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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수열E학회, 기후위기 속 수열·지열E 상용화 모색

‘수열E 사업현황과 미래’ 특별강연 열려
미활용E·신재생E 관련 특별세션 운영

 

한국지열·수열에너지학회는 10월10일부터 11일까지 ‘한국지열·수열에너지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세션이 진행되기 전 열린 개막식에선 김병기 K-water연구원장의 환영사와 박창용 한국지열·수열에너지학회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수열에너지 사업의 현황과 미래’ 특별강연이 열렸다.    

 

 

김병기 K-water연구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탄소중립과 기후위기라는 아젠다 속에서 지열·수열에너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돼 큰 변화를 마주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K-water에서는 수열에너지를 물에서 태어난 무한한 에너지라고 표현하는데 이 표현은 자연 그대로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사용가능량이 거의 무한의 가깝다는 의미와 함께 탄소배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무한한 확장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water는 무한한 수열에너지를 글로벌 진출의 선도기술로 지정해 집중적인 육성에 나서고 이를 위해 수열에너지 기술상용화와 보급확대 등에 매진해오고 있다”라며 “이 과정 속 학회 내 여러 전문가분들의 협력으로 춘천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가 착공될 수 있었으며 오늘 이 자리 역시 사업완수와 확산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용 한국지열·수열에너지학회장은 축사로 “20개 기관이 협조해줬으며 이렇게 함께 모여 좋은 자리를 만들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학회는 좋은사람을 만나며 좋은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이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열·수열에너지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시상도 이어졌다. 특별강연을 진행한 한병주 한국수자원공사 수열사업부장에게 감사장이 수여됐으며 남유진 부산대 교수와 오양균 계룡건설 상무가 각각 학술부문, 산업부문 학회특별상을 수상했다. 

우수논문발표상은 △식물공장 CO₂ 시비화 연구사례(신명재, 김현웅, 조홍현) △심야축열식 수열냉난방시스템 설계사례(박형준, 송해종, 조용) △냉방시스템효율향상을 위한 ai기반 최적유량제어실험(정상헌, 채수헌 , 남유진) △수열원 열펌프가 적용된 건물에너지성븡분석 시뮬레이션 프로그램(홍정택, 조용, 박창용)에게 돌아갔다. 

 

수열E 사업현안 공유·비전제시
한병주 한국수자원공사 수열사업부장은 ‘수열에너지 사업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수열은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통해 건축물을 냉난방하는 재생에너지로 우수한 에너지절감효과와 경제성을 가진 에너지원이다. 풍부한 부존량과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대용량으로 에너지개발이 가능해 신재생에너지의무비율 달성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향후 수요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디지털트윈기술 활용 △그린수소 △수상태양광 등 물관리 3대 초격차기술로 홍수와 가뭄 등 물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이후 32개 정수장관리동에 수열을 도입하는 등 수열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수열시범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표사업으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방안 △수열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 △대형건축물 수열도입사업 △신도시 및 대형건축물 수열도입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또한 수열보급 확대를 위한 수열보급·지원사업을 통해 수열관로, 수열설비 등 수열에너지 설계비 및 시공비에 대해 국고 50%를 지원하고 있다. 

 

수도권 전력 집중화에 따른 전력안정성 저하, 장거리 송전망 구축부담 완화 등을 위해 지난 6월 실시된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에서도 수열에너지로 인한 에너지절감량을 분산에너지로 인정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한병주 부장은 “강원수열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수자원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적절한 단지배치로 수열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실현하며 폐열, 연료전지 등을 활용한 RE100 친환경단지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열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R&D와 법·제도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수열원 활용 프리쿨링형 공기조화시스템 개발 △수열활용한 수처리공정개선 기술개발 △수열냉난방 및 재생열하이브리드시스템 기술개발 △스마트시티 에너지자립을 위한 수열적용모델 실증연구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한병주 부장은 “수열공급모델 개발을 통해 수열사용처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잉여·심야전력을 활용해 열생산을 극대화함으로써 열저장장치를 통해 피크부하를 줄여 다양한 부처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수열보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초기투자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과 대용량 히트펌프 인증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강연에 이어 추계학술대회는 △미활용에너지 식물공장 특별세션 △신재생에너지 이용 산업공정기술 특별세션 △지열에너지 및 응용 △수열에너지 및 응용 등의 세션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23편의 구두 발표와 14편의 포스터 발표 등 총 37편의 논문 발표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