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경기악화 속 ‘기회탐색’… 극심한 침체·선택적 성장’ 병존 ⑤특수공조

  • 등록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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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성장세 ‘특수공조’, 올해 더 기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에 필수적인 클린룸시스템 수요는 업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023년에는 주요 고객사의 투자축소로 부진했지만 2024~2025년 반도체업황 회복 기대감과 함께 기술혁신 수요증가가 예고되고 있어 실적반전이 기대된다.


또한 드라이룸시장은 북미, 유럽, 동남아 등에서 이차전지 및 반도체 관련 프로젝트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배터리공장 중심의 대형발주가 나오면서 주요기업들의 핵심 성장축이 됐다.


신성이엔지의 지난해 매출은 5,82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 증가에 그쳤으며 주요 고객사의 투자지연, 해외 프로젝트 관련 물류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반도체시장이 반등하면서 2024년 4분기 기준 약 67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 모멘텀을 확보했다.


신성이엔지의 관계자는 “클린환경(CE)사업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의 업황회복에 대비한 기술혁신을 추진해 유해물질 제거필터를 장착한 ICF와 제습·공조기능을 결합한 EDM 등 기존제품 기술력을 강화했다”라며 “DC와 바이오클린룸 등 신규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고정수요 기반산업 외 신규영역 확보를 통해 매출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성이엔지는 올해 DC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으로 DC냉각솔루션 기업인 데이터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액침냉각기술을 기반으로 DC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산업에서 축적한 정밀 온·습도제어 및 클린룸 공조기술을 DC환경에 적용하며 이머전쿨링기술과 결합해 차별화된 냉각솔루션을 개발해 AI·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급성장 중인 고밀도 DC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밀공조기술의 응용영역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케이엔솔의 실적향상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매출액은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선 5,791억원을 기록해 올해 사업계획에 따라 매출 6,000억원 돌파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3%, 19%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엔솔의 관계자는 “케이엔솔은 전 세계적으로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되고 있는 사업분야인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용 이차전지, 바이오산업의 핵심적인 시설을 시공하는 데 필요한 클린룸 공조설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SK온, LG디스플레이 등 대형사업주로부터 수주받아 성공적으로 시공 및 제품을 납품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다만 미래 성장산업임에도 삼성전자, SK온 등 주요 고객사에 의존적인 영업성과를 이루고 있어 고객사의 투자와 미래 영업성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위험을 가지므로 기술력 강화와 우수인력 관리가 중요하며 영업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상장하며 주목받고 있는 드라이룸 대표기업 CK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2,957억원으로 전년대비 3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5억원, 당기순이익은 198억원을 기록했다.


CK솔루션의 관계자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원가절감, 납기개선 등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산지역에 제조시설을 신축할 예정”이라며 “신축 제조시설에서는 핵심장비인 공조장비(AHU, BCU, DHU), 덕트 및 배관을 제작하고 제작된 자재보관 창고로도 함께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시공이 어려운 작업이 가능해지며 기존 임대부지를 통해 진행했던 업무로 제조시설을 설립함으로써 임대비용과 외주비용(물류비 등)이 줄어 유연한 인력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결국 품질향상, 원가절감 및 납기가 개선돼 기존 배터리 3사에 진행했던 업무대응력 상승과 신규 고객사 업무대응도 신속해져 타사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철 기자 ecka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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