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건축연구원(이사장 이경회)은 10월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웰빙과 건축산업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니어 레지던스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한건축사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제19회 ‘한국건축산업대전 2024’ 부대행사로 건축사를 비롯한 건축계 종사자와 정부 부처 관계자, 일반관람객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경회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초고령화시대 진입을 앞두고 확대될 시니어 주거시장에서 건축인들의 역할과 시니어 레지던스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철 대한건축학회 회장은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학계에서도 시니어 레지던스와 관련된 연구를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환경건축연구원과 건축사협회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선우 환경건축연구원 R&D센터장은 ‘웰빙을 위한 시니어 주거의 계획과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국내 시니어 주거 현황과 관련정책을 돌아보고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스테이 계획방향과 시니어 레지던스에 반영돼야 할 웰빙 중요성에 대해 제언했다.
이어 신용호 해안건축 소장이 ‘시니어 레지던스 적용 기술과 개발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소장은 국내‧외 시니어 레지던스 개발동향을 소개했으며 향후 시니어 레지던스는 건강할 때부터 케어가 필요할 때까지 노년기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한 노인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성규 한국주거서비스소사이어티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박광재 한국주거학회장 △권오정 건국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정소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연구위원 △이재춘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장 △조용경 아키큐플러스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진행했다.
박광재 한국주거학회장은 “고령자 주택 자체도 중요하지만 집을 둘러싼 커뮤니티의 중요성과 여기서 필요한 주거 서비스가 충족돼야 한다”라며 “도시라는 관점에서 도시관리 공공영역과 시니어 주거가 연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령자주거에 대해 오랜 연구를 진행해 온 권오정 건국대 교수는 “시니어 레지던스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며 “개발에 있어서도 지역이나 연령, 소득 등 세분화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소이 LH 연구위원은 “공공부문에서 고령자 주택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저소득층 고령자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공분야와 민간의 협력 방안을 보다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춘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장은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확대보다 중요한 것은 고령자 주거 수요 파악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용경 아키큐플러스 대표는 “고령자 주거 개발 시 고려돼야 할 병원연계, 운영인력, 지역사회서비스 연계 등 현실적인 한계에 대한 논의 또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환경건축연구원은 2004년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민간 연구기관으로 건강건축, 스마트건축, 제로에너지, UD 등 친환경건축분야 연구개발과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건축물인증·평가·검토를 수행하며 국내 환경건축분야의 기술경쟁력을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