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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i, 건축물 재고지수 개발

auri brief 295호 발간… 유지관리중심 건축정책 전환 기대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변화에 따라 건축정책의 패러다임이 신축위주에서 유지관리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지역별 건축물 재고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건축물 재고지수'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건축공간연구원(auri)은 6월24일 발간한 auri brief 295호를 통해 '유지관리 중심 건축정책 전환을 위한 건축물 재고지수 개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기존통계보다 높은 해상도로 지역별 건축물 재고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한 지역맞춤형 건축정책 수립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물 재고지수는 전국의 인구대비 용도별 건축물 총면적을 기준값 100으로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지역의 재고수준을 상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예를 들어 특정지역의 주거용건축물 재고지수가 150이라면 전국 평균보다 인구대비 주거용건축물 면적이 50% 더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시군구단위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기존 시도별 통계의 한계를 넘어 보다 직관적으로 건축물 재고수준을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게 한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전국 226개 시군구의 건축물 재고지수를 산출한 결과 용도별로 지역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거용건축물의 경우 수도권은 재고지수가 낮게 나타난 반면 비수도권은 전반적으로 높았다.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강원 평창군(153.4)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서울 관악구(69.5)로 나타났다. 이는 관악구가 평창군보다 절대적인 인구나 주택규모는 크지만 1인당 가용 주택면적은 오히려 전국 평균의 70% 수준으로 더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업·공업·교육용건축물의 경우 이들 용도의 건축물은 주거용보다 지역별 편차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상업용 재고지수는 서울 중구(727.9)가, 공업용은 충북 음성군(932.2)이, 교육 및 사회용은 서울 종로구(290.4)가 가장 높아 전국 평균대비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번에 개발된 건축물 재고지수는 인구통계를 활용해 사회적 맥락을 반영함으로써 인구감소 및 지역별 인구구조 차이가 건축물수요와 직결되는 현실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이는 빈집, 빈상가 문제 등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고 지역 맞춤형 재고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

 

auri는 앞으로 생활인구,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등 다양한 사회·경제지표를 추가로 반영하고 건축물용도 구분을 세분화해 지수를 더욱 정밀하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