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경기악화 속 ‘기회탐색’… 극심한 침체·선택적 성장’ 병존 ⑧환기·FCU

  • 등록 2025-05-12
크게보기

환기·FCU업계, 고도화·다각화 모색

 

2024년 국내 환기 및 FCU업계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여건과 함께 실내공기질(IAQ)향상과 에너지효율 요구 강화라는 이중고를 겪은 한 해였다. 신축시장 위축과 원자재가격 상승, 저가입찰 경쟁심화 등 도전적인 환경이었지만 기업들은 기술고도화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했다.

 

특히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 패시브하우스 확대 등 정책적 흐름과 맞물려 전열교환기(ERV)는 필수설비로 자리 잡았으며 에너지절감과 쾌적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고성능제품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단순환기를 넘어 청정, 제습, 냉난방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고 AI와 Io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환기시스템 개발경쟁이 치열해졌다.

 

소비자 인식변화로 시스템환기청정기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욕실환풍기 역시 프리미엄화, 생활가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고기능고부가가치제품 및 B2C시장, 해외시장 등으로 눈을 돌리며 활로를 모색하는 방향성을 보였다.

 

신우공조는 지난해 매출액 508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2.6%, 23.9% 증가했다.

 

신우공조의 관계자는 “주력인 FCU사업이 건설경기 큰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고금리, 자재가격상승,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매출감소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내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FCU제품 리뉴얼 및 우수제품인증을 준비하고 관련업계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꾸준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베트남, 두바이 등 중동국가 판매 MOU를 체결했으며 중동·유럽·아시아 권역 수출확대를 위한 마케팅과 제품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연구개발과제를 통해 각실별 환기시스템사업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피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6.1% 성장한 380억원, 영업이익이 12.5% 성장한 23억원, 당기순이익은 -0.3%로 다소 감소한 19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의 관계자는 “지표는 양호하지만 완전히 낙관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2023년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했지만 결과적으로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힘펠은 지난해 매출이 21.3% 성장한 1,652억원, 영업이익이 103.5% 성장한 203억원, 당기순이익이 119% 성장한 169억원을 기록했다.

 

힘펠의 관계자는 “시스템환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인식 확산과 프리미엄제품군 확대, B2B를 기반으로 한 B2C확장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라며 “환기시장은 정책, 사회적수요, 기술혁신에 힘입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단순 공기청정기에서 청정환기기능을 갖춘 시스템환기청정기로 선호가 이동하고 있으며 스마트센서, 공기질연동 등 고기능제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프리미엄환기가전 고도화와 스마트환기 솔루션확대에 집중할 것이며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욕실 환기가전 ‘휴젠뜨노바’와 IoT모델, 실시간공기질 감지 및 제어가 가능한 ‘각실제어환기시스템’, 시스템연동 주방후드 ‘휴클라스퀘어’ 등을 통해 스마트환기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방가전 및 환기 전문기업 하츠는 지난해 매출이 20.6% 성장한 1,866억원, 영업이익이 70.5% 성장한 107억원, 당기순이익이 47.9% 성장한 8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유통특판사업부가 1,638억원, 환기사업부가 227억원 매출을 올렸다.

 

하츠의 관계자는 “견고한 빌트인유통망 이용한 신규아이템 출시, 대형 재건축현장 중심 고부가가치 후드 및 빌트인제품 공급확대, B2C프로모션 등이 매출성장을 견인했다”라며 “주택시장 위축과 건설사부실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나 공동주택시장에서 고기능·고부가가치후드 및 빌트인기기 수요는 증가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환기시장에서는 저가입찰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욕실품목으로 신성장동력을 개척하고 레인지후드 고급화 AI 접목 기술개발, 고급형 스마트환기장치 개발을 바탕으로 영업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성 기자 jsle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1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 youtube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