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양열협회(회장 권영호)는 지난 11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1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태양에너지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태양에너지융합분야 특별세션으로 편성됐다. ‘탄소중립과 태양열산업의 역할’을 부제로 학계, 연구계, 정부 및 회원사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여해 태양열산업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태양열에너지의 역할을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창대 태양에너지학회 태양열융합전문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침체된 한국 태양열산업이 기후변화 문제와 탄소중립사회 구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태양열에너지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산·학·연·관이 함께 발전적인 논의를 하고자 기획됐다”라며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당면 현안 및 최신동향 등을 발표·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탄소중립과 태양열에너지(홍희기 경희대 교수) △재생열에너지 보급장벽 분석 및 보급정책 설계방안(조일현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태양열 융복합 산업공정열 기술개발(박창대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재생열에너지의 전력환산현 가상 상계화에 대한 연구(이형민 KNS에너지 연구소장) △태양열 보급사업 현황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사업 관련제도 안내(윤영상 한국에너지공단 실장) △국내 태양열시장과 글로벌시장과의 디커플링 해소방안(조성구 이맥스시스템 부사장) △수요처 기반 250℃ 이하 산업공정열 공급용 집광형 태양광플랜트 핵심기술개발(최동호 선다코리아 차장) △몽골 울란바타르시 마을단위 열융합 에너지공급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경제성 분석(강성걸 세한에너지 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발표에서 경희대 홍희기 교수는 ‘탄소중립과 태양열에너지’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ZEB(제로에너지빌딩, Zero Energy Building) △BIST(건물일체형태양열, Building Integrated Solar Thermal) △데시컨트(제습) 냉방시스템 △PVT(Photovoltaic Thermal) 등에 적용 가능한 기술들을 소개했으며 특히 PVT의 경우 PV에 비해 2배 이상의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일현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재생에너지 보급장벽 분석 및 보급정책 설계 방안’ 발표에서 비용·잠재량·규제·수용성·정책 등 측면에서 재생열에너지의 보급장벽을 도출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ZEB의무화와 연계한 보급정책 설계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창대 기계연 책임연구원은 ‘태양열 융복합 산업공정열 기술개발’ 발표를 통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시대를 맞아 계통유연화를 위한 섹터커플링 주요기술로 △수소저장·활용 △열저장·활용 △전기차 충·방전 및 이용기술 △전열-전력 변환기술 △열적·기계적 에너지저장기술 등을 소개했으며 이러한 시스템에 태양열을 융복합하기 위한 핵심기자재 및 시스템 기술개발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형민 KNS에너지 연구소장은 ‘재생열에너지의 전력환산형 가상상계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신재생에너지산업지형 속에서도 열에너지는 정체·미소성장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재생열에너지 사용에 대한 전력환산형 에너지요금 구현 등 첨단산업, 전력산업과 동반성장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윤영상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보급실장은 ‘태양열 보급사업 현황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사업 관련 제도 안내’ 발표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사업 △주택지원사업 △건물지원사업 △지역지원사업 △융·복합지원사업 △공공기관 설치의무화 제도 △통합모니터링시스템(REMS) 구축배경 및 현황 등 대해 소개했다.
조성구 이맥스시스템 부사장은 ‘국내 태양열시장과 글로벌시장과의 디커플링 해소방안’ 발표를 통해 글로벌 태양열시장과 디커플링되고 있는 국내시장의 현실을 지적했다. 글로벌시장과 동조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중장기적 목표설정에 따른 의무화·법제화, 지자체의 특화목표설정에 따른 부문별 법제화 및 금융지원패키지 시행, 업계의 표준화·공동구매를 통한 비용절감 및 스마트 사후관리 등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동호 선다코리아 차장은 ‘수요처 기반 250℃이하의 산업공정열 공급용 집광형 태양열 플랜트 핵심기술개발’ 발표를 통해 집광형 태양열 실증단지 구축현황, 집광기 시제품 및 고효율 반사판 제작, 태양추적장치 개발현황 등을 소개했으며 현재까지 개발성과와 성능 등 자료를 공유했다.
강성걸 세한에너지 부장은 ‘몽골 울란바타르시 마을단위 열융합 에너지 공급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경제성 분석’ 발표에서 몽골 울란바타르시 수크바타르구 약 300가구에 사업비 775만달러를 들여 태양광 1MW, 태양열 2,000㎡ 설비를 공급하는 사업의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한국태양열협회 이사회에서는 탄소중립시대를 맞아 전력위주의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정책의 문제점과 태양열 보급확대 및 산업발전을 위한 우리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영호 협회장은 “글로벌 태양열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만이 에너지원간 불균형과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라며 “타 에너지원보다 전환효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태양열산업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태양열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