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의 주방기기사업을 425억원에 인수한 경동나비엔이 ‘나비엔 매직’을 론칭하며 주방기기시장 ‘게임체인저’로 나선다. ‘나비엔’의 기술과 ‘매직’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주방시스템을 표방하고 론칭한 나비엔 매직은 쾌적한 주방환경을 조성하고 ‘환기청정기’와 주방기기를 연동해 차별화된 ‘실내 공기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이 ‘나비엔 매직’ 론칭을 통해 주방기기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공기의 온도, 습도, 청정도 등 실내공기질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서다.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오염없이 깨끗하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가진 공기가 쾌적한 생활환경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 등 대기질 개선에 앞장섰다. 2006년 환기시스템을, 2019년 공기청정과 환기기능을 합친 환기청정기를 선보였다.
특히 가정에서 가장 많은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곳은 ‘주방’으로,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 등이 포함된 ‘요리매연’이 주범이다. 요리가 시작되면 주방기기(가스 및 전기레인지, 레인지후드)와 환기청정기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레인지에서 요리가 시작되면 ‘3D 에어후드’의 정면과 양 측면에서 에어커튼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요리매연이 실내 전체 공간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요리매연을 신속하게 배출한다. 동시에 후드와 연동해 작동되는 환기청정기가 깨끗하게 걸러진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한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 론칭으로 주방기기사업까지 확대하며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로드맵을 실천하고 있다.
新 주방시스템 탄생 ‘나비엔 매직’
‘나비엔 매직’은 주방기기 브랜드로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레인지후드 △전자레인지 등 5개 품목을 판매한다. 가스레인지와 인덕션, 3D 에어후드 등 이미 주방기기시장에 진출했던 경동나비엔은 2023년 레인지후드 전문기업 ‘리베첸’의 자산을 인수하고 2024년 SK매직의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분야 영업권을 인수하며 주방기기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SK매직의 생산설비를 경동나비엔의 평택공장으로 이전하며 나비엔 매직 론칭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11월1일 양산 승인을 완료한 뒤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가스레인지 45만대, 전기레인지 26만대, 전기오븐 5만대 등 연간 생산량을 총 76만대까지 확대했다. 또한 영업마케팅부문과 제조부문으로 구성된 ‘생활환경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업무의 효율을 높였다. 생활환경사업본부는 생활환경가전의 영업과 마케팅부터 연구, 품질, 생산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
영향력 확대 위한 유통채널 다각화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 론칭 이후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하며 주방기기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유통채널을 다각화한다. 공식 온라인 플랫폼 ‘나비엔 하우스’는 물론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채널과 하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등의 오프라인 양판점에도 입점한다.
또한 주방기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 기존 SK매직 제품 판매채널을 경동나비엔 대리점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기존 경동나비엔 대리점에서도 나비엔 매직 판매를 확대한다. 여기에 보일러, 환기청정기 등 다양한 생활환경가전을 연계한 통합시스템을 제공하며 생활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주택단지 등 건설사 특판영업도 강화한다.
활발한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3월부터 5월까지 각각 새로운 TV광고와 디지털광고를 송출한다. 에드워드 리는 평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로 다양한 문화를 융합하는 요리를 만들어 왔다. 이는 환기청정기와 주방기기를 연동해 새로운 주방시스템을 선보이는 나비엔 매직의 전략 방향과 상통한다는 점에서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이외에도 유튜브 PPL, 인플루언서 공동구매 등의 온라인 마케팅과 구매 프로모션, 나비엔 매직 굿즈 등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창립 50주년 2028년 내수매출 1조원 목표
2028년 창립 50주년을 앞둔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을 시작으로 새로운 50년을 위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생활환경사업 제품과 함께 보일러와 온수기, 숙면매트 등 기존 주력제품을 강화하고 스마트홈과 냉방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주요 제품에 대한 렌탈·케어서비스를 지원하고 이들을 서로 통합 연계한 새로운 시스템 제품도 선보이며 각자에게 최적화된 생활환경을 갖출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경동나비엔은 2024년 4,115억원인 국내 매출을 2028년 1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경동나비엔의 매출액(연결 기준)액은 해외 9,423억원, 국내 4,115억원이었다.
경동나비엔은 평택시 서탄면에 위치한 글로벌 생산기지 ‘에코허브(ECO Hub)’를 확장하고 있다. ‘에코(ECO)’는 ‘Ecofriendly Companion by Optimizing Living & Environment’의 약자로, 생활과 환경을 최적화하는 친환경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보일러공장인 에코허브를 통해 보일러, 온수기 등 기존 제품은 물론 콘덴싱 에어컨, 히트펌프, 수처리시스템 등 경동나비엔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신제품도 생산한다. 이를 위해 현재 13만2,000m²(4만평) 부지에 연간 2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에코허브’를 33만m²(10만평) 부지에 439만대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까지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로 변화시켜 ‘등대공장’ 등록으로 경동나비엔의 혁신을 이끄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