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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농식품 콜드체인, ‘농장에서 식탁까지’- 저온물류‧유통

신선식품 콜드체인의 중심 ‘저온물류’
관련제도·기준 미비…개선안 마련 시급
수·배송 감시 사각지대, 관심도 올려야


콜드체인시스템(Cold Chain System)은 농산물이 수확되는 산지에서부터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중 저온물류 과정은 소비자의 시야에서 가장 멀어지는 시기이며 관심도 또한 낮아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저온물류는 콜드체인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관리포인트가 될 수 있다. 국내에서 콜드체인이 부각되기 시작한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시장은 빠르게 성장해왔고 이에 발맞춰 기업들의 저온물류에 대한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저온물류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는 콜드체인 운송, 보관, 화물추적부문의 표준 및 인증기준 설정, 우수 콜드체인기업 추천 등 대형 저온창고, 저온수송분야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온창고, 성장 기대
냉동냉장수협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품보관을 위한 전국 냉장시설은 2016년 11월 기준으로 426만9,229M/T로 집계되고 있어 콜드체인의 저온저장 보관시설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고 또한 매년 증설되고 있어 관련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냉장·냉동 물류창고의 대규모화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역에서 두드러지며 의약품, 바이오, 화학, IT부품, 반도체 등 식품분야 이외의 수요 및 국제물류에서 수요확대 등 업무영역을 초월한 저온물류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버려지는 LNG냉열을 이용해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을 동시에 실천하는 방식도 적용되고 있어 눈에 띈다.


콜드체인의 혈관 ‘저온수송’
저온수송은 산지에서 물류창고로, 물류창고에서 마트로 상품을 이동시키는 콜드체인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


신선식품의 특성 상 저온유지가 한순간이라도 끊기면 상품의 상태가 변질되는데 감시체계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저온수송분야이기도 하다.


저온유지에 필요한 냉동탑차는 공해산업에 속한다. 중·소형 냉동탑차에 사용되는 메인타입 차량용 냉동기는 자동차 엔진파워로 냉동기를 가동시키기 때문에 엔진이 정지하면 냉동기도 같이 정지한다. 장거리 운송을 하다가 잠시 쉬거나 휴게소에 들러 식사를 하더라도 저온을 유지하려면 차량엔진을 켜놔야만 한다.


이는 공해배출과 유류비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에 운송 중에 냉동기를 꺼놓는다든지 하는 부작용을 가져온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규제를 통해 해결한다기 보다는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융·복합 기술개발로 풀어나가야 한다.


ESS와 인버터, 엔진을 결합해 주행 중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시동을 끄더라도 배터리의 동력으로 냉동기를 돌릴 수 있는 기술이 이미 상용화됐다. 다만 가격적인 측면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운송업체들의 비용부담과 공해배출은 물론 콜드체인 활성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이러한 융·복합 기술을 적극 발굴해 보급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반을 정부차원에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드체인 표준화 선행돼야 전문가들은 저온수송 시 벌어지는 불합리한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온도이력추적의 고도화나 운전자가 냉동을 임의로 끄지 못하게 자동온도조절시스템 의무화 등이 그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콜드체인 시장의 선진화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소비자들이 콜드체인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우선 공식적으로 표준화된 규정이 정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온이라는 불명확하고 애매한 관리 기준으로는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구속력이 없다”라며 “적어도 냉동온도(-18℃ 이하), 냉장온도(0~10℃) 또는 적합한 온도유지에 대한 구체적 범위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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