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의 한국법인 한국지멘스(대표 정하중)는 지멘스그룹이 3월31일부터 4월4일까지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기술박람회 ‘2025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 메세: Hannover Messe)’에 참가해 산업전반의 디지털전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가속화하는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강력한 에코시스템 파트너들과의 성공적인 협업현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하노버 메세 개막연설을 통해 행사의 포문을 연 롤랜드 부시(Dr. Roland Busch) 지멘스그룹 회장 및 CEO는 전 세계의 중대한 산업 변화를 이끌 핵심 기술로 ‘산업용 AI’를 꼽았다.
롤랜드 부시 회장은 “올해 하노버 메세는 산업계가 역동적인 기술 및 시장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는 대변혁의 시기임을 보여준다”라며 “지멘스는 산업용 AI, 포괄적인 디지털트윈,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화(SDA: Software-Defined Automation)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고객이 경쟁력과 회복 탄력성,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롤랜드 부시 회장은 “지멘스는 산업현장에 대한 전문성과 깊은 이해, 충분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멘스의 역량과 AI를 결합함으로써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용AI, 비약적 발전… 최초 산업용 파운데이션 모델개발 가속화
지멘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Microsoft)와 함께 ‘산업용 파운데이션 모델(IFM: Industrial Foundation Model)’을 개발하며 산업용AI의 비약적인 발전을 실현하고 있다. MS 애저(Az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업특화 데이터를 활용하는 이 모델은 AI에게 ‘엔지니어링 언어’를 학습시킴으로써3D 모델과 2D 도면은 물론 산업에 특화된 복잡한 데이터와 기술사양을 처리하고 맥락화할 수 있다.
해당 모델은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한 단계 끌어올려 산업현장의 AI 솔루션 도입을 크게 앞당기고 숙련인력 부족문제를 해소하며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 품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현장 S/W정의 자동화 도입… AI‧IT 기반 자동화로 가상 제조시대 개막
지멘스는 이번 하노버 메세를 통해 아우디(Audi)와 함께 거둔 획기적인 제조 패러다임 혁신 성과를 공유했다. 산업현장 최초로 공장의 두뇌역할을 하는 가상 프로그램 로직 제어기(vPLC)를 아우디의 뵐링거 회페(Böllinger Höfe) 공장에 도입한 사례다.
해당 공장에서는 기존처럼 기계나 로봇 근처에 하드웨어 기반 컨트롤러를 설치하는 대신 수km 떨어진 데이터센터(DC)에서 작동하는 가상 컨트롤러가 공장 전체의 생산을 제어함으로써 현장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생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며 제조공정의 효율화를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멘스는 세계 최초로 독일기술검사협회(TÜV)로부터 vPLC에 대한 안전인증을 획득하며 현실과 디지털세계를 결합하는 지멘스의 기술적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강력한 파트너 에코시스템 저력 입증
지멘스의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지멘스 엑셀러레이터(Siemens Xcelerator)’는 파트너들이 보유한 최첨단기술을 산업생태계에 원활하게 통합시킨다. 지멘스의 핵심역량과 글로벌 파트너 에코시스템이 결합된 지멘스 엑셀러레이터는 첨단기술의 확장과 차세대 산업혁신을 주도하는 핵심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번 하노버 메세에서 지멘스와 액센츄어(Accenture)는 전 세계 7,00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액센츄어 지멘스 비즈니스 그룹(Accenture Siemens Business Group)’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직은 지멘스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의 산업용 AI 및 소프트웨어, 자동화 기술과 액센츄어의 데이터 및 AI역량을 결합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성장지역을 중심으로 산업전반에 걸쳐 고객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지멘스는 엔비디아(NVIDIA)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산업용 메타버스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한 가운데 지멘스 엑셀러레이터와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를 통합한 ‘팀센터 디지털 리얼리티 뷰어(Teamcenter Digital Reality Viewer)’를 처음 공개했다.
시각화 및 시뮬레이션 기능이 향상된 팀센터 디지털 리얼리티 뷰어는 극사실적인 몰입형 디지털트윈을 구현해 사용자들에게 설계 및 운영 워크플로우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양사는 지멘스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및 자동화 포트폴리오와 엔비디아의 AI 및 가속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산업 전반의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지멘스의 심센터(Simcenter) STAR-CCM+ 사용자들이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과 CUDA-X™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일관된 정확도로 더 많은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음을 시연한 한편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활용해 지멘스의 산업용 코파일럿(Industrial Copilot)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해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MS와는 지멘스의 실시간 데이터 수집 툴인 인더스트리얼 엣지(Industrial Edge)와 MS애저의 클라우드플랫폼을 통합하는 산업운영효율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생산 현장과 클라우드를 원활하게 연결함으로써 제조기업은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손쉽게 분석할 수 있게 되며 AI와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유지보수를 예측하고 제조품질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지멘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속가능한 스마트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양사는 하노버 메세에서 지멘스의 디지털 빌딩플랫폼 ‘빌딩 X(Building X)’와 아마존 노바(Amazon Nova),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 등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및 AI역량을 결합한 성과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효율성 증대, 비용절감, 프로세스 자동화와 함께 에너지소비 및 탄소배출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에너지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전시회 기간 동안 지멘스 부스에서는 250여명의 산업리더 및 기술전문가들이 스테이지 프로그램 연사로 나서 150개에 달하는 주제에 대한 업계 인사이트를 공유했으며 특히 다양한산업분야의 51개의 파트너사들이 지멘스와 협력해 성공으로 이끈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450회 부스 가이드투어와 600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와의 미팅기회를 제공해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