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8월1일 싱가포르 고품질 공공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이하 피나클)’을 방문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 실현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을 발표한 하계5단지를 피나클처럼 고밀재건축 임대주택 첫 단지로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관광·업무지구 마리나베이와 약 3km 인접한 도심에 위치한 공공주택 피나클은 서울의 최초 임대아파트 하계5단지와 같은 곳이다. 2009년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개발청(KDB) 주택을 허물고 초고층 고품질 공공주택을 조성, 도심에서 일하는 중·저임금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됐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공주택인 피나클은 높이 50층, 총 7개동에 현재 1,848가구가 살고 있으며 26층과 50층은 스카이브릿지로 연결돼있다.
오 시장은 이날 피나클 단지 내부와 초고층에 위치한 공중정원을 둘러보며 기존 임대주택 재건축을 통해 중·저임금 근로자를 위해 도심, 역세권에 고품질의 저렴한 주택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싱가포르도 대부분 공공주택이 도심보다는 가장자리에 집중 밀집해 있으나 피나클의 경우 저임금 근로자에게도 저렴한 직주근접 주거지를 공급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조성했다. 서울시 대표단은 공공주택이 도심 속 섬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커뮤니티시설과 개방형 설계, 인접공원과의 연계로 공공주택단지의 공공성을 강화했다는 점도 주의깊게 살펴봤다.
서울시는 앞으로 피나클과 같이 현재 노후 임대주택단지를 재건축, 주거공간과 커뮤니티시설 등 품질을 업그레이드할 뿐만 아니라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평형을 확대하고 공급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재건축을 앞둔 영구·공공임대단지는 총 34개에 이른다.
서울시는 하계5단지 재건축을 통해 당초 용적률 93.11%에서 435%로 확보, 세대수를 기존대비 2배 이상 늘리고 평형확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제공을 비롯해 캄풍 애드미럴티에서 내놓은 ‘3대 거주형 주택’도 선보이는 단지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집을 지을 택지가 없는 서울에서 신규주택을 건설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이며 이는 결국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신규택지로 볼 수 있다”라며 “피나클처럼 노후 임대주택 용적률을 평균 100%대에서 300~500%로 확대, 고밀개발한다면 임대주택을 2배 이상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형확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확보도 가능하므로 타워팰리스와 같은 임대주택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