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용 연료전지는 건설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장으로 지난해와 올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료전지관련 정책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며 “신재생에너지 의무화제도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제도가 통합되고 있는데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주 입장에서는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평가 프로그램(ECO2) 내 계산식이 연료전지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어 해당 정책에 대한 개선의견을 연료전지협회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전용 연료전지 전문공급기업인 두산퓨얼셀 매출액은 3,756억2,200만원으로 전년대비 69.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억1,800만원과 80억3,9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80.6%로 역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이익 하락 주요원인은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 경쟁강도 심화에 따른 연료전지 판가하락과 생산시설 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 영향 등으로 파악된다.
두산퓨얼셀의 관계자는 “올해도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의 경쟁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5년부터 양산이 시작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제품 사업화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코파워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3년 대비 손실을 크게 줄였다. 매출은 2023년대비 129% 성장했다.
경기도 화성, 서울 등 전국 3개 사이트에 총 52.5MW 전력공급이 가능한 연료전지를 설치·운영하는 범한퓨얼셀은 매출이 18.6%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이 이뤄졌다. 이는 ‘장보고-III Batch-II 3번함용 연료전지모듈’의 납품계약이 반영됐으며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 대표기업인 에스퓨얼셀은 지난해대비 매출은 4.5% 성장한 335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부문 적자가 지속됐다.
에스퓨얼셀의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산업 침체와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성장성이 다소 감소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조달청 우수제품 납품·건설기계용 파워팩 매출 등 성과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 제조기업 에이치앤파워는 매출액 81억2,600만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손실을 기록했으나 상황이 점차 개선돼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PEMFC 용량의 SOFC 전환과 신규현장들의 SOFC 선호증가 등에 의한 개선효과로 분석된다.
에이치앤파워의 관계자는 “올해 2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3분기에는 1.5kW SOFC시스템을 출시하며 4분기에는 10kW SOFC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3kW를 포함한 3종 제품구성으로 건물용 연료전지라인업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스·수소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소공급과 활용을 위한 기술들을 개발 중”이라며 “군용과 선박 등에서 활용가능한 액체연료 수소추출시스템을 개발하며 추후에는 건물용 연료전지와 연계해 보조전원형태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