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EMS협회(회장 박찬우)는 5월14일 말레이시아 건물자동화시스템협회(BASAM, 회장 제프리 림)와 지속가능한 건물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개최된 공식서명식에서 양국협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EMS협회는 이를 통해 국내에서 축적한 스마트 BEMS기술과 표준화경험을 기반으로 기술적·정책적 협력성과를 도출함과 동시에 동남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 교두보를 확보하는 이중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협력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기관이며 이젝스(대표 유창현) 컨소시엄이 수행한 현지 실증사업(사업명: 분산전원 연계형 한국형 BEMS 표준기반 동남아 현지 맞춤형 모델 실증)을 통해 개발한 AI·IoT 기반 차세대 스마트 BEMS 기술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이 기술은 △에너지 수요예측 △설비 자동제어 △디지털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태양광(PV)·ESS 등 분산전원 연계 최적화 기능을 통합한 고도화된 에너지관리 플랫폼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고온다습한 기후, 전력요금제, 운영환경을 고려해 현지 특화형 모델로 설계됐다. 또한 한국EMS협회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해당 기술의 현지보급 확대와 제도적 정착을 위해 표준화 협력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MOU는 양국의 에너지효율 표준, 스마트건축 기술, 운영노하우 등에 대한 기술교류, 공동연구 개발, 정책 및 표준 공동개발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선진화된 BEMS 기준과 기술가이드를 말레이시아 산업계와 공유함으로써 현지에 아직 정립되지 않은 에너지관리 표준을 보완하고 말레이시아 건물에너지 관리체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양 기관은 에너지효율화 및 스마트건물기술의 확산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에너지절감형 건축기술 및 운영방안에 대한 기술 세미나, 워크숍, 교육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운영해 말레이시아 현지 전문가 및 기업들과의 역량 공유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효율 기술 및 기자재 관련 공동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하고 양국기술의 융합을 통해 실증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상호기술력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말레이시아의 지역적·제도적 특성을 고려한 에너지효율 정책 및 건물에너지관리 표준 공동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데이터, 연구결과, 우수사례 등 정보교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병훈 EMS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BASAM과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교류를 넘어 아세안시장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에너지관리솔루션의 본격적인 확산을 의미한다”라며 “특히 스마트빌딩 및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한국의 우수한 기술이 말레이시아 현지에 적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EMS협회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말레이시아 현지 실증프로젝트 추진, 기술인증 협력, ODA 연계사업 확장 등 S-BEMS의 상용화와 확산을 위한 후속전략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