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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원자재·전쟁·코로나19…악재 가중된 2021년 ‘악몽’ [종합]

기계설비산업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 기록
데이터센터·콜드체인·환기부문 반사이익
코로나19 엔데믹 진입…탈출구 열리나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거듭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환경의 불확실성은 짙어져만 간다. 지난 2021년은 대부분 산업에서 악몽과 같은 한해로 기억되고 있다.


다행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코로나19 엔데믹으로의 진입이 시작됐다. 많은 업계의 관계자들이 이제는 위축됐던 경기가 풀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있지만 한편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원자재 가격상승에 다시금 한숨을 쉬기도 한다.


2021년 건설경기는 부동상 급등의 영향으로 인해 건축·주택부문 호황으로 건설사들의 성장세가 돋보였지만 설비설계·시공·제조부문으로 여파가 다다르기에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


이에 따라 공조, 신재생에너지, 펌프, 열교환기 등 많은 기계설비부문들은 산업 전체가 역성장에 빠지거나 돌파구를 찾아낸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축심리가 무뎌질 때쯤 등장한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은 최근 산업계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철강생산 차질로 가격상승이 이슈화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철광석 매장량의 10%를 보유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철광석 공급마저 끊기게 되자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원자재 가격은 물론 제품단가 인상으로 이어지며 제조, 시공, 건설업계 모두에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발주계약과 납품이 진행되는 사이에도 가격이 급격히 올라 제조업은 마진은커녕 손해보고 파는 경우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중앙공조, FCU, 지열·태양열, 열교환기 등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기계설비시공업계 역시 전체적인 매출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차별화된 품질 및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간간히 보이고 있다.


펌프업계 역시 수많은 악재 속 선방하는 모습이 비춰지고 있으며 국내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린 가정용보일러업계는 북미시장에서의 선방을 토대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고객니즈를 파악해 청정환기시장에 진출하거나 신제품 개발, 친환경시장 공략 등 자구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비대면·환기 이슈 부각…반사이익

데이터센터 및 콜드체인산업 활성화, 감염병 예방을 위한 환기이슈 부각 등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온 분야도 있었다.


데이터센터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인프라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관련산업은 높은 성장세와 함께 관련기술 및 제품의 트렌드 역시 빠르게 진화하는 시장이다. 갈수록 고집적·고발열되는 서버를 더욱 효율적으로 냉각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부터 하이퍼스케일화되는 외연적 변화의 대응까지 요구되기 때문에 어렵지만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다.


냉각탑업계 중에서도 반도체특수를 비롯한 데이터센터, 저온물류창고 등 신시장을 기반으로 보란 듯이 위기탈출에 성공한 기업들도 눈에 띈다.


또한 환기시장 역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감염병 예방방안으로 환기가 강조, 관련시장의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학교환기를 포함한 관급시장에서의 경쟁도 매우 치열한 양상의 보였으며 이를 기회로 활용한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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