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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에 수열에너지 본격 도입

환경부·수자원公, 시범사업 지원 ‘판교 641 프로젝트’ 기공식


대한민국 IT산업의 핵심지역인 판교테크노밸리에 물을 이용한 친환경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와 환경부는 4월3일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으로 ‘판교 641 프로젝트’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판교 641 프로젝트’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에 엔씨소프트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글로벌RDI센터와 업무복합시설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4월3일 기공식이 열렸다. 이번 사업은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수도권 사업지 중 첫 번째 사업이다.

수열에너지란 물의 온도가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철에는 대기보다 따뜻한 온도 차이를 에너지원으로 해 건축물 등의 냉난방을 하는 친환경 물에너지다. 도시 인근의 하천수 등을 활용하므로써 전국적으로 보급이 확산되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민간·공공·지자체 소유 건축물 등에 수열에너지 도입 시 설계·시공비용 50%를 국고로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2022년부터 추진해 수열에너지 확산을 꾀하고 있다.

‘판교 641 프로젝트’에는 경기도 하남시 팔당취수장에서 취수해 광역상수도 관로에 흐르는 원수 4만3,200톤/일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2,500RT가 공급된다. 이를 통해 신축 건물 전체 냉난방 부하의 약 60%를 충당함으로써 연간 탄소배출량 약 1,900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약 32만4,000그루를 심은 효과와 동일한 수준이다.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은 2023년 12월 준공한 경상남도 창원시 신방초등학교를 필두로 이번 ‘판교 641 프로젝트’를 포함한 7개소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1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올해 4월 안에 2차 사업 신규 사업지를 선정해 수열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장병훈 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해 “물을 이용한 청정에너지인 수열에너지는 전력이 많이 소비되는 IT산업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판교 641 프로젝트가 성료돼 국내에 수열에너지 보급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2014년 11월부터 롯데월드타워 전체 냉난방 부하의 10%인 3,000RT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 춘천에 연평균 5~7℃인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의 사업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수열에너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