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CA저장고’ 개발을 주도한 박석호 농진청 수확후관리공학과 연구관은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형 CA저장고’의 핵심기술 2건에 대해 특허출원했으며 산업체에 기술이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과 재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며 “CA저장 적용 농산물 품목을 사과뿐만 아니라 포도, 감, 대추 등 타작목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업체는 △센도리 △쿨테이너 △주일플렌트 △한국농식품설비산업협동조합 △엔지니어링성찬 △웨이브 △신진에너텍 △여명제다 등 8개 기관으로 이 외에도 기술이전 신청이 진행 중이다. 사업화 초기를 벗어나 국내 지자체와 연계해 보급사업이 이뤄지면 국내 저온저장고의 상당수가 CA저장고로 대체될 것이 예상되며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콜드체인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석호 연구관은 “현재 1% 미만인 CA저장고를 2020년 10%까지 확대 시 농산물수확 후 손실을 10~30%에서 5~15%로 경감시킬 수 있다”라며 “FTA에 따른 수입농산물 증가에 대응, 국내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통사가 계획입고, 포장, 출하까지 총괄하는 해
국내 최대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고 농가 및 관련업계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진 저온저장 및 유통기술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CA(Controlled Atmosphere: 기체조절)저장고, 예냉, 파렛트 MA(Modified Atmosphere: 가스치환)포장, 수송 등 4개부문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콜드체인 선진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CA저장고분야 연구를 지난해 완료, 올해부터 본격적인 보급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저장품질 예측, 과냉각, 급속냉해동 등 ICT융합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저장유통 및 차세대 냉·해동 기술개발을 2025년까지 완료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국내콜드체인산업 발전에 든든한 기초를 구축할 것이 기대된다. 특히 저장부문에는 국내 환경에 맞는 CA저장시스템을 국산화 및 보급에 먼저 주력하고 장기적으로 저장생리감응형 정밀 CA저장시스템으로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급성이 요구되는 작목의 예냉, 예건시스템을 실용화하고 장기적으로 품목을 확대한다. 수송부문에 있어서는 패시브 MA포장시스템, 농산물 숙성감지 포장 등을 추진하고 냉·해동부문에서는 농산물 과냉각 저장기술 및 급속
콜드체인은 산지에서 시작된다. 밭에서 갓 수확한 농작물을 예냉을 거쳐 저온저장고에 보관한 후 선별장으로 이동해 품질에 따라 상품성을 측정한다. 이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Agricultural Products Processing Center)를 거치거나 자체 저온저장으로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판매를 위해 냉동·냉장설비가 탑재된 차량에 실어 도매시장으로 수송한다. 도매시장에서는 경매를 통해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소비처로 이동 후 소비자 손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쇼케이스에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콜드체인의 첫 단계 ‘예냉’저온저장 전 단계인 예냉은 수확한 즉시 신속하게 작물이 가지고 있는 농장열을 제거해 품온을 낮춤으로써 수확할 때 품질을 오랫동안 유지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농산물은 일반 공산품과 다르게 수확 후에도 숨을 쉬며 상태가 변하는데 작물이 생육하며 가지고 있었던 온도를 급속히 빼앗음으로써 상태변화를 억제, 수확한 상태 그대로의 신선도를 길게 보존하는 것이다. 하지만 농장에서는 예냉에 대한 중요성이 많이 확산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확 후 상품을 상온에 그대로 방치한 후 일괄적으로 저온저장고에 넣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예냉에 필요한 설비
IIR(국제냉동기구) 전문위원 및 D1(냉동저장) 분과 부회장과 대한설비공학회 저온설비부문위원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논문발표 및 상을 수상한 오종택 교수를 만나우리나라의 콜드체인 현황과 문제점, 해결방안을 들어봤다. ■ 국내 콜드체인을 진단한다면콜드체인의 주요 목적은 농수산식품의 선도유지, 출하조절 및 국민의 건강유지를 위한 안전성을 최종 소비자가 식품으로 소비할 때까지 확실히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초 생산자가 생산한 농산물 및 수산물의 산지 예냉과 동결 및 저온 유지, 포장. 저온저장 보관과 수송 및 배송, 소비지 판매시설의 저온저장과 소비자의 선도유지 및 안전성을 위한 마인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의 인식은 수확 때 품질의 육안 검사, 저온저장고의 보관 유무 및 보관품의 온도유지 정도로만 하고 있는 수준이다. 육안 검사 후 예냉시간 및 온도유지, 수송 및 배송시의 온도유지에 의한 품질향상 및 보관지속, 소비자들이 식품별 보관온도에 따른 숙성 및 신선함과 맛과 향기 유지에는 관심이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냉동냉장창고와 같은 저온시설에 보관 시에는 식품의 선도가 유지되더라도 도·소매 유통 및 배송 단계에서 콜드체인시스템이 지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정보들을 보관하고 있는 저장소이자 사람이 아닌 전산장비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장소다. 당연히 이러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고 있는 IT·기계설비는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모함으로써 ‘전기 먹는 하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고 모든 정보가 전산화돼 저장되는 만큼 전 세계의 데이터센터 개소도 늘어나고 있으며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수는 2016년 34억2,500만명으로 조사됐고 이는 전체 인구의 46%에 해당되는 수치다. 또한 전 세계 디지털 데이터량은 2015년 7.91ZB(*)에서 2020년까지 40ZB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데이터센터에서 소모하는 전력비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야만 한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비용과 전력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에너지소모량을 줄이는 방안은 효율적인 서버개발도 중요하지만 전체 에너지비중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냉각시스템 개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메인을 차지하고 있는 IT설비나 전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녹색창에 물어보세요’라는 말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하루 방문자 수 1,800만명, 페이지뷰만 12억이 넘는 네이버 검색 포털서비스에서는 1초마다 검색 쿼리가 7,400개 발생하고 이메일 2,500여개가 오가며 이미지 450건 이상이 N드라이브에 업로드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들이 한 곳에 모여 보관되고 있는 곳이 데이터센터 ‘각’이다. 단 3년이면 어떤 최첨단 기술도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IT업계의 시선으로 보면 2012년 12월 준공된 ‘각’은 이미 한물 간(?) 시설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획단계서부터 ‘친환경’이라는 콘셉트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데이터센터 ‘각’은 현재 지어지고 있는 어떠한 데이터센터와 비교해도 ‘친환경’적이다. 전기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데이터센터들은 전체 전력사용대비 IT설비를 지칭하는 수치인 PUE로 에너지효율을 평가받는다. 즉, 서버 등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주요설비를 제외한 냉방, 변압기, UPS, 조명 등 전기·공조·기타 기반시설의 에너지효율성이 높을수록 PUE는 낮아진다. ‘각’
한일엠이씨(대표 정차수)가 전산센터(IDC: Internet Data Center) 설계의 선구자이자 최고의 HVAC 전문가로서 위치를 다져온 길은 일찍이 시작됐다. 국내 전산센터가 구축되기 시작한 시기인 1977년 쌍용양회 전산실 설계부터 1979년 한국은행 전산센터 기기 냉각시스템 설계, 1979년 농수산부 전산실 등 정부·민간기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력과 노하우, 고객들의 신뢰를 탄탄히 쌓아왔다. 최근에는 2006년 KT 목동 데이터센터와 더불어 네이버, 삼성 SDS, SK CC, BNK금융그룹까지 도맡아 국내 데이터센터 발전역사를 한일엠이씨가 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한일엠이씨의 전문성은 수십년의 경험을 축적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연구해 이뤄낸 성과다. 이를 바탕으로 한일엠이씨는 누구보다 앞선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창의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초기에는 발주처 역시 데이터센터에 대한 정보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보니 지침이 명확하게 주어지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설계에 뛰어든 한일엠이씨는 데이터센터 초기를 거쳐 현대적 의미의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데이
플랙트우즈코리아(대표 한경붕)는 세계적인 맞춤공조 및 항온항습시스템 솔루션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플랙트그룹의 한국법인이다. 플랙트우즈코리아는 천안에 현대화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일반 공조장비뿐만 아니라 IDC(Internet Data Center)용 솔루션, 히트펌프 공기조화기, 에너지절감형 제습공기조화기 등 다양하고 기술집약적인 시스템을 설계, 제작, 공급함으로써 건물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플랙트그룹의 전 세계 17개 공장 중 한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동남아시장 거점확보는 물론 플랙트그룹이 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약 60여명의 직원이 연간 300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기존의 제품만 공급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고객이 원하는 요구에 맞춰 데이터센터의 안정성, 최적화, 에너지절감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독자기술 활용…최적 솔루션 제공 플랙트우즈코리아는 데이터센터에 국내 최초로 간접 증발식 냉각방식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간접 증발식 냉각이란 외부공기에 가습하고 또 다른 채널의 리턴공기와 간접 열교환을 하는 방식으로 이 때 물의 증발잠열로 인해 리턴공기
신한무역(주)(대표 조균용)은 1996년 설립 이래 국내 전자제품 열설계분야를 개척하고 관련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CFD(Computational Fluid Dynamics) 전문기업이다. 국내 유명 전자회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CFD 도입에 따른 교육 등 기술지원 및 용역 서비스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클린룸 및 데이터센터 등 HVAC분야의 열해석 솔루션 및 용역도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Future Facilities와의 파트너십 계약체결로 데이터센터 전문 CFD분야의 선두주자인 6SigmaDCX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설계에서 운영까지 문제원인 분석 CFD는 물리적 현상을 컴퓨터가 구현한 가상의 공간에서 계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다. 신한무역이 공급하는 6SigmaDCX는 데이터센터의 개념 설계단계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차원 CFD다. 6SigmaDCX는 데이터센터와 그에 따르는 구조물(칠러, 냉각타워 등)에 대한 가상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내·외부의 온도, 압력, 유속 등을 산출한다. 이러한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자는 최신 냉각기법을 확신을 갖고 설계할 수
듀어그룹(Durr group)의 일원인 듀어써미아(Durr-thermea)는 독일의 SWR 바덴-바덴 방송국(Southwest broadcasting Baden-Baden) 데이터센터의 냉각과 고온생산을 동시에 해결하는 시스템을 적용, 소규모 데이터센터 운영비절감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기존 SWR 바덴-바덴 빌딩은 보일러와 냉동기에 해당하는 개별적인 가열 및 냉각시스템이 있었으며 데이터센터, 사무동 및 업무동에서는 사계절 난방·급탕 및 공조냉각 등 지속적인 가열과 냉각부하의 대응이 필요했다. 2010년 난방시스템 현대화를 추진하는 SW의 요청에 따라 에너지 컨설턴트인 한스-귄터 올브리시(Hans-Gunther Olbrich)는 지속적인 에너지최적화 연구를 수행했다. 히트펌프 냉각시스템을 이용해 데이터센터의 냉동시스템으로부터 열을 회수하는 아이디어를 듀어써미아에 제안했으며 경제적인 난방·냉각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공급된 thermeco2 히트펌프는 높은 성능계수(COP)로 12℃에서 7℃로 냉각이 필요한 냉동기의 기저부하에 해당하는 200kW의 냉각을 하면서 동시에 40℃에서 80℃로 가열할 수 있었다. 적용된 CO₂히트펌프 시스템은 특정
이탈리아 Climaveneta 냉난방설비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주)이너지테크놀러지스(대표 최윤식)는 2013년부터 열원장비를 주된 아이템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산업인 데이터센터가 증가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의 선진화된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효율적 냉방·비용절감 솔루션 제공 이너지테크놀러지스가 공급하는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크게 열원솔루션, 부하기기, 기반구조체로 나눌 수 있다. 열원솔루션으로는 외기온도 저하 시 냉동기 운전비용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Free cooling 냉동기 및 기타 인버터 냉동기 등이 있다. Free cooling 냉동기는 외기온도 저하 시 드라이쿨러에서 냉수를 1차 냉각한 후 증발기를 통해 2차 냉각 후 냉수를 공급하는 기술이다. 외기온도가 냉수 설정온도보다 10℃ 이하로 내려가면 압축기 가동 없이 냉수공급이 가능해 운전동력이 감소된다. 특히 마그네틱 터보냉동기를 이용한 Free cooling 냉동기는 인버터기술을 적용한 에너지저감형 기술로 24시간, 365일 운전하는 데이터센터에 최적 열원기기로 적용된다. 부하기기는 인버터압축기 및 EC 후곡형 팬을 적용한 고
녹색건축의 종착역인 제로에너지건축은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건축물보다 통상 30%가량 건축비가 많이 든다는 점이다. 이응신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건축센터 연구교수는 “노원구 제로에너지 실증단지의 경우 1차에너지 소비량보다 생산량이 더 많은 플러스에너지 주택인데 일반 건축비대비 약 30% 공사비가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승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도 “일반 시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친환경주택을 짓기 위해서라면 20%정도 부담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라면서도 “실제 돈을 지출하게 될 경우 부담의사가 더 낮아질 수 있어 사실상 10%대 정도로 내려와야 민간에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한계 때문에 제로에너지건축은 아직 정부 주도로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2025년 일부 민간건축물에 제로에너지건축 의무를 부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민간에서의 반발 때문에 로드맵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공동주택 건설기준을 패시브수준으로 강화한다는 내용의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도 6개월 연기돼 올해 12월 시행될 전망이다. 정부도 민간에서의 반발을 잠재울 직접적인 대안으로 인센티브가
기축건물의 녹색건축화에서 핵심은 그린리모델링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이하 창조센터)는 이 부분에서 최선봉에 서 있다. 2016년 LH가 한국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이관받아 운영하는 창조센터를 찾아 한학규 센터장을 만났다. ■그동안 그린리모델링 실적은 그간 창조센터는 크게 두 가지 사업을 추진했다. 그린리모델링부문에서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시공지원과 컨설팅을, 민간건물을 대상으로 대출금의 이자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이 중 이자지원사업의 경우 지난해 실적은 크게 늘었지만 예산이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2014년과 2015년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할 때 실적이 각각 300건, 2,700건 정도였는데 이는 예산집행률면에서 각각 1.6%, 16%에 그친 수치다. 이에 따라 절반으로 삭감된 예산 16억원이 2016년 창조센터로 이관된 후 7,700건 실적을 냈다. 예산을 100% 소진했다. 사실상 10월경 조기소진 돼 예산이 부족했다. 다행히 올해는 약 30억원을 배정받았고 이 역시 100%집행될 전망이다. 나아가 이자지원과는 달리 민간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방식의 사업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시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과는 다르다. 단순히 부수고 짓는 것이 아니라 주민 커뮤니티강화,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후된 공공건물의 개선이 중요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구도심의 경우 인구감소로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공릉보건지소는 1980년에 준공돼 30년이 훌쩍넘은 건물이다. (주)제드건축사사무소(대표 이규철)는 2015년 이 건물을 그린리모델링해 지난해 ‘제1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비주거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드건축사사무소 설립자이자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건축센터의 센터장인 이명주 교수를 만나 공릉보건소와 향후 그린리모델링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그린리모델링 전후를 비교하면 공릉동은 노후된 건물이 밀집된 지역이다. 공릉보건지소도 마찬가지였다. 외벽 곳곳에 균열이 있었고 지하층에는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했다. 보건소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경사로 대신 가파른 계단만 자리를 차지했다. 그린리모델링 후 노후 건물들 사이로 하나의 미래형 건축물
도시재생사업의 방점은 사람에 찍혀 있다.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산업,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도시재생은 재실자의 만족도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업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경상관은 도시재생의 취지에 부합하는 대표적 사례다. 1985년 준공돼 소음과 청결 등 문제 때문에 교수, 학생들은 오고싶지 않은 건물이라고 말하는 곳이었다. 포스코AC(대표 이필훈)는 지난해 8월 그린리모델링을 완료해 이곳을 정반대로 재생시켰다. 건축가라는 직업의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는 서형주 포스코AC 친환경팀장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 포스코AC가 사업에 참여한 계기는 포스코AC는 1970년대에 설립돼 건축설계, 사업관리를 주로 해오다가 10년 전부터 설계건물을 시공까지 하는 디자인빌더로 진출했다. 같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분양, 플랜트 등 대규모 시공사업을 한다면 우리는 그런 건물을 설계해주고 보다 작은 규모의 경우 설계와 시공을 통합적으로 한다는 차별성이 있다. 그린리모델링을 포함한 녹색건축은 어떻게 보면 포스코 계열사로서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는 광복 후 일본의 피해보상금으로 설립된 회사여서 태생부터 사회공헌활동의 당위성이 있다. 게다가 철강생산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