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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경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학회장

 

한국태양에너지학회는 1977년 12월 창립돼 △태양열건축 △태양열에너지변환 △태양광발전 △지열 △바이오매스 △에너지저장 △에너지정책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연구와 기술개발로 학문과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학회다.

 

지난 12월 김의경 인천대학교 교수가 제2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의경 회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향후 학회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김의경 회장은 1991년 한국에너지공단에 입사해 건물, 수송, 산업, 효율기기, 태양광,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전반에 대한 업무를 추진해 왔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학회 이사직을 맡아왔으며 정책부회장과 감사, 대외협력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 회장 취임소감은
대한민국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아주 중요한 학회의 회장을 맡게돼 어깨의 무거움을 느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태양에너지학회 부흥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는 회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임원들과 함께 학회 회원수와 재정증대 등을 통한 학회 활성화방안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 오랜기간 에너지공단에서 근무하며 쌓은 체계적 행정경험과 대외관계기술 등을 토대로 학회가 시스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임기 내 주요 활동계획은
산업계, 연구소, 학교 등과 공동연구활동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학술·연구활동 다양성을 추구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 국회, 공공기관과 공동연구·세미나를 추진하며 정책연계활동을 강화하겠다. 학회의 젊은 인재들을 발굴하며 리더들의 활동영역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문분과위원회 개설·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 취임사에서 회원수 및 재정증대를 강조했는데
2025년 선임된 학회임원들과 협력해 일반회원과 특별회원사 증대를 도모하는 회원배가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학회내 기업 CEO와 연구소장, 연구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업기술 영역을 만들어 학술연구와 산업발전이 연계되는 모범적인 학회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 유관기관 협력 등을 통한 학회 외연확장의 중요성은
회원관리와 행정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내실화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외연확장을 추진토록 하겠다. KCI의 높은 수준 유지와 춘·추계 학술대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며 학회 행정체계 구축과 홍보활동 강화를 위한 내실화도 이어갈 방침이다.

 

수석부회장 공약이었던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에너지공단 등 공공기관은 물론 에너지업계 기업체들, 연구기관과의 협력사업 발굴 등을 통한 외연확장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에너지관련 기관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한편 타 학회와 교류할 수 있는 공동세미나도 이어갈 것이다.

 

태양광공사협회를 중심으로 △태양열융합협회 △풍력산업협회 등 유관협회와 전국에 있는 테크노파크(TP)들도 학회에 참여시켜 외연이 자연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재생열에너지업계 동향을 평가한다면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는 필수불가결한 관계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재생열부문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재생열에너지부문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전기부문에 비해 전망이 밝지 못한 상황이다. 열에너지부문은 기술향상과 경제성 등에서 열위에 놓여 보급확대에 애로가 있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에 따른 전전화(全電化) 추진영향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중 태양열과 지열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제 공공기관 설치의무화와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의무화로 설치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한 상황이다. 수열에너지사업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적용처소가 제한적이다.

 

한편 히트펌프를 재생에너지로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 만약 재생에너지로 포함된다면 히트펌프업계는 커질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재생에너지업계는 열위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상황으로 볼 때에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가 이뤄지며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보장된 이후 히트펌프가 재생에너지에 포함되는 것이 타당하다.

 

■ 열E 정책소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유럽의 경우 탄소중립과 제로에너지빌딩(ZEB)건설을 위해 건물에너지법을 제정해 화석연료보일러의 신규설치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재생열에너지가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는 북유럽에 비해 난방일수가 적어 열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이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다. 향후 재생열에너지보급 확대를 위해 에너지신산업부문에 참여해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ZEB의무화나 공공기관 설치의무화 등 추진 시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중치 조정 등 정책적인 측면의 추진도 필요하다. 학회는 재생열부문 기술개발 활성화와 정책·제도개선을 위한 노력에 앞장설 예정이다.

 

 

■ PVT·P2H 등 태양열업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R&D나 정책제도는
최근 PVT에 대한 KS규격제정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업계의견들을 수렴해 반영토록 추진해야 한다.또한 섹터커플링이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새로운 영역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 재생열E 업계에 당부할 말은
현재로서는 재생열에너지가 재생전기에너지에 비해 열위에 있으므로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등 열에너지와 히트펌프, ORC(폐열회수발전) 등 다양한 시스템과의 연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유럽에서 히트펌프 보급으로 인해 열에너지가 축소되는 경우들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히트펌프에 지열과 태양열이 어떻게 활용되는가에 따라 열에너지분야의 축소와 확대의 기로에 있다. 열에너지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역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경제성과 기술개발이 담보되지 않는 기술들은 보급 확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재생열과 태양광분야는 향후 지열공조, 태양열공조와 같은 새로운 용어를 만드는 등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관련업계 회원들은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PVT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지속해주기를 바란다. 또한 중장기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이나 에너지이용합리화기본계획,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 집단에너지기본계획 등 수립 시 열에너지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

 

 

■ 향후 학회 운영방안은
가장 먼저 산·학·연·정이 함께하는 논문집과 학회지 발간사업을 제고해 피인용지수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기존 논문발표와 더불어 기업기술, 에너지정책 등을 연계하는 학술대회를 추진할 것이다.

 

학술연구도 산업화·사업화에 연계돼야 한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내용들이 단순발표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사업분야와 연계방안을 고민할 예정이다. 연구소에서 연구된 것들이 사업화되며 산업계는 연구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해 두 분야의 상호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다.

 

또한 학생회원들을 위한 취업전략 세미나 등을 병행해 실효적이며 풍성한 학술대회를 만들 것이다.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대학생·대학원생 회원들을 위한 취업전략 세미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학회에 참여하는 정책기관, 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에 종사하는 회원들이나 기업체의 인사담당자들을 초빙해 입사에 필요한 사안들을 알아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

 

단순히 학술발표만 이뤄지는 행사가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직접 계획하고 개척할 수 있도록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오고싶어 하는 학술대회를 만들고자 한다.마지막으로 학회 홍보활동과 학술연구, 전문위원회 활동 등을 활발히 추진해 학회위상을 제고하겠다. 학회내에 행사와 병행하거나 별도로 회원간 기술·정보·연구·상생·여가 등 교류의 장을 마련해 우리 학회가 상호협력과 지원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홈페이지 이용률 제고를 위해 홈페이지 내 인력채용시스템에 대한 부분을 증설하고자 한다. 현재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과 취업난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이들을 연결해 기업들은 원하는 학생들을 채용하며 학생들은 취업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플랫폼화할 예정이다.

 

■ 끝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 우리 학회 섬김이로서 역할을 감당할 예정이다. 학회의 주인은 바로 회원이다. 회원 여러분의 활동 하나하나가 모여 학회의 금자탑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임원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헌신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학회장으로 취임하며 제시한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회원사의 노력이 중요하다. 회원들이 소속된 학교, 기관, 회사 등과 학회와의 협력방안을 고민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논문투고가 필요하다.

 

학회 이사진의 적극적 참여도 필요하다. 학회발전을 위한 마음과 행동의 실천이 이뤄져야 학회는 성장할 수 있다. 학생들이 가고싶어 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힘을 합쳐주기를 바란다.


업계종사자들도 태양에너지학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학술행사와 세미나에 참석해 태양에너지시장 활성화에 함께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