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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노후주택 선별시스템 개발

E 절감효과 큰 주택부터 개선사업 가능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은 최근 건축물 탄소중립실현과 주거복지향상을 위해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노후주택 지원사업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는 연구원이 개발한 비대면 진단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지자체 주택개선사업 선정평가에 적용될 예정이다.

 

탄소중립 도시조성을 위한 지자체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있는 가운데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도시차원 융합적사업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체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현재 정책논의는 주로 광역지자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기초지자체에서는 단발적인 사업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중앙정부는 신축건축물에 중점을 둔 에너지정책을 추진중이지만 기존 노후주택 에너지절감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노후주택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선착순방식으로 예산을 지원해 체계적인 평가를 하기가 어렵다.

 

건설연 건축에너지연구소 연구팀은 각 지자체가 실시하는 노후주택 에너지효율화사업에 신청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데이터를 분석해 저효율주택을 선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한국부동산원이 제공하는 동일용도 건물에너지 사용범위를 참고해 지원대상 주택에너지 절감가능량을 도출하며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개선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개선효과를 예측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에너지사용을 냉방‧난방‧기저 소비 등으로 세분화해 취약한 부분을 파악한 뒤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연구팀은 에너지 절감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저비용 센서를 개발해 개선사업 전후 에너지사용량을 분석하고 있다. 이 센서는 지자체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1년 이상 장기간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최적 단기간 데이터를 통해 에너지 효율분석을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한다. 주택성능개선 외에도 재실자 에너지사용량 예측을 위한 설문조사와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병행해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시스템은 각 주택특성에 맞춘 데이터수집을 통해 에너지효율 취약부분을 명확히 파악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시범적으로 고양시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신청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저효율 주택을 선별하는 데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양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더 체계적이며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김병석 원장은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개선뿐만 아니라 거주자 주거복지향상 및 탄소중립 목표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