돼 △세금감면 △자금지원 △물류비 지원 △폐수처리비 지원 △판로 지원 등의 각종 혜택들이 적용된다.


동해자유무역원은 이번 수산물가공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산물가공업 특성 상 입지 산업환경이 중요한데 콜드체인단지 주변 인프라와 협력 가능한 수산업체 발굴에 대해서도 적극 움직일 예정이다.


동해자유무역원의 관계자는 “향후 이번 사업에 포함된 부지 이외에도 추가로 3만m² 이상을 산업단지와 연결시킬 계획”이라며 “우선 일본시장을 목표로 무역로를 개척하고 동남아 등지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해자유무역원은 지난 6월부터 수산물가공 관련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입주자격은 신청일 기준 과거 3년 기간 중 1년 수출액이 매출액의 50% 이상인 수출기업이며 해외사업(러시아, 일본) 경험업체 및 지역경제를 견인할 중견기업 이상 업체를 우대한다. 입주관련 문의는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033-522-6182)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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