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경기악화 속 ‘기회탐색’… 극심한 침체·선택적 성장’ 병존 ⑥반도체칠러

  • 등록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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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칠러, 시장 회복세 ‘실적훈풍’

 

2024년 반도체 공정용 칠러시장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일제히 개선된 가운데 FST와 YEST가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GST는 매출과 이익 모두 안정적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FST, GST, YEST 등 3사 실적은 지난해 반도체장비산업 전반의 회복세와 함께 고부가가치 냉각설비에 대한 수요가 반영돼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반도체칠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인 정밀온도제어설비로 수년간 반도체기업의 요구에 따라 장비사들은 극저온 냉각기술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반도체장비시장은 2024년 중국의 적극적인 장비구매와 AI시장 성장세로 시장규모가 1,161억달러(약 165조8,837억원)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9.3% 성장했다. 특히 웨이퍼장비부문이 AI를 위한 D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증가에 따라 장비투자액이 확대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FST는 모든 지표를 흑자전환했다. 2024년 매출 2,104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2023년 영업손실 27억원, 당기순손실 3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57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완전한 수익구조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장비업황 회복과 안정적인 공급체계, 고부가 수주비중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FST의 관계자는 “글로벌 원자재가 상승, 제조비용 부담 등 외환경 속에서 수년간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비용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기대치보다는 낮았지만 생산효율화와 공급망 안정화 등 노력으로 실적을 견인했다”라며 “극저온 칠러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FST는 친환경칠러 영역에서도 국내·외 장비사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시장선점을 위한 기술확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탄소중립, 환경규제 등으로 친환경칠러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어 기회요인”이라며 “북미에 많은 반도체 FAB이 구축되고 있으며 미국정부 정책도 자국 내 제조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급격히 커지는 미국 반도체장비시장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친환경냉매 적용 R&D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전망에 대해 “올해는 그간 집중투자해 온 칠러기술개발 결실을 맺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고성능·고부가가치 극저온 칠러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본격적인 매출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며 친환경칠러분야는 GWP 0 냉매 칠러 국책과제, GWP 1 냉매 칠러 반도체기업 실증 등 적극적 R&D로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GST는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다. 반도체 전용칠러부문에서 전통적인 강자로서 2024년에도 매출은 24.2% 증가한 3,236억원, 영업이익은 22.5% 증가한 515억원, 당기순이익은 5.6% 증가한 431억원을 기록하며 세 지표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GST의 관계자는 “연결기준으로 보면 매출액 3,465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사상 최대실적”이라며 “이러한 성과는 중국 내 반도체 투자재개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장비시장 회복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거래선 다변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으며 실적성장의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탑티어급 고객사와 협력확대 및 실적성장 기반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R&D부문에서는 스크러버 에너지효율 향상 및 장비소형화, 칠러 초저온 대응 및 친환경기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롭게 추진하는 액침냉각사업에 대해서는 “LS일렉트릭, LGU+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과 MOU 체결을 통해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관련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와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스티(YEST)는 1년만에 실적반전을 이뤘다. 매출 844억원으로 전년대비 3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70.3% 큰 폭 증가한 1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315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에서 2024년 86억원의 순이익으로 돌아서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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