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그린(Hugreen)은 금호석유화학의 건축자재 브랜드다. 2009년 ‘휴머니즘 인테리어’ 콘셉트를 기반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창호와 단열재를 주요품목으로 건축자재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자동환기창 Pro’, PF보드 등을 출시하며 차별화된 기술과 혁신을 선봬고 있다.
최근 에너지절감과 화재안전을 모두 고려하는 단열재업계 시장흐름에 맞춰 PF보드를 개발했다. PF보드는 뛰어난 단열성능과 내화기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휴그린은 독일식 수입창호 디크닉 등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창호브랜드로도 자리잡고 있다.
현재 충남 예산에 연간 1만6,000톤의 생산능력을 가진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PVC프로파일의 압출과 가공을 통해 고품질 창호를 생산하고 있다. 한병준 금호석유화학 건자재영업팀 부장을 만나 단열재 관련 시장동향과 휴그린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들었다.
■ PF보드를 소개하자면
휴그린 PF보드는 고성능 심재준불연 프리미엄 단열재다. 화재 시 15분간 버틸 정도의 화재안정성을 확보했으며 할로겐이 포함되지 않아 연소 시 유독가스 발생이 적다. 장기단열성능도 우수하며 나등급 단열재대비 48% 얇은 두께로 시공이 편리하다. △환경성적표지(EPD) △저탄소제품인증 △HB마크 최우수등급 등 친환경인증을 다수 확보했으며 이러한 특장점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건설사 및 관급공사 현장에 활발히 도입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그룹 계열사로 PF보드의 주요원재료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원재료 제조부터 중간재,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글로벌수준의 일괄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원가경쟁력과 품질안정성이 뛰어나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LNG 운반선용 단열재분야에서 글로벌 1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동성그룹과 공동 R&D를 진행해 열전도율과 난연성을 확보했다.
PF보드는 생산과정에서 고온 에이징공정을 통해 내부기포 안정화와 성능고정을 마친다. 열처리를 통해 단기간에 품질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정효율과 품질균일성을 확보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최근 단열재업계 동향은
건축물 에너지효율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단열성능 향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잇따른 화재사고로 인해 건축자재의 화재안전 성능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단열성능과 화재안전 성능은 서로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시장수요와 제도적 기준에 맞춰 균형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단열재업계의 주요이슈다. 또한 최근 녹색건축인증(G-SEED)개정과 민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 등 건물분야 탄소중립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휴그린 PF보드는 이미 △EPD △저탄소제품인증 △HB마크 최우수등급 등 관련인증을 확보했으며 G-SEED 내 LCA항목 강화 및 탄소배출량 평가기준 확대에도 사전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과 건축물 생애주기기반 탄소평가흐름에 발맞춰 전사적 차원의 친환경 기술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과 대응전략은
건축자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40~50% 수준의 매출감소를 체감할 정도로 침체된 상황이다. 그에 상응하는 선행지표도 좋지 않아 당분간은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휴그린에서는 PF보드사업 초기단계인 만큼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 기술내재화와 시장기반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몇 년 후 다시 회복하는 기간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휴그린에서는 시장회복 이후를 대비한 생산역량 확보와 기술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 단열재 발포제전환 관련 대응은
현재 PF보드에 사용 중인 발포제는 ODP(오존층 파괴지수)가 0인 제품이며 GWP(지구온난화지수)는 10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친환경 발포제적용을 통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정책강화 흐름에 맞춰 GWP가 더 낮은 제품개발도 고려 중이다. 기술적 기반은 이미 확보돼 있고 향후 경제성과 정책방향을 고려해 적정시점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 휴그린 향후 사업계획은
최근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공동주택 PF보드 내단열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건물 에너지효율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 내단열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휴그린에서도 내단열 전용제품을 내년 상반기부터 공급하려 하고 있다.
아직 PF보드 사업이 시작된지 3년 정도가 지나 초기단계에 있다. 생산라인을 하나만 가지고 있는데 내단열 제품생산을 위한 2호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최근 물류창고·저온저장시설에 단열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휴그린에서도 단열재 냉동·냉장분야 적용을 확대 적용하도록 검토하고 있다.
■ 단열재 관련 정책·제도 개선방안은
단열재는 건축물의 내구성, 에너지효율, 거주자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자재다. 그러나 최근 건설경기 부진과 맞물려 저가·저품질 제품이 시장에 유통돼 품질저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시장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단열재시장이 기술경쟁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최근 단열재 관련 KS규정이 개정됐는데 건축법령 관련 설계기준 반영여부 해석과 측정방식 표준화 미흡 등으로 업계내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논의의 핵심인 장기열전도율 적용의 경우 단열재 두께 증가로 인한 공사비 증가와 직결돼 있다. 제조사뿐만 아니라 건설사, 시공사,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내용이므로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단열재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건축물의 에너지소비와 수명, 화재안전 등 실질적 성능을 좌우하는 필수요소다. 건설사, 설계사, 소비자 모두 단열재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면 한다. 건물을 선택할 때 외적인 요소 외에도 품질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택해 장기적 비용절감과 주거 품질향상을 이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