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2050 탄소중립에 전 세계적인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의 효율 및 효용 향상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 최종에너지 소비구조 중 열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소비형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화력발전,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한 전기를 열로 변환해 사용하고 있으며 변환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는 태양광, 풍력 등은 기상상황에 따른 변동성을 가지고 있어 보완방안이 필요하다.
최근 태양열업계는 전력위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으로 인해 에너지원간 불균형 및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방향을 벗어나 수요에 맞는 에너지를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국내 태양열업계의 매출액은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2015년 290억원에서 2019년 107억원으로 5년간 63%가 감소했다.
태양열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학·연·관 전 부문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탄소중립은 태양열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며 “국내와 달리 글로벌 태양열시장은 지속 성장하는 등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서도 열부문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도 모든 에너지원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태양열시장과 달리 글로벌 태양열시장은 지난 10년간 약 5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 태양열설치용량은 2010년 242GWth에서 2019년 479GWth로 증가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2050 로드맵을 통해 태양열산업이 2018년대비 약 8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양열업계의 관계자는 “건축물의 단열효율이 향상됨에 따라 냉난방부하는 감소하고 급탕부하는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효율이 우수한 태양열 또는 태양광열로 대응할 수 있다”라며 “이와 함께 용도에 따라 장·단기적으로 열을 저장, 전력피크 시 활용해 전력부하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환효율이 우수한 태양열의 활성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신재생열공급의무화제도(RHO) 조기도입이 필요하다”라며 “일정 연면적 이상 건물, 일정 열수요 이상 공정열을 사용하는 산업체를 지정해 신재생열에너지설비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