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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시호 이대 서울병원 건축본부 기계감독

“환자 쾌적성 최우선 전염성질병 대응 철저”
전 중환자실 1인실 구성…양·음압 즉시전환 가능


지난 2015년 메르스가 발병함에 따라 현재 대한민국은 전염성질병에 대한 경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대 서울병원은 메르스 발생년도에 착공된 대형병원으로 시점이 맞아떨어지면서 전염성질병 대응에 관한 묘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사실 이대 서울병원은 2013년 설계를 시작해 메르스 발병 전인 2015년 1월 착공했기 때문에 이러한 이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13년 설계 시부터 중환자실을 전부 1인실로 만들고 음압격리병동을 적용하는 등 전염성질환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계획하고 시작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강서지역 의료복지를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지역의 감염질병 방어시스템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 진료를 시작했고 5월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는 이대 서울병원 설비 총괄을 맡고 있는 이시호 건축본부 기계감독을 만났다.

■ 이대 서울병원의 특징은
이대 서울병원의 특징은 병실과 장례식장의 경우 4-pipe 시스템으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4·5·9·10월 등 간절기에는 사람마다 느끼는 쾌적도가 다르다. 기존의 대형병원들은 여름에는 냉방만, 겨울에는 난방만 일괄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이러한 개인차이를 반영하기 힘든 구조다. 하지만 이대 서울병원은 냉수·온수 배관이 2개씩 들어가고 있어 사용자 요구에 따라 각 방마다 냉난방을 별도로 적용, 맞춤형 온·습도 제어가 가능하다.

■ 감염예방 대책은
이대 서울병원의 중환자실은 모두 1인실로 설계됐다. 중환자실 내 양·음압시설이 별도로 마련돼 있고 필요에 따라 양·음압을 전환할 수 있어 전염성질병이 발견될 경우 즉시 격리시킬 준비가 돼있다.

특히 5층에 위치한 권역응급격리병동은 별도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도록 설계해 메르스 같은 긴급사태 발생 시 빠르고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다. 병원이 개원한지 얼마 안돼 권역응급격리병동은 현재 정부의 인증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일반병동의 경우에도 3인실로 만들어져 매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타 병원의 일반병동이 5~6인실인 것을 감안하면 이대 서울병원은 환자의 치유를 최우선으로 두고 설계한 것이다.

■ 향후 시설 계획은
1인실인 중환자실은 물론 공식적인 음압격리병동은 현재 9층에 2개소, 권역응급센터에 2개소를 만들었다. 다만 지난해 강화된 보건복지부 소관 의료법 시행규칙에 따라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300병상에 1개, 추가 100병상당 1개의 음압격리병실을 설치해야 한다. 이러한 사항은 설계 후 변경된 규정이기 때문에 유예기간 안에 추가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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