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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텍, 전기차 배터리 화재 대응 ‘논-인터록 밸브’ 시연

‘논-인터록 밸브’, 전기차 배터리 화재 확산방지 장점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 소방산업체 의견 청취차 방문

 

파라텍이 지하주차장 화재 확산방지를 위해 최근 개발한 소방설비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방설비 전문기업 파라텍은 8월26일 전기차 지하주차장 화재 확산방지를 위한 국내 최초 ‘논-인터록 밸브’ 시연설비를 설치했으며 이를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 방문 시 논-인터록 밸브를 비롯한 소방설비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의 방문은 소방산업 진흥 및 소방용품 기술 선진화에 따른 소방산업체 의견 청취를 위해 이뤄졌다. 

 

논-인터록 밸브는 밸브 연동 차단, 단선 등에 관계없이 작동하며 인접차량 화재 전이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기존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밸브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적용 가능하며 동파 우려가 없다.

 

기존 밸브는 스프링클러 헤드 개방에 의해 주수하는 알람밸브와 화재감지기 작동에 의해 주수하는 프리액션 밸브로 나뉜다. 논-인터록 밸브는 기존 프리액션 밸브와 달리 스프링클러 헤드가 개방되거나 화재감지기 중 하나라도 작동 시 열리는 구조로 화재 초기 제어가 가능하다.

 

파라텍은 행사에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시 논-인터록 밸브 장비가 작동되는 과정을 시연했다. 논-인터록 밸브는 스프링클러 헤드가 개방되거나 화재감지기 중 하나라도 작동 시 열리는 구조로 어떤 상황에도 소화수 주수가 가능하다. 

 

파라텍은 지난해 8월 논-인터록 밸브를 자체 개발했으며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형식 승인을 획득했다. 제품 출시 후에는 국내 대기업에 논-인터록 밸브를 공급,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시스템에 적용한 바 있다.

 

전기차의 구조적 특성상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전체를 침수시킬 정도로 대량의 소화수 공급이 필수다.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 내부에서 열 전이가 빠르게 발생하기 때문에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최근 인천 청라 화재에서는 관리인이 밸브 작동을 임의로 차단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인터록 밸브를 주차장에 적용하면 밸브연동을 차단하더라도 소화수가 분사되기 때문에 화재 확산 방지에 적합하다는 것이 파라텍의 설명이다.

 

파라텍의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화재 제어를 위한 다른 방안이 실질적 효과가 미미하며 스프링클러를 활용한 화재 확산방지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논-인터록 밸브는 어떤 상황에도 소화수 주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지하주차장에 적용하면 전기차 화재로 인한 피해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4월 한국화재소방학회 등재된 논문 '지하주차장 내 전기자동차 화재의 소방시설 적응성 분석을 위한 실제 규모 소화 실험'에 따르면 기존 상부 스프링클러 작동만으로 인접차량간 화재 전이가 최소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화재실증실험 결과 인접 차량의 앞뒷문 온도가 80℃ 이하, 하부 온도 38.1℃ 이하 등으로 유지되면서 전기차 화재가 확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