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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터뷰] 송승영 이화여대 건축공학과 교수

“결로방지 제도·제품 망라”
4대 하자 통합보급시스템…고품질 주택 실현

공동주택의 결로현상은 설계·시공단계에서 면밀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다. 또한 발생 후 복구·개선이 힘들뿐만 아니라 재발 가능성이 높고 곰팡이 등 2차 피해를 동반해 재실자가 만성적으로 고통받게 된다.


공동주택 생활밀착형 성능향상 연구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제도·기술·자재 등 다방면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3세부 책임자이자 연구단 총괄을 맡고 있는 송승영 이화여대 교수를 만나 결로방지 기술을 들었다.

 

■ 3세부과제의 구성은

결로부문을 담당하는 3세부는 △설계기준 및 평가표준 △설계시공 가이드라인 △평가·측정 소프트웨어 개발 △요소기술 개발 및 실증 △전체를 종합하는 개발기술 통합 보급시스템 등 5가지 세세부로 나뉜다.


먼저 2014년 6월 시행된 ‘공동주택 결로방지를 위한 설계기준’을 개선한다. 90% 이상의 생활환경 조건에서 결로를 방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단열·환기·제습 등 부위별 적정 평가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진단법 및 해석법에 의한 KS기준을 마련한다. 설계기준 상에는 측정, 시뮬레이션 두 방법을 모두 허용하고 있는데 시뮬레이션을 하려면 부위별 모델링, 경계조건 및 계산조건, 평가방법이 제시돼야 한다.


이와 함께 국가차원의 설계지침, 표준시방 역할을 하는 가이드라인이 개발된다. 현행 고시에서도 특정 방법을 따르면 설계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한다는 내용이 있지만 결로만을 다루고 있어 현장활용에 제한적이다.


연구단에서는 국가차원의 표준상세도에 설계지침서, 시방서를 세트로 묶는 한편 기존 하자판정의 대표사례를 추출해 디테일을 제공한다.

 

■ 자재·제품도 개발되는데

그렇다. 결로가 열성능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단열보강 구조를 개선한 창호를 개발하고 거푸집 내에 단열재를 삽입해 콘크리트 타설함으로써 경제성을 높인 시공법도 개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에는 슬라이딩 이중창을 설치하지만 결로 설계기준에서 지역I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이 많지 않다. 창유리의 모서리에 결로방지 조치가 되지 않은 것인데 큰 비용증가 없이 성능을 높였다.


또한 결로 취약부위별 솔루션 패키지를 마련했다. 창·문, 지하실, 발코니 등이 결로취약부분인데 이곳에 효과적인 결로방지 장치와 제품, 설계·시공가이드 등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제안한 핸드북을 만들어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어떤 제품이 있고 성능은 어떤지, 각 상황별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했다.

 

■ 통합 보급시스템의 개념은

1~4세부의 연구단 전체 개발기술을 한 데 묶는 통합보급시스템을 마련한다.


4대 하자를 모두 반영토록 공동주택성능등급 표시제도 운영방안을 제시하고 개발기술을 통합적으로 제시하는 정부포털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신축·기축·리모델링 공동주택에 대규모 실증을 거쳐 검증되고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제품·솔루션으로 구성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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