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설비기술협회(회장 박종찬) 데이터센터기술위원회(위원장 연창근)가 지난 10월3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호텔파크하비오에서 ‘2024 추계 데이터센터 포럼 및 통합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데이터센터 규제리스크로 인한 산업지형 변화와 미래기술’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설비기술협회 △대한설비설계협회 △대한설비공학회 등이 공동주최하고 △칸kharn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KDCEA) △메쎄이상 등이 후원했다. 연창근 설비기술협회 DC기술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최근 DC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안인 DC규제와 미래기술을 주제로 했다”라며 “DC사업 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실효성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서면축사를 통해 “DC는 현대 디지털경제를 위한 핵심인프라지만 과도한 전력사용과 그로 인한 발열로 환경에 부정적 요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주민들에게 기피대상인 님비시설로 평가받는다”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사회를 위해 친환경적 요소를 바탕으로 DC산업 양적 측면과 질적측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저출생으로 빠르게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린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가 준공돼 입주가 시작됐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옛 둔촌주공아파트 143개동 5,930세대를 허물고 85개동 1만2,032세대를 신축한 현장이다. 세대당 평균 3명으로 산정할 경우 인구수가 전라남도 장흥군(약 3만5,000명)보다 많으며 이탈리아반도에 위치한 미니국가인 산마리노(약 3만4,000명)보다 많다. 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은 2010년 2월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으로 인가돼 2019년 12월 착공했다. 공사비 분쟁으로 인해 2022년 4월부터 6개월간 공사중단됐으며 10월부터 공사재개해 올해 11월27일부터 입주가 개시됐다. 전체 대지면적 46만2,793㎡(14만240평)에 연면적 216만3,863㎡(65만5,716평) 규모이며 최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과 부대시설 5호선과 9호선 상가로 구성됐다. 주차는 공동주택 1만7,169대, 상가 724대 등 총 1만7,893대가 주차 가능한 매머드급 단지다. 시공은 △현대건설(28%, 3단지) △현대산업개발(25%, 2단지) △대우건설(23.5%, 1단지) △롯데건설(23.5%, 4단지) 등으로 구성된 시공단이 분담이행방식으로
현대건설은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 컨소시엄 주관사로 전체 1만2,032세대 중 3,369세대(약 28%) 시공을 담당했다.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공동주택인 만큼 에너지효율 측면에서도 우수한 기계설비 및 신재생에너지시스템이 적용됐다. 콤팩트유니트, 인버터 부스터펌프, 연료전지, 태양광, 지열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장창익 현대건설 설비파트장을 만나 에너지설비 적용 시 주안점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주택 에너지설비 시공노하우, 제도기준 개선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 ■ 공동도급사업인 만큼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이번 현장은 1만2,000세대를 4개사가 공동이행 방식으로 시공한다는 특성과 공구가 각사별 3~4개로 나눠져 총 12~16개 작업반이 가동돼야 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이에 따라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도록 시공과 품질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도전적이었다. 배관 재질, 부속 등은 동일한 제조사 제품으로 적용했음에도 작업반에 따라, 현장여건에 따라 상이한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를 최소화 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됐다. 둘째는 공정관리다. 4개 건설사가 공동입찰을 통해 하나의 제조사에서 장비나 자재 등을 납품받다 보니 시공사간 투입일정 조정이 필요
건설업계의 인재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건설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유서 깊은 기업이다. 건설업계 빅5로서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아파트 건축실적 1위를 달성했다. 2000년 워크아웃 이후 분리돼 여러 주인을 만나 어려운 시절을 거쳐왔지만 주거분야는 물론 일반건축, 토목, 플랜드, 발전, 해외사업 등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올림픽파크포레온 신축공사에서 전체 1만2,032세대 중 2,827세대와 판매시설인 5호선 상가 6만1,682㎡(약 1만8,659평), 분산상가 7,438㎡(약 2,250평), 부대시설인 어린이집 2개소, 경로당 2개소, 작은도서관 등 시공을 담당했다. 이수천 대우건설 기계설비팀장을 만나 프로젝트 주안점과 애로사항 극복과정에 대해 들었다. ■ 프로젝트 주안점은 공정과 품질이다. 최근 주거현장이 공기에 몰려 어렵게 준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현장은 조합과의 문제로 공사중단이라는 극단의 경험을 감내하면서 공기와 원가를 지켜낸 현장이다. 1만2,000세대라는 거대한 현장이 돌관공사(장비와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한달음에 해내는 공사)에 몰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공정이 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18개동 2,760세대와 △수영장 △체육관 △사우나 등 종합체육시설을 비롯해 △둔촌전시관 △실내놀이터 등 부대시설, △분산상가1 건축물 등을 시공했다. 기계설비 시설로는 세대난방‧급탕‧급수를 공급하는 기계실 7개소, 연료전지 10kW, 정화조4개소, 빗물재이용시설 3개소 등 시공을 담당했다. 서기원 HDC현산 설비공구장을 만나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소감을 들었다. ■ HDC현대산업개발은 HDC현대산업개발은 고객에게 풍요로운 삶을 선사하는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단지를 시작으로 46만여세대 주택을 공급하며 대한민국 주거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으며, 전국 각지에 랜드마크를 건축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왔다. 다양한 건축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국내‧외 토목‧플랜트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고객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 프로젝트 주안점은 대단지 프로젝트로 향후 운영 및 유지관리가 용이하도록 기계설비 주요시스템 및 마감재‧장비류 제조사 통일에 주안점을 뒀다. 연료전지 10kW, 빗물
롯데건설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26개동 2,515세대와 부대시설로 골프연습장 등 체육시설을 비롯해 사우나, 도서관, 실내놀이터, 게스트하우스, 어린이집 등 건축물을 시공했다. 류영종 롯데건설 기계설비팀장을 만나 초거대 공동주택 단지 프로젝트에서 기계설비 전문가로서 느낀 점에 대해 들었다. ■ 롯데건설을 소개하면 1959년 창립된 롯데건설은 1978년 롯데그룹의 일원이 된 이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그룹미션과 ‘Lifetime Value Creator’라는 비전을 경영활동의 기본으로 삼고 지구촌 곳곳에서 삶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구조 측면에서는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등 4개 사업분야에서 국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사업초기단계 기획, 설계, 조달, 시공, 사업관리, 준공 후 시설물 운영, 금융조달 등 건설 프로젝트 생애주기 전 단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상품별로는 1999년 국내 최초로 탄생한 고품격 브랜드 아파트 ‘롯데캐슬’, 주거공간 품격을 새롭게 세우고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주거문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민간임대주택, 초고층, 복합 및 유통
정부는 공공건축물 중심의 제로에너지빌딩(ZEB)정책을 민간으로 확산하기 위해 2018년부터 ‘민간건축물 ZEB최적화 컨설팅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ZEB는 강도높은 탄소중립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발전소에서 생산한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으며 원천적으로 에너지절약형으로 건물을 설계하고 신재생에너지원 등 자체적으로 생산한 에너지로만 운영이 가능한 건물이다. ZEB최적화 컨설팅 지원사업은 ZEB 보급‧확산에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성인 만큼 민간영역까지 ZEB를 보편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공사비로 ZEB실현이 가능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사업이다. 특히 건물의 여러 설계방안을 비교검토해 가장 비용효율적인 수단을 제시함으로써 원활한 사업추진을 지원한다. ZEB인증을 희망하는 건축주를 대상으로 설계‧시공‧운영단계별 기술 및 시장정보를 제공하며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최적화 컨설팅 지원을 통해 건물 에너지성능 향상 및 제도수용성을 제고함으로써 ZEB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한국에너지공단이 운영기관을 맡았으며 네드, 이지솔루션즈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2018년 최초 시작한 지원사업은 약 1억원의 규모로 시작했으나 이후 사업효과성을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예산이
한국에너지공단은 건물부문 에너지효율향상 노력 및 온실가스 감축 전문성을 인정받아 녹색건축센터로 지정받았으며 현재 녹색건축보급 활성화를 위한 핵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민간 제로에너지빌딩(ZEB)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민간 ZEB 에너지최적화 컨설팅 지원사업’ 운영기관을 담당하고 있다. 김진호 에너지공단 녹색건축센터장을 만나 지원사업 기대효과와 민간ZEB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향성 대해 들었다. ■ 녹색건축센터를 소개하면 녹색건축센터는 녹색건축물조성지원법에 따라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제도운영 △ZEB인증 △그린리모델링(GR) 보급 등 녹색건축물을 건축하거나 녹색건축물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건축활동을 비롯해 기존건축물을 녹색건축물로 전환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기관이다. 대통령령에 따라 정부로부터 지정받으며 2030년 건물부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강화 및 2050년 탄소중립 이행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활동을 수행한다. 신축건물부문은 자립률 100% 제로에너지 수준까지 높이기 위한 정책지원, 제도운영 및 관련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며 기존건물부문은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하는 건물과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로 중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토
네드는 설계초기단계부터 수준 높은 저에너지 친환경계획으로 탄소배출 최소화를 위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보급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운영단계에서 실질적으로 에너지소비가 절약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신축건축물뿐만 아니라 기존건축물 성능개선을 위한 다수의 그린리모델링(GR)을 수행해 건축물의 유지관리비용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컨설팅 전문기업이다. 네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운영하는 ‘민간 ZEB 에너지최적화 컨설팅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지운 네드 전무를 만나 지원사업 수행사례와 민간ZEB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들었다. ■ 네드를 소개하면 네드 업무영역은 △저에너지 및 친환경계획 △건축환경분석 △인증컨설팅 △민간건축물 친환경계획 및 관리 등으로 구분된다. 이를 위한 전문조직을 서울본사, 세종 및 대전지사에 갖추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ZEB달성에 있어 국토부, 에너지공단과 함께 ZEB 에너지최적화 컨설팅지원사업을 시작으로 LH, GH, SH 및 민간건설사 ZEB공동주택 설계기준을 수립한 바 있다. 또한 설계초기단계부터 정량적인 시뮬레이션 평가를 통한 통합컨설팅으로 대규모 공공 기술제안 및 턴
올해 국가경제가 얼어붙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물경제가 악화하고 있으며 건설경기 관련 통계는 연일 침체상황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을 기존 2.5%에서 2.2%로 낮춰잡았으며 한국은행도 기존 2.4%에서 2.2%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간소비는 1.3%, 설비투자는 1.2%로 전망돼 최근 3년평균 물가상승률 3.72%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경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올해 건설투자는 –1.6%로 전망돼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내년 상반기 –3.3%로 폭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지난 3분기까지 건설수주‧허가건수는 10년 평균치의 80% 수준에 머물렀으며 주택인허가 역시 21만여호로 지난해 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 유관산업인 녹색건축, 기계설비, 신재생에너지설비 등 업계도 성장동력을 잃고 수주실적이 급감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진이 매출감소로 실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 예산삭감‧규제강화… ‘불난 집에 부채질’ 통상 국가경제가 경색될 경우 정부사업으로 침체 국면에서 활로를 찾지만 사상 최악의 세수결손으로 정부조차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올해 건설시장은 침체 초입으로 요약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주‧허가 감소추세가 올해 1분기 이후 연말까지 지속 감소하고 있어 내년 또는 내후년 매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건설업계는 경기반등을 기대하기보다 다가올 긴 겨울에 생존하기 위한 집중화 전략과 선제적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난해 건설업계를 강타했던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은 올해 한풀 꺾였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유가가 하락하며 건설자재 생산원가가 하락했으며 대미철강 수출규제로 건설 공급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중심 공급망체계로 개편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며 수출기업 실적악화 등으로 내수경기 침체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간시장은 구매력이 하락할 것이며 세수감소로 정부 역시 공공사업 지출에 부담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더해 침체된 국내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 금리인하를 통한 이자비용 경감이 필수적이지만 달러‧원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고심하고 있는 점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주택인허가 전년比 22.6% 대폭 감소 건설시장은
올해 녹색건축분야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정비사업, 대규모 프로젝트 등을 바탕으로 선방했으며 윤석열 정부 정책의지 부재 속에서도 예정된 로드맵에 입각해 기반을 닦으며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건설산업 수주‧인허가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전국에서 재건축‧재개발이 추진되며 숨통을 틔웠다.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고양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 △가락미륭 재건축 △노량진1구역 재개발 △길음5구역 재개발 △여의도 한양 재건축 △대전 도마·변동16구역 재개발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등 크고 작은 현장에서 총사업비 기준으로 합산하면 수조원대에 이르는 적지 않은 현장이 수주잔고를 채웠다. 정책‧제도적으로는 현 정부들어 탄소중립에 대해 원전, 탄소포집 및 저장(CCUS) 등에 주력함에 따라 건물부문 탄소중립 관련예산이 지속 삭감되는 가운데서도 제로에너지빌딩(ZEB)인증통합 및 민간의무화 시행, 제3차 녹색건축기본계획 수립 등이 착실히 진행돼 제도기반을 닦았다. 올해 그린리모델링(GR) 활성화 예산은 지난해 90억여원에서 23억여원(25.5%) 삭감된 67억여원으로 편성됐다. 노후 공공건축물 에너지소비량 관리‧분석과 성능개선 요구, 종합성능점검을 비
단열재시장은 지난해부터 정부의 화재안전 성능강화 조치가 본격시행된 이후 논란이 많았지만 기업들이 강화된 제도를 상수로 보고 대응해 나가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는 한편 기술력이 미흡한 제품에 대한 품질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단열재업계는 정부 규제정책 대응강화와 저성장주기에 들어선 건설업 경기 및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유·무기 소재간 경쟁이 치열했다. 단열성능을 기반으로 시공성 강점에 따라 주류를 차지했던 유기단열재는 화재안전 강화에 따라 무기단열재에 일부 시장을 내어주게 됐으며 건설경기 침체로 시장파이 자체가 축소하는 상황까지 겹쳐 과열경쟁이 극심했다. 유기단열재가 심재준불연, 실대형 화재시험, 샌드위치패널 품질인정제 등에 대응하는 기간 그라스울 샌드위치패널을 중심으로 무기단열재가 약진했다. 이후 EPS, PIR, PF단열재 등 유기단열재업계가 규제에 만족하는 성적서를 획득하면서 시장을 방어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시장은 자본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제품개발과 품질관리가 가능한 기업들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인다. 영세기업을 중심으로 시험기관 신뢰성, 시험편 조작, 불량단열재 유통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업계에 기술적 성
건설경기 침체 국면에서 안정적인 먹거리로 각광받아 온 데이터센터(DC)시장이 올해 발목을 잡혔다. 전자파‧열섬현상 등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주민반발에 부딪히며 인허가가 지연‧반려‧불허되는 사례가 많았으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신설된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비롯한 규제정책 강화로 기획 중인 프로젝트도 지연되거나 무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DC는 총 100MW 공급된 것에 비해 올해는 상반기까지 36MW 공급에 그쳤다. 올해 초 기준 구축 또는 계획단계에 있는 신규DC 수는 총 86개로 수도권 39개, 비수도권 47개가 추진 중이지만 이중 11개 센터가 구축지연 또는 중단상태이며 이중 수도권 6곳은 주민 반대민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추진 중이었던 △카카오 시흥DC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부천 AI DC △효성중공업 안양센터 △NHN 김해DC 등 5개 센터는 취소를 발표했다. 지난 8월 기흥PFV는 경기도 용인시에 건축허가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다. 또한 디지털리얼티와 마그나PFV는 각각 지난 7월과 8월, 김포시와 고양시에 착공신고를 냈지만 반려됐다. 이들은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며 지난 10월 행정심판위원회가 이를
올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하 분산에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전력 생산지에서 곧바로 소비한다는 ‘지산지소’ 개념이 공개됐다. 그간 전력생산지와 소비지를 분리해왔던 전력공급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제도로 재생에너지 활성화, 에너지전환,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공급‧관리측면은 물론 스마트시티, 제로에너지커뮤니티, 제로에너지빌딩(ZEB) 등 탄소중립 유관산업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분산에너지법은 지난해 6월 제정됐으며 지난 6월14일 시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제정해 관련제도 이행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발전소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은 장거리 송전망 구축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경제적 비효율, 리스크관리 취약성, 주민반발 및 사회적 갈등 등이 심각한 문제가 돼왔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확대가 필수적이지만 태양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 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출력조절 등 한계에 따라 안정적 수급이 어려운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 분산에너지법은 이러한 중앙집중형시스템 한계를 극복하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원거리 해안가에서 발전하고 수도권 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