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6일 10대 그룹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에너지위기에 대한 민·관공동 대응방안과 함께 산업계 주요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 경제는 글로벌 에너지위기와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3高 현상, 투자활력 저하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특히 국내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료비 인상이 에너지요금에 제때 반영되지 못하면서 에너지공기업의 적자가 심각한 수준으로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되고 겨울철을 대비한 각국의 에너지확보 경쟁이 가열되는 등 에너지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수급 위기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에너지위기는 세계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쳐 일본, 독일 등과 같은 제조업 강국들도 무역적자와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은 에너지절약 대책추진, 요금인상, 재정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겨울철 에너지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국내 에너지수요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기반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동계 필요물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한편 정부·에너지공기업·민간기업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수급관리를 철저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겨울 에너지사용량 10% 절감을 목표로 정부와 공공기관이 먼저 난방온도 제한 등 에너지절약을 철저히 실천할 계획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에너지요금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해 가격기능을 회복하고 공기업 재무개선과 기업의 효율투자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창양 장관은 “대내·외 위기를 신속히 극복하고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겨울철 에너지수급의 어려움에 대비해 각 기업이 에너지사용실태를 점검하고 에너지절약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제는 에너지가격기능 회복과 함께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 구조로의 변화가 필요한 때이며 에너지절감효과가 큰 대용량 사용자 중심으로 우선적인 요금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