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기산업협회(회장 김학겸)는 12월2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호텔 리베라 서울에서 한국환기산업협회 송년회를 개최했다. 이번 송년회에는 업계 종사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김학겸 환기산업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환경이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라며 “재개발·재건축 등 건축사업에서도 국가정책으로 인해 자금흐름이 막혀 경제의 대동맥이 멈춘 상황이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회원사들이 상호협력하지 않으면 원활한 산업운영이 어렵다”라며 “새해에는 협력과 혁신을 통해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TC, 감사패 수상
이날 송년회에서는 한국환기산업협회 발전과 회원사 간 협력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TC)이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는 이봉수 KTC 본부장이 수상했으며 김학겸 회장은 “KTC는 스마트환기시스템 성능평가와 녹색건축인증분야에서 협회와 함께 정책적 목표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봉수 본부장은 “환기산업협회와 함께 국민건강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증체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KTC도 지속적으로 환기설비 성능향상과 스마트화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마트환기시스템, 고도화 및 법제화 필요
이후 순서로는 김학겸 환기산업협회 회장이 본회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환기시스템 인증기준’ 제정 및 파급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스마트환기시스템은 △온도 △습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유해가스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제어하는 디지털플랫폼이다.
김학겸 회장은 “스마트환기시스템은 국민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인 해결책”이라며 “환기시스템은 단순한 설비가 아니라 빅데이터와 AI기반으로 디지털감염 및 방역제어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겸 회장은 녹색건축인증 기준에 대해 “현재 기준은 변별력이 없어 우수한 환기설비와 저품질 설비 간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다”라며 “열회수형 환기장치와 필터등급 등 기술기준을 강화해 환기설비 성능을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겸 회장은 스마트환기시스템 목적에 대해 “고품질 환기설비를 통해 박리다매 방식에서 벗어나 소규모건물에서도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며 “건강하고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헬스케어 중심으로 고급화된 환기설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과 AI대전환 대비
또한 김학겸 회장은 환기시스템이 탄소중립 실현과 AI대전환 시대 핵심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겸 회장은 “제로에너지건축물과 같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태양광기술과 결합한 환기설비가 필수적”이라며 “모든 설비가 AI와 통합되는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환기시스템 품질고급화와 법제화를 통해 환기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자”라며 “국민건강을 위한 혁신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업계와 협회 협력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소형다중이용시설기반 환기시장 확대 추진
송년회 본회의에서는 임형택 환기산업협회 전무가 ‘소형다중이용시설 환기설비설치 법제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현재 환기시장은 공동주택과 공공부문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소형다중이용시설은 아직 필요성이 충분히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법제화를 통해 환기시장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협회자료에 따르면 소형다중이용시설은 연간 최소 1조원 이상 시장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시장이다.
임형택 전무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집단발생 사례를 통해 환기설비 중요성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노약자보호시설, 미용실, 개인병원 등 소형다중이용시설을 타깃으로 법제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며 “공기청정기는 실내공기를 오염으로부터 완벽히 보호하지 못하며 환기설비만이 △바이러스 △미세먼지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형택 전무는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정책적 지원이 법제화에 있어서 필수적”이라며 “정부가 국민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 본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다중이용시설에 환기설비 법제화가 성공하려면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라며 ”실내공기오염으로 인한 질병과 환기설비 중요성을 알리는 대국민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협회는 소형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오염 문제를 논의하는 정책토론회를 내년 중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협회와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및 실내공기보건안전을 다루는 연구모임이 공동주최하며 주제는 ‘소형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오염 문제와 본질적인 개선방안’이 될 예정이다.
임형택 전무는 “환기설비가 건강과 안전을 위한 필수인프라로 자리 잡도록 법제화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업계와 협회가 힘을 합쳐 새로운 환기시장을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