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심야전력(을)Ⅱ 개편 ‘뜨거운 감자’ 되나
우리는 아직 블랙아웃의 두려움을 잊지 않았다. 지난 2011년 급격히 치솟은 전력사용량으로 대한민국은 일시적인 암흑기를 경험했다. 갑작스러운 대규모 정전사태는 최악의 경우 국가적 재난을 불러올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전력 계획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계기가 됐다.하지만 블랙아웃 이전에도 전력수급에 대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간대의 전력피크를 조금이라도 분산시키기 위해 실행했던 여러 가지 시도 중 하나가 심야축열제도다.심야축열제도는 에어컨 사용 등 냉방으로 인해 상당한 전력부하가 발생하는 하절기에 피크타임 억제 및 사용량 분산을 목적으로 1991년 도입된 제도다. 전력 사용량이 낮은 야간에 냉방설비를 가동시켜 열에너지를 모은 다음 저장했던 에너지를 낮 시간대에 사용, 냉방을 하면 특정 시간대에 걸리는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여름철 이용하는 심야전력(을)이 이에 해당되는데 심야전력(을)Ⅰ은 심야시간대만 전기가 공급되며, 축열률 100% 이상인 축냉설비 가동에 이용된다. 심야전력(을)Ⅱ은 심야전력기기 중에서 축열을 위한 전기설비 용량이 20kW 이상이고 축열률이 40% 이상인 축냉설비를 설치해 24시간 전기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