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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상환 대림산업 스마트에코팀장

“실내환경, ‘측정’이 먼저”
통합센서 IAQ-i 개발…환기장치 업그레이드

대림산업(대표 박상신)은 대림코퍼레이션(대표 이상기)과 공동으로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이슈화된 2017년 공기청정이 가능한 환기장치를 개발해 보급한 바 있다. 최근에도 실내환경 통합센서(IAQ-i)를 개발하는 등 업그레이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배상환 스마트에코팀장을 만나 관련내용을 들었다.


■ 대림산업의 미세먼지 대책은
대림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개발한 환기시스템에 더해 통합센서 IAQ-i를 개발했다. 미세먼지, CO₂, VOCs, 온·습도를 측정해 소비자들이 신경쓰지 않아도 실내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가 심하다면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여기에 CO₂까지 문제가 된다면 주방후드와 연동해 제어한다. VOCs와 습도가 함께 높아진다면 스스로 외기를 도입하는 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특징적인 점은 ‘기저환기’다. 겨울철에 결로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에 환기시스템 내의 온도센서에서 5℃ 이하일 경우 동절기로 판단해 기저환기가 가동된다. 소음이 없을 정도로 적은 풍량을 유입해 상대습도를 20% 낮춤으로써 결로문제를 예방하는 기능이다. 이는 겨울철 실내를 밀폐시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음을 감안하면 실내에 축적된 라돈 등 유해물질을 배출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주방후드 연동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자동모드로 설정해두면 쿡탑 전원이 들어왔을 때 스스로 감지해 1단으로 가동된다. 이 경우 냄새, VOCs 등이 높아지면 거실과 주방의 통합센서에서 추가검지해 환기모드나 공기청정모드가 병행된다.


■ 환기시스템 현장적용의 애로사항은
대림산업이 대림코퍼레이션과 함께 개발한 제품은 시중의 환기시스템보다 사이즈가 큰 편이다. 간혹 실외기실에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직접 시공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비용을 추가해 설치는 가능하다. 다만 실외기실 적정사이즈에 대한 가이드가 있으면 고민 없이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개정이 추진되는 필터기준에 대한 견해는
필터기준 강화보다 시스템 전체에 대한 성능평가기준이 필요하다. 환기장치의 누기율이 높아 이를 감안한 측정과정이 있어야 한다.


환기유니트에 H13등급 헤파필터를 탑재하더라도 실내·외 미세먼지가 모두 나쁠 경우 외부공기 유입은 바람직하지 않다. 누기율이 높아 미세먼지 제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미세먼지에 대한 종합성능평가가 필요하다. 필터성능만으로 시험해서는 의미가 없고 진정한 기술력을 갖고 개발한 제품을 가려내기 위해 개선이 시급하다.


대림산업의 공기청정 환기장치는 누기율을 고려해 개발됐다. H13등급 헤파필터를 적용하고 유지관리를 위해 커버개방 없이 필터교체가 가능토록 디자인됐다. 그럼에도 연기발생기로 시험해보면 누기 없이 공기가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환기장치의 풍량한계가 지적되는데
환기장치는 공기청정기와 구조적으로 같다. 차이는 정밀성과 풍량이다. 풍량은 통상 공기청정기가 3배 정도 많지만 환기장치로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의미가 있다. 가격면에서도 프리미엄급 공기청정기가 60만원 수준인 것에 비해 대림산업 제품은 기존 환기장치에서 10여만원 추가되는 수준으로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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