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대표 이승철)가 우리나라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될 하부구조물을 제작한다.
SK오션플랜트는 안마해상풍력이 개발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하부구조물 제작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PSA: Preferred Supplier Agreement)로 선정됐다고 9월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안마도 인근 해상에 발전용량 총 532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4년 착공해 2028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상풍력단지 면적은 83.9㎢이며 이는 여의도 면적(약 2.9㎢)의 29배에 이른다.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될 전망이다.
안마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매년 약 1,40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약 38만가구, 140만명에 이르는 인원이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연간 580만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어 10년 동안 9,600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과 같은 효과다.
PSA로 선정된 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하부구조물 제조기업으로 대만, 일본 등에서 약 2GW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 해상풍력 시장점유율은 약 44%에 달한다. SK오션플랜트는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14MW급 풍력터빈과 블레이드 및 타워를 지탱하는 하부구조물 재킷 38기를 제작·공급할 예정이다.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와 동반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사업 개발과 핵심기자재 제조,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까지 이어지는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밸류체인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서의 신뢰도 제고 측면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는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해상풍력은 2030년까지 14.3GW 규모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이번 PSA 선정은 본격적인 개화를 앞둔 국내 해상풍력시장에 처음으로 하부구조물을 제작·공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진행될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도 SK오션플랜트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수주물량 확대를 위해 경남 고성에 총면적 165만㎡ 규모 신야드도 조성 중이다. 기존 야드(1, 2야드) 면적인 93만㎡에 신야드가 건설되면 SK오션플랜트의 생산기지는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258만㎡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1, 2야드의 연간 재킷 생산능력은 약 40기, 신야드가 완성되면 이곳에서 1기당 4,500t 규모의 부유체 약 40기도 생산 가능하다.
SK오션플랜트는 신야드 건설을 계기로 앞으로 고정식, 부유식 하부구조물은 물론 해상변전소(OSS) 등 생산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