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인증 의무화 확대시행과 강화된 건축물 화재안전기준은 2024년 국내 단열재시장의 핵심키워드였다. 또한 에너지효율 향상과 안전성능 확보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고성능, 준불연단열재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PF보드, 경질우레탄폼 등 고효율 친환경제품 개발 및 시장선점을 위한 기업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와 원자재가격 상승은 단열재업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규주택 분양시장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전방산업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이는 단열재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동원은 지난해 매출액 1,558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 18.4%, 영업이익 116.3%, 당기순이익이 113% 급증한 수치다.
경동원의 관계자는 “주력제품 중 하나인 심재준불연 우레탄단열재 세이프보드 납품 및 거래처가 늘어났다”라며 “건설경기 침체상황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화재안전성능을 바탕으로 시장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경동원은 올해 하반기 충남아산 에코캠퍼스에서 단열재 신규생산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어 시장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4조8,543억원, 영업이익 1,896억원, 당기순이익 2,6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5%, 13.9%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의 관계자는 “건축자재브랜드 휴그린을 통해 창호단열재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고기능성, 준불연성이 특징인 단열재 PF보드를 본격 출시해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라며 “아직 PF보드 출시가 1년 남짓돼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했지만 향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 ZEB인증 의무화도입으로 시장에서 고성능 단열재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며 건축물화재 안전필요성 대한 인식증대로 준불연성 단열재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준불연성을 갖춘 PF보드를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동환기창 Pro’처럼 고기밀성을 갖춘 프리미엄 창호를 통해 대표적인 프리미엄 창호브랜드로서 나아갈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휴그린이 보여준 고단열 및 준불연 대한 신뢰성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CC는 지난해 매출액 3조1269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370억원으로 2.4% 감소, 당기순이익은 5,709억원으로 5.5% 증가했다. 그러나 건자재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1조971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0.1% 감소해 1,737억원을 기록했다.
KCC의 관계자는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 내수위축 및 소비심리 저하,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가능성, 3인 이상 가구수 감소 등 수요기반 불안요인과 정부 부동산정책 등으로 인해 주택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위험이 있다”라며 “건자재사업은 하반기 건축시장 수요둔화가 심화되면서 전년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감소했으며 특히 정부의 SOC예산 축소와 기존 수주현장 착공지연이 맞물리며 무기단열재, PVC창호의 사업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생고뱅이소바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787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 4.3% 증가, 영업이익 2.4% 감소, 당기순이익 0.5%가 증가한 수치다.
생고뱅이소바코리아의 관계자는 “최근 건설수주 및 착공지표가 역대 최악인 상황이 단열재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소 1년 이상 부진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타 경쟁사와 차별화전략으로 내‧외단열, 흡음 등 발수그라스울과 불연솔루션 개발에 주력해 매출과 순이익을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설비 및 산업시스템분야에서 신기술개발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건설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축자재 전문기업 벽산은 지난해 매출액 4,416억원으로 –0.4%를 기록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53.2%, 당기순이익은 142억원으로 53.8% 급감했다. 원자재가격 부담증가나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직접적인 마진압박으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