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이제는 흔하게 들립니다. 불과 2년 전 만해도 4차 산업혁명이란 과연 무엇인가. 명확한 정의를 찾아 헤메곤 했었는데 말입니다. 시대변화의 흐름이 가속화됨에 따라 첨단 IT산업의 발전속도 역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역시 이러한 기술변화 양상에 채찍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는 우리 사회·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몇몇 산업을 사장시키기도 했지만 새로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비대면·비접촉 서비스에 대한 기술개발과 당위성은 가지고 있었지만 소비자요구가 미치지 못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데에는 5~6년의 시간은 걸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간성의 결여(?)를 이유로 제한적으로만 도입되던 원격회의는 물론 점진적으로 성장해온 온라인산업 활성화에 불이 붙었습니다.
IT산업의 발전은 현재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속도보다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러한 IT산업은 모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보관하는 창고인 데이터센터는 더욱 고도화되고 그 수가 더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도 전력량을 많이 사용한다고 지적받고 있는데 그 규모와 수가 늘어난다면?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데이터센터산업은 정부가 관여하지 않아도 민간이 알아서 성장시킬 것이라고 관망하던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미래먹거리로 확보해야 할 주요산업들의 기본인프라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다행히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100대 핵심서비스 표준개발에 데이터센터가 포함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데이터센터에서 서버 외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냉방·공조분야에 초점을 맞춘다고 하니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번 데이터센터 표준화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표준화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추진될 전망입니다. 세계시장에서도 한국의 데이터센터솔루션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