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계는 어느 곳에 가든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슈로 가득하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속시원히 정의를 내려주는 곳은 없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개념에도 모든 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기업생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계설비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의 대비는 이뤄지고 있다. 이종 산업의 융·복합을 기반으로 제품면에서는 에너지·ICT업계와의 융합, 성능면에서는 건축업계와의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산업영역으로 주목되는 에너지절감 및 효율화, 녹색건축 등이 대상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계설비는 기본적으로 도시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의 도시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시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스마트시티의 기본개념은 ICT를 이용해 생활인프라를 스마트하게 전환함으로써 안전하면서 효율적인 도시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전력 △가스 △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 △수자원 △건물공조시스템 △냉난방시스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이 모두 기계설비의 영역이므로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은 4
2017년 가장 큰 이슈는 지난 5월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화력발전소 축소를 내세운 에너지패러다임 변화다. 대통령 탄핵으로 예측하지 못한 정부교체가 이뤄졌으며 전 정부와 차별화되는 에너지정책 역시 갑자기 찾아온 변화였다. 신정부의 화석연료 및 원전축소 정책은 신재생에너지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됐다. 화력발전소와 원전 축소 시 모자라는 전기는 다른 방법으로 채워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부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태양광은 계절에 따른 제약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계절별 간헐성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중이다. 발전설비 확충이 필요한 시점은 2026년부터로 분석되며 2030년에는 약 8.5GW가 추가로 필요한데 신재생 및 LNG 발전소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태양광·풍력·연료전지 같은 직접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에너지원이 주력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바이오, 지열 등 열에너지 생산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원의 투자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
제로에너지빌딩 구현을 위한 유량분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유량분배는 건축물 에너지소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냉난방시스템의 최적화 차원에서 에너지절감의 여지가 큰 분야로 지적된다. 특히 유량분배의 핵심인 밸브시장에서 최근 에너지절감을 무기로 복합밸브가 기존 자동제어밸브 시장을 넘어서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배출전망치(BAU)대비 37%를 저감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중 18.1%를 건물부문에서 감축하겠다고 선포한 상황이다. 즉 건물부문에서만 총 3,580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계획이며 이에 따라 건물에너지소비 효율화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건축물에너지효율화를 위한 요소기술 개발·적용에 중점을 둬 왔지만 전체적인 시스템의 최적화를 위한 노력은 우선순위에서 밀려있었다. 건물에너지소비의 50%가량을 차지하는 냉난방부문은 유체를 이용한 수배관시스템을 많이 사용하는데 전문가들은 유량분배의 최적화를 통해 전체 건물에너지소비량의 약 5%까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밸브시스템은 수배관시스템에서 유량분배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요소로 투입비용대비 에너지절감성능이 높은 분야다. 이번 기획에
신정부, 에너지전환, 4차 산업혁명, 기계설비법안, 녹색건축, 미세먼지 등 2017년도 어김없이 떠들썩한 한 해였다. 2017년 냉난방공조, 신재생에너지, 녹색건축분야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이슈 10개를 선정해 정리했다. 에너지분야의 가장 큰 이슈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화력발전소 축소로 연결되는 에너지전환이다. 파리기후협약 이후 2030년까지 BUE대비 37%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우고 실행방안을 고민하던 차에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확실한 명분을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국가의 미래먹거리 창출이라는 구호도 4차 산업혁명 대응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업계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고 관련연구 및 제품개발 등 4차 산업혁명은 한창 진행중이다. 기계설비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기계설비 관련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기계설비산업 진흥법’과 ‘기계설비 안전 및 유지관리법’은 그동안 실체는 존재했지만 법적 정체성이 정의되지 않아 관련 연구지원 및 업계 종사자 권익향상 등이 어려웠던 현실을 타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녹색건축분야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건물에너지절감이 부각되고 이를 위해 제로에너지빌딩 확대정책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회장 정명수)은 12월7~8일 양일간 마포구 소재 삼창프라자에서 식품 및 온도민감 제품을 위해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업체들에게 공급사슬 전 과정을 통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과 표준화된 관리방안 교육을 실시했다. 콜드체인 보관 및 운송 물류회사, 식품공급사, 식품유통회사 담당자 등 관련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이론교육은 물론 동원산업 이천 저온냉동창고에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제반지식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1일차인 7일에는 △콜드체인의 개요 및 시장동향(정명수 콜드체인협회 회장) △농식품의 저온설비 건립 및 운영방안(신광수 건국대 교수) △콜드체인 수배송 표준 및 B/P가이드(최시영 물류경영연구원 원장) △콜드체인 보관표준 및 관리(홍상태 한경대 교수)등이 발표됐다. 8일에는 △IoT기반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스템(CMS)을 통한 Visibility 구현 방안(윤의식 한국물류연구원 부원장) 강의와 함께 동원산업 이천물류센터 현장견학을 통해 콜드체인 우수사례를 연구했다. 정명수 회장은 ‘콜드체인의 개요 및 시장동향’ 발표를 통해 “콜드체인시스템은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유통과 무역의 필수적 과제
중국 콜드체인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콜드체인 산업은 급속히 커져가고 있는 시장에 대응하기에는 미성숙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국내 관련기업들은 중국시장에 대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김재홍, KOTRA)는 커져가는 중국 콜드체인시장현황과 전망에 대한 흥미로운 보고서를 공개했다. KOTRA에 따르면 중국 냉장·냉동창고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세계 수준에 비해서는 낮고 일부 지역에만 편중됐다. Global Cold Chain Aliance(IARW)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냉장·냉동창고 규모는 6억㎥에 달한다. 중국의 냉장·냉동창고 규모는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16년에만 3,000만㎥ 가 증가, 1억㎥를 넘어섰으나 여전히 미국·인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중국 냉장·냉동창고는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되지 않고 특정 지역에 밀집된 경우가 많고 특히 중부와 서부 농업지대에 주로 분포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 냉장·냉동차량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전체 운송차량대비 비중은 낮은 수준이다. 중국 냉장·냉동차량 시장은 중지차량(산동)유한공사, 전장페이츠자동차그룹유한책임공사, 허난빙슝냉장차유한공사, 허
바야흐로 융합의 시대다. 사람이 혼자 살아갈 수 없듯 어떤 산업분야도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어렵다. 다른 분야와 공존하고 협력해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최선의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 건축산업의 미래로 평가되는 녹색건축도 특정분야의 역할만으로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 건축, 기계설비, 전기, 신재생에너지설비 등 각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최적효율이 도출된다. 건축물의 환경부하를 낮추고 쾌적성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녹색건축물은 특정분야에서 최적의 설계를 했어도 다른 분야의 역할과 에너지절감요소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최종적으로는 효율적 설계가 안 된다. 예컨대 건축구조적으로 패시브설계를 했다 하더라도 기계설비의 설치위치, 배관의 구조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설비설계나 시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최적효율이 나오지 않는다. 만약 기밀하게 건축했는데 에어컨 배관을 고려하지 않아 벽을 뚫었다면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다. 통합설계가 중요한 이유다. 건축물의 시작인 건축설계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분야가 덜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각 분야가 건축물의 설계초기단계부터 참여해 공동의 목표를 갖고 대안을 모색·수정해 나가는 통합설
지난 4월 시작해 총 7개월간 연재해온 ‘에너지절감 앞당기는 고효율기자재’ 기획연재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도’는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뒷받침하고 기업들의 산업경쟁력 향상을 이끌며 사용자들에게는 고효율·고성능기기 사용을 권장하는 제도다. 칸kharn과 에너지공단은 이러한 제도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시장현황과 향후 전망, 고효율 인증을 획득한 우수기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연재를 진행했다. 고효율인증 품목 48개 중 올해로 인증이 끝나는 열회수형환기장치, 난방용자동온도조절기, 기름연소온수보일러, 산업·건물용기름보일러, 축열식버너 등 총 16개 품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품목 중 냉난방공조업계와 깊은 관련이 있는 7가지 품목을 선정해 매달 항온항습기를 시작으로 △GHP △중온수식 흡수식 냉동기 △원심식 스크류 냉동기 △직화흡수식 냉온수기 △산업용·건물용 가스보일러 △펌프 순으로 소개했다. 품목별 주요 이슈처음 소개한 품목은 항온항습기였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요소인 초연결, 초지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량이 필요하고 이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데이터센터가 급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사
1970년 창립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정영균)는 ‘We Design Tomorrow & Beyond’를 슬로건으로 사회적·문화적·경제적 가치향상을 표방하는 건축종합서비스회사다. 설계, CM(건설사업관리), 사업타당성분석, 건축물 사후관리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기장, 공항, 병원 등 고부가가치 시설영역으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인천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서울의료원, 포시즌스호텔 서울, 인천 아시아게임 주경기장,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스타디움, 소카 타워,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 72타워,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등이 있다. 녹색인증·설계 역량강화희림은 녹색건축을 위한 설계부문에서 BGDS(BIM & Green Design Studio)를 운영하며 녹색건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BGDS는 △대지 및 주변환경 조사분석 △미기후 및 자연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외부공간 계획 △에너지 및 자원저감을 고려한 패시브 디자인 △신재생에너지 및 고효율시스템 등 액티브디자인과 같이 성능과 디자인의 균형을 위한 통합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구온난화, 화석에너지 감축, 기후변화협약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정림건축(대표 임진우)은 국내 대표 건축설계사무소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위해 기술·디자인전문부서를 만들었다. 특히 녹색건축분야에서도 친환경팀을 운영하며 다양한 전문부서들이 디자인과 성능이 조화된 설계를 추구하고 있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림건축의 김현기 친환경팀장을 만나 정림건축의 녹색건축 철학과 방향을 들었다. ■ 녹색건축 대표 사례는대표사례는 많지만 최근 준공된 것은 ‘대구은행 제2본점’과 ‘삼양사 디스커버리 센터’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디스커버리 센터는 올해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설계초기단계부터 녹색건축 목표를 세우고 현장분석, 매스·공간·외피·시스템디자인까지 전 단계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의사결정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수상으로 객관적 성능검증을 받았다. ■ 설계에서 특히 중시하는 부분은비용관련 오해를 제외하고 건축가들이 녹색건축에 거부감은 갖는다면 그것은 디자인 측면일 것이다. 녹색건축이 성능위주의 계획이며 이는 곧 디자인의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오해다. 그러나 녹색건축을 위한 성능중심 의사
친환경계획그룹 청연(대표 김학건)은 2006년 설립됐으며 친환경건축 디자인, 건축환경 및 건물에너지분석, 건축물성능인증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친환경건축 전문 컨설팅기업이다.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2008년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따라 시장에서 인증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회사도 성장했다. 최초 3명으로 시작했던 회사는 10년 만에 60여명, 매출 약 60억원으로 커졌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동대문 DDP, 서울시청사 등이다. 김학건 대표를 만나 그간 녹색건축산업에서의 노력을 들어봤다. ■ 친환경설계에서 고려사항은친환경설계라고 특별히 새로운 것이 아니다. ‘친환경통합설계’라고 불리는 개념은 건물입면, 창면적비 등 건물자체와 함께 일사, 기류, 채광 등 자연조건과 입지, 조경 등 주변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사실 이는 설계라면 마땅히 그래야하는 것이지만 한동안 잊혔던 내용이기도 하다. 수년 전까지 커튼월 등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다가 최근 근본적 문제로 회귀하고 있다. 에너지세이빙, 제로에너지, 플러스에너지 등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와 같은 건축환경을 고려한 설계기법이 부상하고 있다. ■ 정책참여가 활발한데정부·지자체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정책관련 연
녹색건축은 기존 건축물에 무늬만 녹색을 입히는 것이 아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에너지절약적인 녹색건축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초기단계부터 모든 관계자들이 협력하는 ‘통합설계프로세스’의 개념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건축설계에서 건축주, 건축사와 함께 기계설비, 전기, 구조, 조경, 신재생 등 모든 분야가 함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모든 단계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설계 기법이다. 올해부터 녹색건축물인증제도(G-SEED)에는 통합설계와 혁신적 설계가 반영될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G-SEED 전문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기완 대한건축사협회 녹색에너지위원장을 만나 녹색건축을 위한 설계방향 및 기법에 대해 들었다. ■ 통합설계프로세스란건축사가 녹색건축물을 혼자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 전기, 구조, 조경분야 전문가, 관련 엔지니어와 건축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협업체계로 이뤄지는 설계를 말한다. 현재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설계방식은 건축사가 설계안을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기계설비나 신재생에너지설비 등이 이에 맞춰 뒤따라 설계한다. 이에 따라 건축사 외에
인터넷과 컴퓨터 등 IT기술로 대표되는 3차 산업혁명시대를 지나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AI, IoT 및 빅데이터 기반의 초지능혁명인 4차 산업혁명이 산업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냉난방공조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기존의 산업구조가 완전히 변화하고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4차 산업 혁명시대에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첨단 우주선부터 생필품까지 모든 영역에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어 선진국 외 국가 및 후발기업들이 누릴 수 있었던 가격경쟁력 역시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며 “특히 인건비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이 중요시되는 제조업계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는 만큼 냉난방공조업계를 비롯한 제조업계가 더욱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기존 산업은 냉난방공조기기의 기능 측면을 강조하고 생산자(공급자)가 제공한 정보만을 확인하는 단방향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으로의 진입은 소비자도 냉난방공조기기의 성능이나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
4차 산업혁명이 블랙홀처럼 모든 산업의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학자마다 구체적인 정의와 파급효과, 그에 따른 삶의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달리 전망하고 있다. 다만 보편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은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으로 대표되는 ICT의 기술혁신을 기초로 초연결·초지능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점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가장 근간이 경제활동 영역임을 비춰볼 때 초연결·초지능사회는 인류의 생산·소비활동에서 큰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방대한 논의영역 중 생산과 소비부문의 변화양상을 짚어보고 이러한 변화가 기계설비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점검한다. 4차 산업혁명이란기계설비를 비롯한 모든 업계에서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4차 산업혁명의 실체는 모호하다. 일각에서는 정보화혁명인 3차 산업혁명의 고도화이며 연장선일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은 인정하면서도 “논의과정에서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무릇 산업혁명은 시간이 지나고
4차 산업혁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대사회는 디지털 혁명이라 불리는 3차 산업혁명에 적응하나 싶더니 어느덧 다음 세대로의 체질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우리 눈앞에 현실화된 것은 명확하다. 또한 매우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각 산업부문들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방안모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계설비산업이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결합해서 발전의 발판을 만들 것인가 혹은 시기를 놓쳐 영원히 뒤쳐질 것인가는 지금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계설비분야의 4차 산업혁명 대응방안을 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기계설비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인 유호선 숭실대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4차산업혁명이란4차 산업혁명의 출발은 제조업에서 시작됐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자체는 지난해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 언급됐지만 그 이전에 독일에서 최초로 ‘Industry 4.0’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1차 증기기관의 발명, 2차 대량생산, 3차 IT의 접목에 이어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통해 생산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업종간 융복합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업계는 밀접하게 관련된 건축업계와 동반자적 관계에서 보다 밀접한 화학적 융합을 이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계설비와 건축업의 융합부문에서 가장 가까이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기술요소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다. 김선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를 만나 BIM설계의 현황과 전망, 설비업계의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 BIM의 장점은BIM은 3차원 도면에 건축물의 자재·설비의 성능정보를 포함한 모든 정보를 담는 설계기법이다. BIM설계를 활용하면 기존 CAD 등 2차원 설계프로그램에서는 알 수 없었던 정보들을 프로젝트 관련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건축물의 전체 생애주기과정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됨으로써 설계품질은 물론 건축물의 전반적인 품질향상과 함께 유지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설비설계의 품질이 향상되는데 기존에 2D방식으로 하면 건축과 설비의 간섭체크가 안 됐다. 가로로 보가 지나가고 세로로 배관을 그려 넣는데 실제 시공에서는 입체적으로 고려돼지 않기 때문에 배관이
ICT기술의 고도화에 따라 초연결·초지능 사회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와 같은 기술을 에너지분야에 접목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을 접목해 전기에너지주택 형태로 스마트홈을 구현하고 이를 비즈니스모델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에너지주택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사용하는 주택이다. 고단열외벽, 고기밀창호 등 패시브건축요소를 바탕으로 태양광으로 전기를, 태양열·히트펌프로 열을 생산해 냉방·난방·급탕·EV충전 등을 충당하며 스마트전력관리 시스템으로 효율화하는 방식이다. 2008년 기준 서울시 중산층 4인 가족이 거주하는 85㎡ 단독주택에 지열히트펌프 COP 3.45를 적용하고 도시가스요금을 kWh당 76.5원, 화석에너지 전기생산효율을 40%로 산정할 경우 기존 단독주택에서는 전기요금 5만4,110원, 가스요금 8만2,144원을 부담하지만 전기주택의 경우 총 10만1,355원으로 26%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가적 관점에서도 월간 1차에너지소비량이 일반주택 1,984kWh에 비해 전기주택은 1,645kWh로 낮아져 17%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핵심기술 중 하나인 IoT를 제품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벨리모서울(대표 임태섭)도 IoT기능을 탑재한 복합밸브 ‘에너지밸브’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상태다. 그간 제어밸브는 단순히 현장에서 온도에 따라 유량을 제어하는 기능만을 가지고 있었다. 자동제어밸브 및 복합밸브에는 유량, 열량, 온도차 등을 감시할 기능이 없어 코일의 성능을 분석해 최적제어하기가 어려웠으며 관련 데이터를 원격에서 감시·제어하는 기능도 없었다. 에너지밸브는 유량, 열량, 온도차 등을 감시할 수 있으며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코일의 성능을 분석해 최적제어를 통한 에너지절감을 구현한다. 특히 올해는 ‘클라우드 기능이 탑재된 IoT 에너지밸브’를 출시했다. 기존 에너지밸브는 관련기능을 운영자가 주기적으로 수행해야 했지만 제품 및 기술이해가 부족해 적절하게 사용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번 제품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E소비 감시·분석제품은 고유 IP를 갖고 인터넷에 연결되며 설치된 건물에서는 관련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제공한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되는 IoT에너지밸브는 건물 내의 관련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벨리모 클라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 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이다. 특히 IoT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의 수집 기술과 수집된 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을 위한 ICT 융합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냉난방공조기기의 경우 생산자 또는 공급자가 제공한 정보만을 확인하는 단방향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으로 소비자도 냉난방공조기기의 성능이나 운전상태를 확인하고 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양방향의 정보이동시대로 변환하고 있다. 브이피코리아(대표 전인기)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자 지열원 히트펌프(ENERGYCUBE)에 양방향 통신모듈(CUBE LINK)을 설치했다. 이로써 히트펌프가 운전될 때 발생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원격에 위치한 서버에서 수집할 수 있으며 필요한 운전데이터를 모니터링해 사용자가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전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적합한 유지관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스마트 히트펌프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능형 스마트 히트펌프시스템은 기존 냉난방 제품의 운전정보에서 소외된 사용자에게 히트펌프의 데이터를 제공해 시스템의 운전성능과 운전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이상데이터가 발생됐을 때 이상상태 알람
경동나비엔은 일찍부터 AI와 IoT기술이 주도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시스템구축에 집중해 왔다. 대표적인 결실이 바로 글로벌 생산기지인 ‘서탄공장’이다. 약 4만평 규모로 건설된 서탄공장은 연간 200만대 생산이 가능한 단일 보일러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이다. 서탄공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최첨단 기법을 접목해 완성된 자동화공정이다. 생산, 검사, 물류 등 전 과정을 자동화했으며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서탄공장의 모든 설비는 실시간으로 생산정보를 공유하며 자동으로 이를 분석하고 검토하기 때문에 △제품품질 △생산현황 △설비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생산 시 케이스가 수송용 팰릿에 올려지면 팰릿이 라인을 따라 이동하며 각 부품이 장착되고 이 과정이 컴퓨터 화면을 통해 즉각적으로 반영된다”라며 “동시에 각 부품의 시간별 사용량도 바로 파악이 가능해 최적의 생산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로봇응용시스템을 통해 구현되는 생산라인은 부품 파트별로 자동화라인을 구축해 운영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였으며 물류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