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온돌문화에 적합하고 에너지절감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그렉스전자(대표 오재근) ‘공동주택의 바닥열을 이용한 환기시스템’이 녹색건축물 인증기준에서 2등급을 인정받아 정부의 녹색에너지 성장방침에 어울리는 신기술로 평가받으며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그렉스전자가 개발한 이 바닥열 시스템은 공동주택의 바닥 모르타르층 하부에 급기관로를 설치함으로써 바닥열을 이용해 별도의 장치 없이 외부공기를 실내공기와 유사한 온도로 변환해 공급하는 급기시스템이다.

바닥열 환기시스템은 기포콘크리트 내에 급기덕트를 매설해 공급되는 급기온도가 실내 난방온도와 유사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프리히터 등과 같은 환기를 위한 보조적인 에너지가 불필요하다. 한국인이 살기 편한 ‘한국식 온돌 문화’에 착안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천장배관은 50mm의 최소 규격 원형덕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에 건설되고 있는 모든 신축 또는 리모델링 공동주택에 적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가정에서 사용하는 진공청소기 호스를 환기장치 본체의 청소용 점검구에 연결해 급기덕트 내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함으로써 쾌적한 실내공기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덕트 오염에 따른 팬의 정압상승과 풍량감소 등 문제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폐열회수대비 고효율·저비용

바닥열 환기시스템은 기존에 흔히 사용하던 폐열회수 환기시스템과 비교해 22%가량의 에너지를 저소비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열성능분석 시뮬레이션 결과 보일러 난방 시 바닥열 환기시스템이 전열교환형 환기시스템보다 15% 낮은 가스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바닥열 환기시스템에선 실내로 공급되는 필요열량이 더 낮고 보일러 난방부하는 실내 공급열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건설사 입장에서도 환기방식의 차이만으로 기존 폐열회수 환기시스템 대비 건설초기 투자비용의 17%를 절감시킬 수 있어 바닥열 환기시스템의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천장공간에서 폐열회수 환기시스템이 약 170mm 이상의 공간이 필요한 데 반해 바닥열 환기방식은 80mm 정도면 만족하기 때문에 30층당 1개 층 확보가 가능한 것을 감안할 때 훨씬 많은 비용절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연간 에너지비용을 LCC(Life Cycle Cost: 생애주기분석)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폐열회수 환기방식에 비해 약 23% 정도 절약되고 연간 10만세대에 적용할 경우 약 28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열 환기시스템은 열교환 소자를 제작할 때 전기에너지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목표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고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제거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국민건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난방으로 축열된 구조체 열을 흡수, 겨울철 차가운 외기를 열교환시켜 재실자의 열적 불쾌감(Cold Drafts)을 방지하는 특성이 있어 사용자와 건설사, 국가에 고루 이득을 분배할 수 있다.

그렉스전자는?

그렉스전자는 1995년 설립한 공동주택환기시스템 및 중앙집진식 진공청소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공동주택 및 오피스 빌딩에 설치되던 환기시스템 및 중앙집진 청소시스템을 국내 현실에 적합하도록 개발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며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주요 기술로는 △공동주택 세대환기 시스템 구성 설계기술 △급기와 배기 연동 설계기술 △저진동, 저소음 구조설계 및 품질관리 기술 △모터제어 및 통신제어 회로설계 기술 등 건설신기술 1건, 특허 9건, 실용신안 8건 외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렉스전자가 개발한 우수한 기술과 노력을 인정받아 △2004년 우수발명왕 국무총리상 △2008년 서울시장 표창 △2013년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며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렉스전자는 2001년 바닥열 환기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2004년부터 현재까지 △환기용급기장치 △환기용급·배기장치 △계절별 외기온도와 실내 오염농도 변화에 따른 공동주택의 기계환기와 자연환기를 병행한 하이브리드 환기장치 △환기시스템 등 관련 특허와 △시공과 관리가 용이한 환기장치 실용신안을 등록하며 기술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2004년부터 삼성, 대우, 현대, 대림 등 주요건설사들을 통해 실용성을 검증받았고 2006년 건설신기술 지정 이후 482건이 활용돼 약 1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1군 건설사에서 기술적 검토를 진행, 설계 및 모델하우스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2015년 12월까지 9만4000세대, 73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